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사는 평범한 50대 가장입니다
17여년 다니던 회사를 사직하고, 개미자영업자가
된지는 8년차입니다
지난 코시국이후 장사가 자꾸 내리막길을 걷고 있네요
전업이나 이것 저것 부업거리를 찾아보았으나, 어느 것도 만만한 것이
없더군요.
그리고 주변도 사는 게 전쟁이다 싶을 정도로 치열하고 모두들 열심히 살더군요
그러던 최근 출장세차에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세차방법에 대하여 배우고, 우선 가게나 집주변부터 매일 밤 운동 삼아
명함을 뿌렸습니다
이미 영업 중인 가게가 있어서 하루 2~3시간씩 1~2만보씩 걸었습니다
아파트 주차장 환경에 따라 피드백 결과는 달랐지만, 대략 500장 정도를 뿌리면 3~4건 상담요청이 들어오고 1건 정도가 세차예약이라는 결과물로 진행되더군요
빨리 그리고 또 많이 예약 받아서 얼른 돈을 벌고 싶었지만, 이것
또한 제 맘대로 안되지만, 그래도 정직한 노동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00아파트에
명함을 뿌렸는데(운전석 도어에 명함을 살짝 꽂아두는 방식) 격분된
목소리로 항의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 어디어디인데요 프리미스차량에 명함을 꽂아서 차문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 죄송한 게 아니라 어쩌실꺼냐구요. 정비소에 차 맡기고 영수증 보내 드리면 될까요”
-죄송합니다만 차종이 뭔가요
“테슬라요”
-네 일단 제가 조금 알아보고 전화를 드려도 될까요?
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원치 않은 명함이 차에 꽂혀 있다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차 도어 안에 명함이 들어간 것이 기분은 분명 좋지 않을 것이고, 결국
내가 돈 벌려고 원인제공했으니 내 잘못은 분명하다… 하지만, 저
만큼 격분할만큼의 잘못인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미 세차관련 명함을 뿌려서 차 문안으로 들어갔다는
글이 심심치않게 있더군요. 댓글의 반응은 대부분 별로 상관없어요… 라는
분위기였어요
그래도 찝찝해서 빼달라면 내 잘못이니 빼드려야지
단골 정비소 사장님과 잠깐 통화를 하니 간단한 작업이고, 놔둬도 상관없다는
반응입니다
테슬라고객센터로 자초지종을 설명드리니, 공식공임비가 시간당 14만 몇 천원이고, 작업시간 대략
20분 남짓, 영업소나 정비사에 따라 조금 변동 가능. 넉넉히
잡아도 30분 예상 7만 몇 천원이라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 테슬라차주분과 재통화
테슬라차주분과 제 주거지에서 왕복 1시간 반 정도의 원거리로 정비를
받고 싶답니다
정식업체에서 수리 받으면, 정비기록도 남고 본인이 알아 본 업체가
테슬라전문정비업체라고…
게다가 프레임리스차는 잘못 조립하면 유리가 터질 수 있다고
조금 못마땅한 부분이 있었지만, 내 잘못이 있으니 해달라는대로 해드려야
뒤탈이 없다
결국 시간.장소를 약속하고 00업체에서
만나서 정비를 받았습니다
작업시간 30분 예상. 공임비 15만원(테슬라정비소보다 두배 수준입니다)
대략 20분이 좀 더 지났고, 조립이
잘못되었다면서 재작업까지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 듯 합니다
차에 대해서 차주분과 이것 저것 좋게 풀면서 대략 7~8번 정도 말씀
중간 중간에 사과를 드렸습니다
테슬라차주분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내 판단으로는 테슬라차주분도
화가 많이 풀렸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정비소에서 15만원 카드 결제 후 혹시나 보험처리가 될까 싶어
수리내역과 수리비용이 기록된 내역서를 하나 부탁드렸더니 간이영수증에 금액을 적고, 내용을 뭘로 적어드릴까요? 이러십니다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는 아직 내연기관차량에 대하여 앞선 기술이고, 나름
얼리어뎁터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영수증처리는 무슨 시골에서 경운기를 수리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프레임리스차량 조립에도 간격을 잘못 맞춰서 조립하면 유리창이 터진다. 쉽지
않은 기술이라고 그렇게나 열정적으로 설명들을 차주분이나 정비소에서 하셨는데… 사실 프레임리스는 테슬라뿐
아니라 많은 자동차제조사에서 사용하는 방법이고, 또한 각 정비소에서 모두 하고있는 AS기술이 아닌가?, 게다가 현대자동차만 하더라도 25년 전쯤 그랜져XG에서도 사용된 부분인데
다시 오기에는 부담스러운 거리라서 일단 간이영수증과 명함을 받아왔습니다
백번을 다시 생각해도, 입장을 바꿔봐도 분명한 내 잘못이기에 원망할
곳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 켠에 쓸쓸함이 몰려오네요
내 차에도 차수출, 세차, 급전, 등등 명함이 꽂힌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이 아직 도어 안쪽으로 빠진
적은 솔직히 없습니다. 만약에 빠졌다면??? 어라 빠졌네… 이 정도일 것 같습니다
격분해서 전화 할 에너지도, 왕복 1시간
반이나 갈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사람은 100명을 모아도 똑 같은 사람은 없다는 100인 100색
나이가 50이 넘어서 나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살 것이다.
