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어느새 달라진 도시
숨이 차게 뛰어도 난 늘 그자리
화장안한 자연 그대로의 얼굴
단순함이 전해주는 신선한 감동
전쟁하듯 출근하는 사람들
학교에선 이름보다 번호가 중요해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그새 다른 여자
일회용 소모품들의 천국
하룻밤 사이에 바뀐 입시제도
어른들이 선물한 고3병
때론 단순한게 좋아
우린 너무 빨리 변해가고 있어
낡은 흑백사진속 SIMPLE한
교복이 아름다운건 새로운것에 지쳐있기 때문일거야
따지는건 왜 그리도 많은지
사랑에도 그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해
거리를 가득메운 인파 늘어선
자동차 미로처럼
뒤엉킨 지하철 쏟아져 나오는 영화,소설,음악
선택하긴 정말 어지러워 때론
단순한게 좋아 우린 너무 복잡하게 살고 있어
신분,학력,배경이 사람의 가치가 될순 없잖아
사랑 하나로(날)믿는 여잔 왜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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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른 노래인데 예전에 여사친이 이 노래를 너무 잘 불러서 사랑이 싹틀뻔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도 그렇지만 오늘따라 더 마음을 이리저리 파고드네요.
(추억탓인가..)
그 와중에 "어른들이 선물한 고3병"이란 가사가 의미심장합니다.
mz가 이렇다 저렇다 말들이 많지만 사실 누가 누굴 탓하겠습니까. 고3병은 어른들이 선물했고 mz도 우리가 만든 세대이겠죠.(mz의 장단점들)
뭐..저도 mz의 끝자락에 간신히 매달려있는 세대라 이런말 할 자격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으나 결국 부모세대를 돌아봐야 지금의 mz를 이해할 수 있는건 아닐는지.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어떤 삶을 살게 해줘야하나,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얘길해줘야하나..머리가 복잡합니다.
1등이 중요한게 아니야..라고 얘길해줬는데 사실은 중요하고,
돈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야..라고 말하면서 아내와는 돈때문에 투닥거리고..
뭐가 맞든 아이에게 고3병은 주지 않으려 합니다.
단순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단순하게 살아도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인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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