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에 처음으로 글써보는 것 같습니다.
대구 40대 중반 다되어가는 애 둘 아빠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울화병이 자꾸 도져서 너무 힘들어서 조언을 구하고자 싶어 글을 올립니다. 제가 평소에 글을 구구절절 좀 길게 적는편이라 이번에는 조언을 부탁드리는 상황에서 읽는분들의 불편함을 덜고자 배경 설명 이후 사건은 바로 개조식으로 작성하여 가독성을 높여드려 보고자합니다. 바쁘신분들께서는 바로 숫자로 표기된 사건으로 읽으셔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용은 99퍼센트 사실대로만 적었고 가감하지 않았음을 제 딸들을 걸고 맹세합니다.
저에게는 3살가량 어린 처남이 있습니다. 결혼을 할 때, 제가 타지에 몇 년 있어서 처남이랑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었고 제가 다시 대구 와서는 처남이 취업을 울산, 경주 쪽으로 하게 되어 다시 일년에 한 두번 보는 사이로 지내 오다가 제가 소개시켜준 여성과 결혼하고 이제는 대구에 거주하면서 보는 횟수가 더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결혼한지는 약 15년이 되었습니다.
듣기로 처남은 어린시절 키가 매우작고 왜소하여 장인, 장모님께서 기죽을까봐 자존감을 매우 높여주며 키우신듯 했습니다. 항상 반에서 제일 작은 아이였는데 고등학교 2~3학년 때, 거의 20~30cm가까이 자라서 현재는 180 cm가 조금 넘고 어릴 때의 열등감때문인지 몸을 체격을 많이 키우더군요. 조용한 성격의 장인어른과 감싸는 장모님 밑에서 자라며 아주 자기중심성이 강하게 자란것 같습니다. 말은 굉장히 많은 편이고 항상 본인이야기를 늘어놓는것을 좋아합니다. 여자문제, 회사문제, 돈문제, 부동산 문제 등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주변인에게 풀면서 불만을 토로하곤 했었죠. 온가족은 그냥 들어주는 수밖에 없구요.
쉽게 말하면 어른 금쪽이라 볼 수 있겠네요. 결혼 초반에 처가집 명절이나 제사 때 친척들이 오면 자기방에서 안나왔었고 지금까지도 제사에 단 한번도 오질 않더군요. 그리고 예전에 딱 한번 밥상에서 장인이 점잖게 한마디 훈계했더니 젓가락을 탁 놓으며 "하지마이소 좀" 이라며 성질을 부린다거나, 자기방에서 담배피우고 거실에 냄새가 다 들어와도 못본척 못들은척 하는 식구들의 모습을 보아왔죠. 지금 후회하는게 그런 모습 보였을때 한마디 했었어야 싶지만, 가족들이 그냥 가만히 있는데 제가 나서기가 매우 애매했었습니다. 본능적으로 사이가 악화되거나 분란이 일어날 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에 와이프한테만 니 동생놈 좀 어째해라. 내가 몇번이나 욱하는걸 참는지 모르냐?며 핀잔주기는 했었고 와이프는 이미 금쪽이 동생을 알기에 당연히 아무런 조치는 하지 않았거 처남에 대한 대화나누는걸 예민해 했죠.. 그냥 1년에 몇 번 볼까말까하니 그냥 참으라는 것이었죠.
참고로 저는 대구 근교 군단위 시골 출신이며 어릴 때 운동도 잘했었고 윗학년. 다른 학교애들까지 패고 다닐 정도로 좀 못땠었죠. 그래서 20~30대까지도 고향에 가면 후배들이 저를 무서워하기도 했었고.. 뭐 이런말 부끄럽네요. 그냥 저의 성향을 조금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초등6학년때부터 자취를 하다보니 결혼 전에는 많이 말랐었습니다. 지금은 78~80kg 정도에 키는 179 이구요. 운동을 좋아해서 코로나 전에는 킥복싱도 2년 정도, 사회 배구도 1년 정도, 현재는 골프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와이프는 교사 출신에 현재는 개인학원을 운영하고 있구요. 장인어른도 과거 증권회사 다니셔서 매우 점잖은 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좀 와일드한 면이 있는것은 와이프가 잘 포장을 하고 저도 항상 부드럽고 예의있게 행동하므로 처가댁 식구나 처남은 저의 성향을 전혀 모르기는했었죠. 그리고 실제로도 나이를 먹으며 심리학 대학원도 이수하며 나름 인품 수양도 많이 하며 자식과 부인에게 존경받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배경설명이 길었네요. 이제 완전 개조식으로 사건 설명하겠습니다. 최대한 있었던 그사실 대로 축소나 과장없이 그대로 서술해보겠습니다. (다시 보니 넘 기네요... 죄송합니다. 줄일 자신이 없으요. 솜씨가 떨어지고 길어서 미안합니다. )
1. 23년 11월 경 장모님께서 아들, 딸 내외가 보고 싶으셨는지 주말 점심때 식사초대를 하셨습니다. 저희식구가 모두 갔었죠, 처남댁만 보이고 처남이 안보여서 안방에 들어가보니 쌔라잼에 누워서 눈을 뜨지 않고 “어 왔어요?‘라고 하더군요. 기분이 나빴지만 원래 예의없는 친구니 그냥 개의치 않고 거실에 있었죠.
