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보자~보자~~2020년 10월~11월 사이였을거여유..
나도 한번 신축 빌라 살아보자하고 남들이 다 꺼리는
1층은 필로티 주차장있는 4층 신축 빌라 2층 북향에
가출집을 얻어서 이사 했구만유...너무 어두워서 쉬는날
15시간씩 자는거하고 습한거 뺴곤 다 쌔거라 그냥 살았지유
여기로 이사오고 그동안 느껴보지도 못한 인기척도 느끼긴 했지만
적응이 덜되서 그런거다 생각하고 지내던 어느날 03시 기상해서
몸에 물 팅기고 나와서 필로티 주차장에서 공영주차장가는 30m길
나갈려고 하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바람도 살래살래 불길래
날씨 참 어둡다하고 담배 하나피고 첫 발을 내딛었어유...
근데 갑자기 등 뒤에서 빠르게 나한테 달려오는 느낌이 드는 거여유...
그래서 고개 돌려 볼려는 순간 뭐가 정수리에서 겁나 쌔게 날 누르는게
느낌이 들면서 정수리부터 아킬레스건까지 그냥 뻣뻣하게 굳어 버리고
등짝에선 식은땀이 갑자기 줄줄 흐르는거여유~~이때부턴 완전히 기 기운에
눌려서 멘붕에 빠지기 직전 공영주차장 모서리에 있는 가로등 바닥에 비친
불빛이 보이자나유..이때 고개도 정면으로 못들정도였어유..내 시야에 보이는
불빛만보고 저기까지 가면 살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예유...
그래서 한발 한발 걷는데(이때 진짜 30미터가 300미터 같았음)
뒤에서 나한때 달려오는 기운도 내가 한발 한발 걸을때마다 점점 가까워 지는거예유...
그렇게 30미터를 300미터마냥 가다보니까 바닥에 비친 가로등 불빛까지 딱 한발 남았는데유..
나한테 달려오던 기운이 그때 딱 등 바로 뒤까지 온 거예유..이때 진짜 속으로 잣됐다하고 포기했는데유
갑자기 내 좌측에서 차로 하이빔 쏜 거처럼 번쩍하고 동 타임에 등 뒤에 있는 기운이 내 등짝하고 어깨를
탁~치고 사라졌어유 ㅠㅠ...나같은 새벽 출근하는 운전자가 날 살려줬구나하고 좌측을 딱 봤는데...
아무것도 없었어유...온몸에 다 닭살돋고 손바닥까지 식은땀으로 샤워했구만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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