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그냥 여행이라도 간다고 차타고 무작정 헤메다가
거제도 까지 내려간적이 있어요.
시간도 늦고해서 바닷가 옆의 여관을 찾아서 들어 갔거든요.
여튼무튼 더런여관....겨울인데 난방도 션찮고
(알고보니 난방이 전혀 안되고 있었음)
온수도 안나오고.....
대충 자려고 누웠는데 지미롤.....누가 바닷가에서
고사를 지내는지 징을 치고 꽹과리치고 태평소 불고.....
바닷바람이 얼마나 센지 창밖으로 바람 소리가 휘잉하고
들릴 정도라서 '저러다 추우면 들어 가겠지'라고 생각하고
누웠는데.....문제는 10시가 넘고...11시가 넘고....12시가 넘고......
자야8하는데 그 소음이 멈추질 않는 거에요.
결국 창가로 가서 밖을 보았는데 바닷가 쪽으로는
아무도 보이지 않더라구요.
1시.....2시.....3시.....도대체 어쩌라는 건지 그 소음은 멈추질 않더라구요.
결국 거의 못자고 아침이 되어서
'내 더러워서 여긴 다신 안온다'라는 생각으로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나오는데
카운터 앞에 사람들이 3~4명 있더라구요.
난방 문제로 항의를 하시려고 다들 모여 있더라구요....
근데 카운터에 주인도 없고....아무도 없고...
저는 그냥 나왔어요.
그렇게 차를 타고 주차장에서 차를 돌리는데
아침인지라 날이 밝아서 보니
이건 영업을 하는 곳인지 망한 곳인지....
거의 폐허에 가까운 관리 상황이더라구요.
주차장에 차도 없고.......
그런 소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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