2. 식사를하는데 처남댁이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구요. 상황을 보니 평일에 야근을 많이 해서 처남이 피곤했는데 처남댁이 혼자 울 수는 없다며 끌고 온 모양이더군요. 그 과정에서 처남이 계속 짜증내고 화내고 밥상에 나오지도 않고 방에 혼자 누워있으니 서러웠나 보더군요.
3. 처남댁이 화장실로 눈물을 훔치러 가버리고 처남이 나왔는데 예민하니까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또 한 30분간을 회사 상사욕, 야근한일 등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온가족이 들어주며 위로하고 조언했죠, 물론 저두 같이요.
4. 참고로 처남댁은 제가 같은 분야에서 일하며 볼때, 너무 참하고 단정하고 성실하여 소개를 시켜준 제 지인입니다. 지금에 와서 소개해준 것을 후회를 많이 하고 있고 주변에서는 왜 그런 처남한테 지인을 소개해줬냐며 묻기도하지요. 장모님이 저희집에 자주 오시는데 매번 한숨 쉬시며 처남 장가 보낼 걱정을 하시길레 평소 좋게봤던 처남댁을 소개를 해줬고. 짧은 연애 끝에 처남이 마흔되던 해에 결혼했고 이제 신혼 2년정도 됩니다. (처남이 체격도 좋고 인물도 그렇저럭 괜찮습니다.)
5. 또다른 참고로..23년 8월쯤 장인 생신 외식자리에서 집에서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 힘들고 매일 집에서 술을 마셔서 힘들다며 하소연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도 처남을 혼내지 않길래, 제가 좀 적당히 해라며 핀잔을 줬죠. 아파트에서 담배피는 것 요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가족들 다 있는데서 본인 회사 이야기 좀 그만하고 주변도 살피며 안부도 묻고하라며 공석에서 살짝 한마디 했었죠. 그때 아마 기분이 좀 상했나 보더군요. 처음 한소리 들었으니까요. 아무래도 처남댁을 제가 소개해줬기 때문에 그 때 오빠의 심정이 잠깐 빙의 되었던듯합니다.
6. 다시 23년 11월 중순의 본론으로와서.. 그렇게 식사를 끝내고 사건이 터졌습니다. 장모님, 와이프, 처남댁 셋이서 같이 식사한 그릇을 설거지 하느라 주방에서 있었습니다. 저와 두 딸, 장인어른은 거실에서 티비를 보고 있었구요. 그때 이 넘이 신발장에서 신발을 신고 "아!! 빨리 가자 뭐하노!" 라며 소리를 지르더군요.
7. 장인어른은 아무 말씀 안하셨고. 저는 더 이상 못참고 그 자리에서 앉은채로 소리쳤죠. 지금 주방에서 셋이 정리하고 있는거 안보이냐? 지금 뭔 짓을 하는거야? 라구요. 그랬더니 이놈이 자형은 상관하지마세요. 알아서 할게요라고 격앙되서 말하더군요.
