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내 직장동료의 결혼식이 있었어요.
할일도 없고 심심한 저는 따라가고 싶었어요.
왜냐면 결혼식에 가면 부페를 먹으니까요.
그런데 입고 갈 옷이 없었어요.
결국 군대한 첫째 아들의 상의와 기숙사간 둘째아들의 바지를
입고 가기로 했어요.
생각해보니 팬티와 양말빼고는 다 아들꺼......
여튼무튼 결혼식은 늘 그렇듯
'우와 신부 넘 이쁘다'라는 빈말로 시작을 해요.
아무리 봐도 제 아내가 더 이쁜데 말이죠.
중간에 신랑이 신부에게 노래를 불러 주었어요.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박자가 칼이더라구요.
긴장해서 음정은 조금 흔들렸지만 조금만 연습시키면
회식때 인기있는 직원이 될것 같았어요.
여튼무튼 흔들리는 음정을 감추려면 하객들의
박수로 덮어야 하는데 다들 너무 호응을 안해 주었어요.
너도나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상황에 제 속마음만
달랐던것 같아요.
'훗....너도 곧 깨달을 거다. 지금 천사같은 아내가
몇년 후 엘보가 늘고 로우킥이 늘고 헤드락이
단단해 진다는 것을.......훗.....'
그래서 그런지 같은 테이블의 유부남 직원들은 웃지를 않아요.
결혼 서약을 할때 아내에게 물었어요.
'우리도 저런 사역 그런거 하지 않았나?' 라구요.
'글쎄......'라며 대답을 안해요.
지도 양심이 있지 서약을 하고 한개도 안지킨 입장에
서약한거 굳이 기억난다고 하지는 못할것 같았어요.
돌아오는 길에 훈련소에 있는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아주아주 아~~~~아~~~~~주 독특한 주특기를 받았다고 해요.
전국에 100명도 안될것 같은 주특기를 받았어요.
오죽하면 다들....'그게 뭐하는 건데?'라고 물을 정도로.....
다행히 예전 손님중에 그 주특기를 가진 부사관이 있어서
전화를 해서 물어 봐요.
'글쎄요? 부사관이 아닌 병사가 전국에 20명이나 되려나요?'
라면서 신기해 해요.
여튼 무튼 어제 사회복지사랑 결혼한 사람이 한명 더 늘었어요.
참 마음이 아팠....아니......축하해 주었어요.
신랑분 그 미소 오래오래 계속 되기를 간절히 빌어 보아요.
왜냐면!
먹기에 바쁘기 때문이죠.
돼~ 단하십니더 ㅎㅎ
독특한 주특기 그거시 뭔가 궁금해지네유
그때 다시 글을 올릴려구요.
아내의 주장은 '그럴거면 공군을 가지 그랬어?'라고 하드라구요.
모 호텔앞서 대기중
식 다녀온분이 기사님 식사하세요
식사권 주시기에 감사합니다고
잘 먹고 온적 있으 예
그러나 저는 부페를 먹으려고 간거라서 먹어야 했어요.
주변에소 손을 내밀믄
자동으로 얼굴을 방어하는 고론... ㅠㅠ
자체 방어는 잘하는거 같아요
진심을 담지는 못햇지만.....
저는 의장대 바랬는데.....ㅜㅜ
우기시네유.ㅋ
오렌지형 아들이면 그 누구보다 잘하고 돌아올겁니다!
건강하고 무탈하게 군생활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가족분들께서도 힘내시구요!!
지옥에 온걸 축하한다
음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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