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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장관님과 관련 직원, 산하 기관의 공무원분들께 전합니다. 나는 당신들에 의해 지난 5월 천안 노동청에서 근무하다 자살한 천안노동청 근로감독관을 죽게 했다고 결정된 악성 민원인이자 살인자 입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억울함과 노여움을 참고 살다가 이젠 내 스스로 모든 것을 다 포기하려 했습니다. 혹시나 내가 나쁜 선택을 할까 두려워하며 제 주변을 떠나지 않는 가족이 없었다면 이미 나는 이 세상을 포기했겠지요. 당신들에게는 나쁜 소식이지만 내가 조금 더 살기로 작정했습니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 인지는 밝히고 죽어야 남아 살아야 할 내 가족의 명예를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당신들은 당신들이 악성 민원인이자 살인자로 만든 내게 어떤 확인을 했습니까? 당신들은 악성 민원인 대응팀을 만들며 내 이름을 들먹였죠? 범죄자인 천안 노동청 감독관을 순직 공무원으로 포장할 때도 내 이름을 들먹였죠? 나는 당신들이 노동청의 비리를 숨기기 위해 희생되어야 할 제물이 되어 있더군요. 죽음을 결정하기 직전 당신들이 만든 작품들을 본 것이 내겐 행운이고 당신들에겐 지옥이 되게 해 줄게요. 당신들은 나쁜 사람들입니다. 당신들은 파렴치한 입니다. 당신들은 범죄자 입니다. 어린 아이들의 다툼에도 양쪽의 이유를 확인하는데, 당신들은 너무 일방적인 결정으로 당신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했던 부당 해고된 노동자를 악성 민원인과 살인자로 만들었지요. 나는 올해 마지막 날 죽음을 결심했지만, 이제 조금 더 살려합니다. 내 뒤에 나처럼 억울한 죽음이 없어지도록 만들고 죽으려고요. 장관님, 당신은 너무 경솔했어요. 당신은 당신이 비난 받는 것이 두려워 가족을 잃은 유족들 앞에서 거짓말을 했지요? 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악성 민원인으로 만들었지요? 나를 살인자로 만들었지요? 그러기 전에 왜 내게 한 마디 확인도 하지 않은 거죠? 왜 당신은 모르는 사실을 마치 다 아는 사실처럼 가해자를 피해자로 만들고,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었나요? 당신이 구두의 해고 민원은 더 이상 노동청에서 접수하거나 처리하지 않는 다는 공문을 천안노동청 감독관에게 보냈나요? 그 공문은 누가 보냈나요? 내가 악성 민원인입니까? 살인자인가요? 바로 당신이, 바로 당신들이 살인자이며 피해자를 죽이려는 악성 비리 공무원입니다. 당신들이 정말 원망스럽군요. 당신들이 정말 밉고, 더럽게 느껴집니다. 조금 늘어난 내 생명을 담보로 당신들에게 회개할 시간을 드릴게요. 모든 것을 제 자리로 돌려 노세요. 내 이름 앞에 붙은 저주 받을 악성 민원인과 살인자라는 오명을 지우세요. 비리 공무원 이름 앞에 붙은 순직 공무원이라는 명칭을 떼어 내세요. 이게 당신들에게 내가 주는 숙제입니다. 그리고 읽어보세요. 내가 얼마나 억울한 일을 겪었는지, 그 일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다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작은 당신들의 입에서 대책 없이 내 뱉은 말의 피해가 얼마나 큰 지 확인해 보세요.
https://blog.naver.com/9276009755/223306698185
2023.12.30. 13:06
제가 오늘아침에 노동청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제가 계획했던 일을 조금 수정해서 모든 것을 밝히려 하거든요. 분명 저들은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을 겁니다. 그게 지난 10개월 동안 깨달은 공무원들의 일상적인 대응이었으니까요. 저러다 몇달 지나서 해당 사건은 당사자가 죽어서 조사할 권한이 없다고 할 겁니다. 누그든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할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제대로 배웠네요. 다만 제 결정으로 가족들아 겪을 고통이 미안할 뿐 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런 대화방에서 내가 이런 사연을 말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참말로 비참하네요. 억울하네요. 이 빌어먹을 세상이 원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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