8. 그순간 끝까지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을 놓았습니다. 방금 뭐라그랬냐고 소리치며 멱살을잡고 작은방( 구 처남방)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문을 닫자마자 “ 어디 감히 멱살을 잡냐고 소리치며 팔뚝으로 목을 팍 치며 밀더군요. 방문에 뒤로 부딛쳐 밀리며. 멱살을 잡고 서로 간에 욕설을하며 흔들어댔죠. 그 순간 온가족이 몰려와 붙잡아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9. 멱살잡이하는 동안 “한번 해보까. 해볼래. 니 괜찮겠냐라며”, “어디 감히 여기서 내 멱살을 잡냐”라며 계속 도발을 하더군여. 저는 뭐이런 새끼가 다 있냐며 소리만 질렀던것 같구요. 그래도 차마 처갓집이라 주먹질은 못하고 계속 멱살만 잡다가 겁주려고 안경을 벗기며 너 안되겠다 맞아야겠다며 계속 대치돼었죠. 총시간이 2~3분을 그러다가 이 넘이 순간 한번 해보자며 다리를 잡더니 뒤로 침대로 밀어서 함께 쓰러져 제가 깔리게 되었죠.
10. 그때 아무것도 안보였죠. 이젠 정말 팰 기세로 잡으려하는데 온 식구들이 저를 붙잡았고 처남은 바로 처남댁과 나가버린 뒤더군요.
11. 네 맞습니다. 저도 분명 어른답지 못한 방법으로 욱하고 멱살잡이하고 가족들이 말리는대도 바로 그만두지 않은 점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놈이 계속 말로 도발을 했고. 마치 자기가 육체적으로 나를 제압했고 봐준것처럼 말을하며 밖으로 나가버렸고 그 후로 엄청난 트라우마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12. 잠시 후, 조금 진정되고 장인장모님이 미안하다고 하시며 처남이 성격이 저런거 이미 알고 있지 않냐. 본인들 탓이다 하시며 달래주시더군요. 저도 흥분이 가시며 죄송하다 하지만 참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안볼 것도 아닌데 나중에 그래도 자네가 먼저 손 내밀꺼지? 라고 하시길레 “ 예 알겠습니다. 걱정마세요.” 라고 했습니다. 평소 점잖은 성격인줄 아셨을텐데 성질을 드러내어 많이 당황하시고 놀라신듯 했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저도 사람인 이상, 죄송한맘 보다는 화난게 풀리지가 않았고 처남이 저렇게 된 것에 내심 어른들의 잘못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속으로 들었습니다. 당연히 티를 내지 않았구요.
13. 다음날 새벽 일찍 서울 본사(유럽소재의 외국계 회사에 근무)로 가서 본사에서 중요한 분들이 왔고 저는 종일 진행되는 워크샵 이후, 외국인 보스단들과 식사를 하며 음주를 하고 있었죠. 그때 처남이 전화왔더군요. 저는 숙여서 받자마자 내일 전화할게 라며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저는 술취하면 무조건 헤헤 거리는 성격이라..먼저 전화 온것만으로 진짜 순식간에 풀렸고 다음날 진짜 연락할 마음이었죠.
14. 당일 늦은 기차를 타고 왔는데 와이프가 나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그사이 처남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더군요. 두 남매의 결론은 아무리 무슨 일이 있었던 간에 제가 감히 처갓집에서 멱살잡이하며 성질을 드러냈고. 그래서 두 어른이 많이 놀랬다. 그리고 그것은 처갓집을 우습게 아는 행동이라며 내가 어른들께 사과해야한다고 하더군요. 어른들께 사과하는건 당연히 오케이!, 근데 처남이 와이프와 장모님한테 전화해서 이렇게 미리 정치질 해놓았다는 사실에 엄청난 분노가 올라왔습니다. 와이프랑 늦은밤 큰소리로 소리치고 싸우며 처남과는 인연 끊겠다고 소리쳤죠. 와이프도 홧김에 그래라 둘이 보지마라 이러더군요.
15. 그 일 며칠 후부터 저는 가슴답답증 증상이 생기며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며 저녁마다 술을 마시며 잠을 청했습니다. 너무 분노했지만 별로 티는 내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저는 여러 잔병치레를 하며 12월~1월을 보냈습니다. 12월에 A형독감이 걸리고 담이 심하게와서 진통제를 2주를 먹어야했었죠. 겨우 명상과 유트브에 화를 삭히는 방법등을 검색하며 일상을 되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1월이 되자마자 코로나로 또 일주일을 혼자 격리하며 매일 그놈 생각을 하며 홧병이 계속 재발했죠.
