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로써 돌아가신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한 숙제를 하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서식지가 서부경남이다 보니 자랑질 할 곳이 별로 없습니다.ㅎ
올 한해가 가기전에 자랑하고 싶어 적어 봅니다.
돌아가신 아버님께서는 80년 해직언론인이십니다.
당시 국민학교 다니는 전 구속당해 재판을 받고 해직을 당하신 아버지가 '부조리'에 의한 해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죄목도 변호사법, 뇌물 등이었으니 어린 마음에 그렇게 생각했고
모친께서도 당시의 여러 상황들 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를 하시지 않아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어쩌면 부끄러운 기억으로만 사라졌을 이러한 일들이
어느날 그냥 궁금해서 들어간 해직언론인 협의회 관련 홈페이지에서 해직언론인 명단에서 돌아가신 아버지 이름을 발견했습니다.
다행스러웠죠. 부끄러웠던 기억이 그나마 지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518광주민주화운동 법령개정으로 인해 8차 보상신청이 진행됐습니다.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법령 중 해직, 퇴학 등 '그 밖의 관련자'로 신청할 수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신청했습니다.
신청하면서 40여년 지난 여러 서류들을 보게되고 해직당시의 언론사의 도움과 함께 광주광역시청 담당자분의 친절한 안내로 무사히 신청을 마무리 했습니다.
이젠 내년쯤엔 결정이 나겠네요.
아무튼 올해 한 짓 중에 제일 보람찼던 일.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또 하겠습니다.(__)
멀리서나마 응원하고 또 하겠습니다.(__)
누군가의 한은 대물림 되고,
밝히려던 진실의 이야기는 첫사랑에게 전달하려 책 장사이에 끼워놓은 쪽지처럼, 먼지 쌓인 오래된 책을 뒤적이지 않으면 어딘가에 잠든채로 있겠죠.
밝혀지지 않아 작아 보이는... 잊고 지내는...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작은 진실들이 언젠가는 큰 울림을 줄 수 있길 바랍니다.
아픔을 주는군요... 박정희 전두환 후손들도 손목아지 잘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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