과연 명함 1장에 15만원? 이 상황이 맞는 걸까?
혼란스럽네요
보험처리는 적용 가능성이 없으며, 테슬라차주의 인적사항과 서명.동의? 이런 게 필요하다고 하네요
바로 생각을 접었습니다. 다시 찾아 뵙는 것 자체가 민폐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 장문의 글을 읽어 주셔서 우선적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내일도 멈추지 않고, 명함영업을 해야 합니다. 돈을 벌어야 하니깐요
하지만, 이것도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운전석에는 이제 끼우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본 글은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 적은 글입니다. 즉 제 상황에 유리하게
적었을 수 있습니다
감안하시어 혹시나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호되게 나무라 주시고,
반대로 제가 많이 잘못한 부분이 아니라면 앞으로 힘내라는 응원의 댓글 부탁드릴께요
50여년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젊은 친구에게 열 번 가까이 사과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겪다 보니, 자존감
컨디션이 완전 지하 100층 수준입니다
사장님 영업도 중요하지만 그로인한 쓰레기문제는 생각안해보셨나요?
저도요즘 엘리베이터 광고물 현관문 광고물 보이는 족족 신고합니다!불법광고물관련법이 있더군요!아무리 영업이지만 다른사람에게 피해는 안주시고 영업하셨음 합니다!
내일 아침에 두고 보세요.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릅니다.
명함이 빠지면 주행 중 잡소리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테슬라는 문을 여는 순간
유리창이 자동으로 살짝 밑으로 내려 가기 때문에 명함이 그새 빠지게 된거 같군요.
각박한 세상 잘 헤쳐나가시길 빕니다.
내일 아침에 두고 보세요.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오릅니다.
이제껏 부잣집 아들은 아니지만, 큰 어려움없이 부지런히 잘 살아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인생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네요. 게다가 힘들지만 먹고 살려고 육체적인 노동일을 하는데 제게 15만원은 큰 돈이네요. 저는 수리비용을 회복하려면 다시 15대 정도의 차를 닦아야 합니다. 게다가 시작하는 단계라 15대의 차량을 닦고 싶어도 시간이 조금 필요하구요
행복한 휴일되세요^^
장사하다 보면 별일 다 생기는 거지....
그런거 일일이 마음에 담아두고 살면 힘들어요.
그리고 명함은 차에 꽂는거 보다 직접 전달하는게 효과가 좋아요.
어차피 발로 뛸거 구역 정해서
차에서 내리는 사람들 쫒아 가면서 일일이 쥐어 주세요.
하다못해 싸구려 사탕이라도 하나 담아서요.
그게 보기보다 성과가 좋아요.
저도 개업 당시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했는데
차에 꽂는건 3% 정도 직접 주는건 30% 정도로 상과가 달라요.
저는 카센터 개업이었지만 6개월 동안 전단지에 명함 돌려 본 결과
그 정도 차이가 나더라구요.
여튼 무튼 털고 갑시다! 화이팅!
시작한지 얼마안되어 15만원 수술비에 잠시 맘이 우울하네요^^
사장님 영업도 중요하지만 그로인한 쓰레기문제는 생각안해보셨나요?
저도요즘 엘리베이터 광고물 현관문 광고물 보이는 족족 신고합니다!불법광고물관련법이 있더군요!아무리 영업이지만 다른사람에게 피해는 안주시고 영업하셨음 합니다!