16. 살아야겠다 싶어서 와이프한테 털어놓았습니다. “내가 티를 내지 않았는데.. 사실 홧병이 생겼다고.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심장에 큰 불덩이가 있는 느낌이며 하루에 대여섯번씩 처남을 죽이는 상상을 한다.” 와이프는 걱정과 공감해주며 정신과 약물이라도 먹어보자고 했습니다. 저는 약은 안된다. 내가 나름 심리학 석사인데 약으로 안된다는거 잘 안다고 했죠. 신경안정제의 경우 부작용이 심하고 민첩성과 사고능력을 떨어뜨리거든요. 제가 요즘 회사에서 중요한 시기라..
17. 와이프의 공감과 위로로 조금씩 나아졌고, 처남과는 마주치는일 절대 없도록 해줄 것이고 인연 끊는 것에 동의해주겠다고 했죠. 그게 도움이 됐는지 2월 얼마 전까지 좀 괜찮았습니다. 물론 하루에 한 두번씩 불끈불끈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될것 같았죠.
18. 설 명절 이튿날 처갓집을 갔습니다. 처남내외는 설 당일 왔다가 갔겠죠. 식사 후 다과를 하는데 장인어른이 처남이야기를 꺼내며“ 자네가 그래도 윗사람인데 먼저 손내밀어야 되는거 아닌가. 좀 부탁하네. 어차피 안보고 살수 있는것도 아니지 않나?” 라고 하셨습니다. 순간 얼굴에 열이 확 올라오며 숨도 못쉴정도로 돌덩이가 눌렀습니다. 솔직히 예라고 말이 안나오더군요. 인연 끊기로 결정했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못하고 왔습니다. 겨우 서둘러서 집에와서 와이프에게 왜 어른들한테 안보기로 했다는 말 전하지 않았냐라고 했고 차마 그런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다시 울화병이 들어 며칠이 괴로웠습니다. 다시 숨을 잘 못쉬겠더군요. 와이프가 상황봐서 장모님께 말씀드리겠다고 했숩니다.
19. 얼마 뒤 손흥민과 이강인 사건이 터졌습니다. 저는 출장간 자동차 안에서 그 기사를 보고 3시간동안 울화통 증상으로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이강인에게 탁고치지말라고 한소리했다가 반항하여 멱살을 잡았는데 공격을 당한일, 완전히 내일 같았습니다. 저는 마치 제가 손흥민이 된듯 그 감정을 다 느꼈고 완벽히 재발해 버렸죠.
18. 온 국민이 손흥민을 걱정하고 이강인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멱살잡은손흥민을 비난하는 사람은 단한명도 없었죠. 저는 누구에게도 공감받지 못했는데 말이죠. (제가 친구가 많지만 이 사건은 너무 쪽팔려서 친형이나 베프에게도 말못했었습니다.) 이강인은 국대 명단 제외, PSG에서도 출전 중단 논의, 광고 불매, 온갖 제제가 가해지는데 그놈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잘지내고 있을게 뻔했으니까요.
19. 2월 15일 이번 주 목요일에 퇴근 후, 정말 너무너무너무 괴로워서 친한형 두명을 불러내어 소주를 마시며 미리 작정을 하고 그간 있었던 일을 얘기했습니다. 당연히 둘 다 엄청나게 격분을 하더군요. 한명의 형은 니가 착해서 그렇다. 그냥 다 질러버려라. 그리고 절대로 보지말고 온갖 조치를 다하라고 하였고. 다른 형은 니 울화병이 문제다. 이대로 연끊어도 해결이 안되고 세월이 지나도 계속 그럴 것이다 죽이되든 밥이되던 둘이 만나서 해결보아라고 하였습니다. 아차! 맞습니다. 거기에 핵심이있었습니다. 당장 불러내야겠구나 싶었는데 너무 늦었더군요.
20. 음주를 과하게 했음에도 전날 잠을 1시간밖에 못잤고 일도 대충 보았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처남에게 전화를 달라서 문자를 보냈죠. 불러내어 이야기를 들어보고 내 이야기를 하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속 한구석에는 여차하면 두들겨 패기라도 하겠다는 심정이었죠. 읽음 표시가 안없어지고 답장이 없길래 전화를 했습니다.
21. (3개월만에 첫 통화입니다. 통화녹음 그대로 다있습니다. 다시 듣기는 싫어서 기억나는 그대로 적어보겠습니다. )
첫통화: 나: OO야 통화되냐? 혹시 오늘 저녁에 뭐하냐?
처남: 아 자야지요.
