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본인은 전문직 종사자로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007년 SL500 (5.5리터 엔진, 7단미션 버전) 을 2억이 넘는 가격에 구입하였습니다. 안전과 벤츠코리아의 지원이라는 명목하에 병행 SL55 AMG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한 셈이지요.

2009년 초 청담동, 학동사거리를 지나는 중, 갑자기 액셀이 먹지 않았습니다.

추운 날 연휴라서 방도를 찾아봤지만 소용 없었습니다. 미션이 나간 것이었습니다.

이 차는 미션과 파워트레인을 한국 베스트 셀러인 S500과 공유합니다. 이 파워트레인은 현재도 메인스트림으로 제일 많이 생산되고 팔리는 것들입니다.

문제는 최근입니다.

그리 춥지 않은 이주전, 출근을 하던 중(운행중) 갑자기 경고음이 울리며 브레이크가 먹지 않았습니다. 미끄러운 날은 아니어서 급하게 비상등을 키며(다행히 근처에 차가 많지 않았습니다.) 강제로 차를 돌려 세웠지만 죽을 뻔한 심정에 심장이 떨려 그날 일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직업 특성상 노동직에 가까워 결과적으로 일수입에도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게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2억이 넘는, 게다가 세계적인 벤츠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벤츠코리아의 태도입니다.

ARS 전화 연결 후 상담원은 근처 쪽에 전화해서 부르라는 식이었습니다.

지금 죽을 뻔했다는 데 어딘지 찾아서 부르게 생겼습니다.

딜러한테 전화했더니 머 다친데 없으니 고쳐서 쓰면되지 않냐는 식이었습니다.

그럼 다쳤으면 어떡할건데? 죽었으면?

아닌말로 이 차는 이클래스도 아닙니다(이클래스를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차의 특성을 얘기하는 겁니다.)

이 차는 시속 2백까지 18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아닌 말로 시속 백에서 혹은 터널에서 이 문제가 발생했으면 에어백이고 모고 죽을 확률이 매우 큽니다.

한성에서는 계속 사건을 은폐할려하고 있으며, 수리 허락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SP고장이며, SBC(센소트로닉 브레이킹 컨트롤)이라는 모듈이 오작동이랍니다.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주는 컴퓨터 시스템인데 오히려 이 시스템이 브레이크를 차단해버린겁니다.

현재 일주일이 지났지만 한성에서는 소비자의 간만 보고 있습니다. 다 바꿔주고 매주 와서 체크해줄테니 대충 타라는 식입니다.

그리고 안 다쳤느냐라고 하는데

아닌말로 죽으면 그때 가서 얘기하자는 말 아닙니까?

이 글을 보배를 시작으로 각종 매거진과 오프라인 사교모임에서도 알릴 생각입니다. 일단은 간단히 올립니다.

본인은 기본조차 되있지 않은 하자투성이의 이 럭셔리카의 환불을 원하지만 한성에선 장난만 치고 있습니다.

타다 죽을 확률이 쫌 있는 럭셔리카, 사고 싶으십니까? 그리고 죽은다음에나 얘기할려는 벤츠코리아, 믿을 수 있으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