저도 주변 신축건물을 대상으로 (엘리베이터 홍보비용이 2~300만원씩 하더라구요) 고민 중입니다. 민폐인 건 알고 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참고하겠습니다
명함보다. 인터넷으로 광고하시는것이 더 효율적이고 무료이니. 적극이용하세용
돈을 벌어야 되는 마음은 급한데, 당근마켓에 광고도 올리고 있어요
광고비는 계속 나가는데, 상담도 아직 예약으로 잡힌 건수도 너무 너무 미미하네요ㅜ,.ㅜ
위에 댓글 주신 분 중 엘리베이터게시물은 효과가 조금 기대되기는 하는데 2~300만원이니 섣불리 엄두가 안나는 사정이네요. 2~300만원 투자했는데. 당근처럼 효과가 기대에 못미치면 돈 잃고, 몸만 봉사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세상에 쉬운 게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명함뿌리는 일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일도 아닌지라 방법을 좀 모색해봐야겠어요
당연히 무슨 내용인지 전혀 안본다는 뜻 입니다
지금 한국사람은 귀한 대접받습니다. 저 집안 폈습니다. 한달에 저는 20일 출근하는데 400벌이는 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명함이 빠지면 주행 중 잡소리 원인이 되기도 하고요. 테슬라는 문을 여는 순간
유리창이 자동으로 살짝 밑으로 내려 가기 때문에 명함이 그새 빠지게 된거 같군요.
각박한 세상 잘 헤쳐나가시길 빕니다.
서툰 방법의 반성과 또 해결점을 모색 중입니다^^
어떻게든 뚫고 나가보려 합니다^^
시행착오로 또 알게되는 게 많네요
피해안주려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개 짜증이
시작단계이다보니 생각이 짧았네요
사실 신고해서 벌금 때리고 싶음
댓글 고맙습니다
한 층에만 봐도
세차 몇 대씩은 하고 가시던데요.
어떻게 홍보한건지는 모르겠어요.
명함 받은적도 없고.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많이 고민해보겠습니다
이것도 광고 효과 좋아요~
2~300만원 부르더라구요ㅜㅠ
스팸문자도 원치 않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시고, 우선 개인정보 수집이 문제가 되어서요
죄송합니다 댓글 고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처음 어렵게 시작하는데
1. 젊은 친구한테 한마디 변명도 없이 계속적으로 사과해야하는 상황이 너무 싫었구요
(가게에 22살 어린 친구에게도 저는 반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라도 잘못이 있으면 손주뻘에게 사과해야죠)
2. 명함 한 장으로 그렇게 격노해야하는 걸까? 생각이 자꾸 들어서요
윗글보시면 아시겠지만, 원인제공이 저이고 100% 제 잘못 맞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멀쩡한 차 뜯는것 자체가 화날 상황이고, 그 일로 손해보는 시간도 그렇구요.
상대방 나이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피해를 줬으니 그 상대가 화를 내는건 본인이 감수해야하는거구요.
세상은 생각보다 아름답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럽죠 ㅎㅎㅎ
저같아도 명함이 창문사이로 빨려들어가면 열받을거 같습니다 저는 옛날에 현관문 열쇠구멍쪽에 동그란 열쇠집 홍보 스티커도 열받던데요...왜 남에 재산에 마음데로 손대는지 모르겠더군요...물론 전화해서 따지고 이런건 없엇지만 ㅋㅋㅋ 원래 남에 재산에는 손대는거 아닙니다..
많이 고민해서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만족감을 드리는 일로 나아가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초보라서 영업방식이 너무 서툴렀네요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방법모색 중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테슬라나 스포츠카 외제차 등은 조심하셔야합니다
요새 당근마켓으로 광고많이하고 많이 사람들 쓰더군요
당근마켓 광고 한번 알아보세요
당근 일반도. 유료광고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댓글 고맙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많으면 하지 않는 게 도리지요
제 생각과 다른 분들이 많음에 그리고 생각보다 차가운 반응에 많은 부분을 배웠습니다
댓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말씀드리고, 좋아요, 싫어요 양쪽 모두 공감해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정말 감사합니다^^
PS.육두문자로 댓글욕설 적어주신 용**꼬리찜 님은 댓글 삭제하셨네요 ㅎㅎ
후회 할 일을 왜 하셨는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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