나: ???? 뭐 잔다고? 그럼 내일은 주말인데 뭐하냐?
처남: 내일도 자야죠. 뭐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나: ??? 뭐?? 시간한번 내봐라 보고 할 얘기가 있다. ( 저도 이놈 태도 알아챘지만 화를 안내려 꾹 눌렀죠)
처남: 아니요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이대로 안보고 지내면 됩니다.
나: (아 이건 예상에 없던 반응인데..) 그래, 나도 안볼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나는 니가 이렇게 진짜 안볼 사람인지 그래도 진실성이 있는 사람인지 한번 들어는 봐야될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니 전화온날 다음날 전화한.....
처남: 말하는 도중에 아 저는 생각이 없어요. 아저 차타러 가야되니까 끊습니다. 볼 생각 없어요.
나: (못참고 순간적으로 욱해서) 이 OOㅅㄲ 진짜 돌았나! 진짜?
처남: 좀 있다 통화합시다. 뚝.
22. 와이프가 학원 쉬는날이라 밖에 있다가 들어오더군요. 통화들려줬숩니다. 와이프는 말잇못하고 그냥 있었구요. 저는 너무 분개해서 어쩔 줄 모르고 있었죠.
23. 10분후 쯤 전화가 다시 옵니다. 저는 와이프 몰래 방에 들어가서 혼자 통화했습니다. 내가 나와서 보자고 계속 얘기했고 처남은 너 아까 욕쳤제, 이러면서 온갖 쌍욕과 비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20분간 통화내용은 너무 길지만, 주요 내용은 ..
나: 너 무조건 나와야된다. 안나오면 저희집으로 처들어간다. 라는 말로 회유와 협박을 번갈아가며 낮은 목소리로 계속 얘기했고.
처남: 너는 누나아니었으면 죽었다.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다 니가 선넘었다더라. 내가 화낼때 조용히 담배나 피자고 했으면 될 일을 왜 멱살을 잡냐. 멸치새끼 너는 그날 죽을거였는데 봐준것이다.뭐 등등등. 정말 유치한 일반적인 쌍욕을 이어갔습니다. 좁밥, 자기가 어릴때 두명이랑 싸워서 이겼느니. 자기 성질이 얼마나 대단한데, 감히 자기한테 이러니 등등, 개새끼 소새끼 모터단듯이 쏘더군요. 저는 아 이놈은 진짜로 불러내서 반죽여야겠다고 다짐했죠. 저도 그런 말에 유치하게 대응도 했습니다. 나도 20대 초반까지 경찰서도 들락이고 했었다. 체급이 딸리면 배때지를 쑤셔버리면 된다. 등등이요. 하아.. 말려들었네요.
14. 제가 그놈 최근에 이사한 집주소를 모릅니다. 그래서 처갓집에서 행패라도 부리면 니가 튀어오겠냐라고 햇죠. 그랬더니 이제 부모 욕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너거엄마 니이러는거 아냐 너거엄마 전화번호 내놓으면 집주소 알려줄게. 이러더군요. 그리고 너거아빠 전화번호 달라길레 , ( 아버지 5년전에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너 우리 아버지 둘아가신것 모르냐 선넘지마라며 소리치고 싸웠죠. 통화로는 더 이상 답도없고 내가 너희집 주소 어떻게 알아내어서 찾아가니까 저녁에 준비하고 있으라고 하고 끊었죠.
물론 서 너번의 전화상 저도 온갖 나쁜말 다했습니다. 근데 그놈 특징상 분명 이번에도 원인제공했으면서 제가 먼저 욕한일, 처갓집가서 행패부린다고 한일, 등 꼭꼭 찝어서 강조하더군요. 나중에 보니 장모님과 와이프한테 이런 얘기로 또 정치질 했더군요.
15. 저는 늦은 오후가 되면서 정신이 들며, 거실에 있는 두 딸을 봤습니다. 방학이라 오후 일찔 다 집에 있거든요. 얘들이 지금 얼마나 불안할까...아 진짜 내가 이러다가 사고 치겠구나 싶어서 이넘 카톡과 전화를 차단하고 정신과병원 두 곳을 가봤습니다. 두 곳 모두 초진은 첫날 약을 줄 수 없고 검사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소득없이 집으로 돌아왔는데 처남이 와이프랑 통화하고 있더군요. 언뜻 퇴근하고 나를 보겠다고 소리소리 지르는것 같았습니다. 순간 기력도 없고 와이프라 시달리는 것 가아서 저는 옆에 가서 “그만해라 그냥 잊을란다.” 라고 들리게 얘기하고 방으로 왔습니다.
