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장 조너선 모리슨이 자율주행차에 브레이크 페달·스티어링 휠 같은 수동 조작계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간 운전자가 절대 운전하지 않도록 설계된 차량이라면, 수동 조작계를 요구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2025년 9월 4일 교통부가 로보택시와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더 적은 장비로도 도로 진입을 쉽게 만들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발언이다.
테슬라, 또 승자로
카스쿱스에 따르면 이 규제 완화로 가장 큰 수혜를 볼 회사는 테슬라다. 사이버캡 로보택시는 수동 조작계가 전혀 없으며, 테슬라는 지난해 말 필요하다면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페달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블룸버그 보도). 이후 스티어링 휠을 갖춘 프로토타입이 인간 운전자와 함께 테스트되는 모습이 포착돼, 당시 테슬라도 NHTSA의 판단을 확신하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이번 모리슨 국장의 발언은 그 투자가 불필요했음을 암시하는 셈이다. 이 규제 완화가 실행되면 테슬라·웨이모·우버·조옥스 등 로보택시에 투자 중인 기업들은 인증 절차가 쉬워질 뿐 아니라 연구개발·제조 비용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NHTSA의 큰 도박, 어쩌면 테슬라의 도박이기도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랙이 이미 있는 차에 페달과 휠을 추가하는 건 사실 큰 문제가 아니다. 드라이브-바이-와이어 시스템의 상대적 단순함을 고려하면, 물리적 조작계를 연결하는 것도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자율주행 경쟁에 여러 기업이 뛰어들어 있고, 각자 전 세계 수백만 대의 로보택시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여기서 아낀 한 푼 한 푼이 연말이면 수억, 수십억 달러 규모로 불어날 수 있다. 이 절감액은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재투자될 수도 있고, 흑자와 파산을 가르는 차이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안전이 최우선이어야지, 수익이 최우선이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자율주행을 향해 질주하는 거대 기업들이 우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긴다고 믿고 싶지만, 소프트웨어에 안전 이중장치가 내장돼 있다 해도 승객이 필요시 사용할 수 있는 물리적 안전장치 하나 없다는 건 어리석어 보인다.
다만 테슬라도 물리적 조작계를 갖추지 않음으로써 수익 기회를 놓치는 측면이 있다. 때로는 직접 운전하고 싶어 하고, 다른 때는 로보택시로 돈을 벌게 하고 싶어 하는 개인 구매자들에게 판매할 기회를 잃는 셈이다.
완벽한 세상이라면 인간이 절대 운전하지 않을 차에는 물리적 조작계가 필요 없겠지만, 실제 도로 위에서 진짜 로보택시를 마주하며 그 안전한 작동이 오롯이 소프트웨어에 달려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불안하게 느껴질 것이다. 로보택시가 보편화된 이후의 도로 안전 통계가 이 우려를 기우로 만들어주길 바랄 뿐이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nhtsa-may-allow-without-brake-pedals-and-steering-whe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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