16. 방으로 와서 폰을 보니 처남의 차단된번호 부재중 기록이 있더군요. 순간 또 눈에 불길이 일었습니다. 바로 차단해제하고 통화를 걸었고. 우리집 쪽으로 오고 있는 듯 했습니다. 속으로 악마의 감정이 올라오며 입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넘은 미친개처럼 욕하고 서리지르며 거의 비명을 지르며 운전대를 막 두들기며 운전을 하더군요. 미친개 전법 같더군요. 여느사람이면 피할듯 싶더군요. 마치 겁많은개가 씨끄럽게 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지르려면 나처럼 조용히하지 욕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17. 와이프는 답답해서 나갔는지 안보이더군요. 어린 둘째딸이 혼자 있어서 어쩌나 하고 있는데, 마침 첫째가(중3)들어오더구요. 저는 츄리닝으로 갈아입고 배구화를 꺼내 신었습니다. 그리고 전화올때까지 현관문에 서있었죠. 그때, 장모님이 전화오십니다. “O서방이 참게, 진짜 우리가 잘못했네.. (눈물을 흘리시며)자네가 더 성숙하니 참고 아무일 없도록 해주게. 혹시라도 찾아오면 나가지 말게. 부탁부탁을 하시더군요. 목에서 올라오지 않는 예라는 말을 겨우하며 통화를 끊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처남한테는 장인장모님 두분 모두 울면서 전화하신듯 하더군요.
18. 드뎌 그놈 전화가 왔네요. 아파트 단지에 있다고 하더군요. 내려가서 헤메다가 한쪽구석에서 찾았습니다. 바로 한 10분간 또 씨름을 했네요. 참 희안한게 둘다 직전에 어른들 통화를 해서그런지.. 정신이 드는건지 서로 타격은 못하고 밀고 욕하고 그러다가 한번 밀려 풀숲에 넘어지고 또 제가 다리걸어 넘어뜨리고 위에서 무릎으로 목 한번 누르고 하는 와중에 주변이 소란스러우니 사람들이 내다보기 시작했고. 그러다 말았네요. 또 똑같은 레퍼토리로 가족들아니었으면 죽였을꺼다 볼 생각하지마라. 장인 칠순 때 오지 마라. 등등 악담을 하고 가는데 저도 숨이 차서 못 붙들고 가버렸죠. 이놈이 진짜 나를 육체적으로 쉽게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온것 같은데. 아닌것 같으니 그냥 가는듯 하는 느낌이었죠. 진짜 비겁하죠.
19. 3분쯤 지나서 숨을 고르고 나니 아차. 이렇게 보내면 또 언제 기회가 있지 싶은 맘이 들더군요 홧병으로 오래 고생했으니 치료방법이 문제였죠. 바로 다시 오라고 전화 했지만 안오더군요. 두어번 더 전화로 도발 및 회유했으나 안오고 그냥 갔습니다. 그사이 와이프가 단지 옆문으로 들어어더군요. 있었던일 얘기하니 놀라더군요. 올꺼라 생각 못했나 보더군요. 다행입니다. 만약에 와이프가 말렸으면 더 길어지고 그놈 원하는데로 됐을테니까요. 자기 누나 앞에서 엎마나 설쳤을지 생각하면.. 참
20, 희안한 것이 저번보다는 좀 홧병증상이 약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토요일 내내 문자로 또 싸웠습니다. 저는 뼈있게 딱딱 쏘는 편이었고. 이넘은 그냥, 좁밥아. 누나아니엇으면 죽었다. 멸치가 100키로 한테 덤비냐 등등 유치한 짓꺼리였죠. 그래서 저는 듣기싫어서 제 할말만하고 차단하고 또 풀어서 할 말하고 차단하고 식으로 했죠. 역시나 분이 안풀리더군요. 녹음한거 보내며 들어보라고 하고 유치해서 삭제한다했더니 그냥 놔둬라 자기도 내가 욕하는거 다 캡쳐했다고 해서 저도 지우진 않았습니다. 욕 주고받은 문자도 (제가 차단하고 지우고 해서 다는 없지만) 많이 있습니다.
22. 어쨌든 오늘 또 분이 안풀리고 전화로 처남이 쌍욕한 것들 다시 들어보고 열받아서 글올려봅니다.
저는 분명 공감 받고 싶고 조언을 듣고 싶어 올리지만 제가 잘못했다고 하시는 분돌 계실듯합니다. 혹시 그럼 이유 등을 알려주시면 제가 참고하겠습니다. 저도 쌍스런놈을 대하다보니 쌍스러운 코드를 맞추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대부분 상대적이지 않나요? 평소에는 매너좋고 욕도 못하는데. 이런놈 상대하니 같이 욕하고 더러워지더군요. 반성합니다. 손흥민은 강인이에게 먼저 손내미는것 같은데 저는 왜이렇게 되죠? 인품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저는 공감을 못받아서 그런것 같기도합니다. ㅠㅠ 여기서라도 제 맘 이해해주실 분들 계실까요?
글을 쓰면서 나름 좀 객관화하게 되고 조금은 해소가 되는듯 하기도 합니다.
형님, 동생, 친구분들 제가 어떻하는 것이 좋을까요?
긴 글 그리고 읽어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손윗사람으로서 포용할 수 있는 상황은 더더욱 아닌듯 하구요.
아예 끊으시는게 제일 최선 아닐까요? 힘으로 누르려면 일이 종잡을수 없이 커질듯 합니다.
다른분들도 첫상황에서 가만히 있을수없었을꺼란 말씀 맞으실까요? 그리고 석달후 첫전화에서 제가 그놈 반응에 욕한게 당연한 반응 맞지요?
제가 정상이라는 말씀이 위로됩니다.
토인님 말씀대로 끊는건 결정적이지만 제 심리적 문제가(홧병) 해결이 안되서. 온라인에서 이러고 있어요ㅠ
어느동인가요?
대구 범어3동이긴합니다^^;;
자극하면 할 수록 더욱더 폭발하게 됩니다. 이넘은 어떠한 의사가 와도 절대 못 고치는 정신질환 환자입니다.
그 처남 입장에서 살펴보자면, 아마 자신의 부모 앞에서 멱살잡이 당한 것에 대해 상당한 굴욕감을 느꼈을 듯 싶습니다. 그 굴욕감으로 인해 적개심이 커져서 상대를 죽일듯이 증오하게 되는 것이구요.
이 상황에서 시시비비를 따져봤자 관계만 더 악화될 듯 싶으니 차치해두고, 만약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회유책을 써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 계신 앞에서 순간 참지 못 하고 너무 감정적으로 대한 부분은 내가 너무 어른답지 못한 행동이었고, 네게 강압적으로 대한 것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우선 부모님께 먼저 깊이 사죄드리겠다고...
그리고, 울화가 물론 그넘으로 인해 비롯된 건 자명하지만, 자신의 어른답지 못했던 행동들을 되돌아 본다면 조금이나마 풀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쳐 날뛰는 그넘을 후두려 패서라도 굴복시켰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서 울화가 치미는 건지... 내가 윗사람인데 끝까지 죽일듯이 대들어서 울화가 치미는 건지... 그때 당시 순간 참지 못 하고 멱살잡은 이유가 과연 누굴 위했던 것인지..
상대에게서 찾으려 하면 할수록 그 울화는 점점 깊어질 뿐이니 더이상 자신 스스로를 병들게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같으면 전두엽 손상된 정신질환 환자는 애초부터 멀리할 것 같습니다. 인간이 아니거든요... 상식이 통할리 만무하니까요.
말씀대로 처가식구 및 친인척들도 접어주고 사는데 객식구인 제가 그걸 못봐주고 굴복 못시켜서 울화가 치민듯하구요. 그넘이 욕하는건 너무 유치해서 타격을 별로 받지는 않는것 같습니다.제자신을 돌아보겠습니다.스스로 병들지 않기위해 원인을 제안에서 찾아야한다는말 많이 와닫습니다.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이말 정말 정확합니다. 계속 이말을 되풀이합니다. 와이프도 처음엔 이말에 넘어가 제가 다사과해야한다고 했구요. 이점에 꼳혀서 자기가 아무리 천하의 못된짓을 다해도 된다고 여기는것 같았어요.아 물론 나중에는 와이프가 태도를 바꿨고 제걱정을 많이 하고있지만요..
처남댁은 미안하지만 아기 생기기전에 하루 빨리 이혼을 권합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