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손절 쳤지만 당시 친구들 사이에서 최초로 음주운전
면허취소를 당한 친구라서 나름 음주처벌에 대한 반전문가의
지위를 가지고 있던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뭐 사회초년생이 취업도 하고 차를 뽑아서 신나게 술처먹고
음주단속에 걸렸어요.
그런데 당시엔 측정을 3번 거부하면 음주로 간주하는 그 법이
없었습니다. 층정거부로 처벌은 되는데 좀 약했죠.
역시나 측정거부를 시전하고 이 친구는 경찰서에 잡혀가게 됩니다.
그리고 서장을 만나게 되죠.
측정 거부자들이 주욱 앉아 있는 의자에서 같이 대기하던 친구에게
경찰서장이 다가 옵니다.
서장 : 젊은분이 00배지를 달고 계시네? 00에 근무하셔?
친구 : 아...예....얼마전에 입사해서 00지점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서장 : 00지점이면 00건물 1층에 거기? 응? 거지 지점장 000이잖아요?
친구 : 예.....근무한지 세달 되어 갑니다.
서장 : 아 그러시구나...내가 거지 점장 잘알지.....같이 술도 먹고 그러는데.....
친구 : 아...예....인사드리겠습니다 00지점에 000입니다.
서장 : 예...반가워요. 근데 여긴 어쩐일로 오신건가?
친구 : 제...제가...움주측정을 거부해서.....
서장 : 음주측정요? 아니 술도 별로 안드신것 같은데? 왜?
친구 : ......
서장 : 음...이쪽으로 좀 와 보셔......
구석으로 친구를 데려간 서장은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잠시 후 젊은 경찰을 한명 데리고 오죠.
서장 : 이름이 어덯게 되신다구?
친구 : 000입니다.
서장 : 야...이 분...00000근무 하신다는데 서류 확인만 하고 보내드려
젊은 경찰 : 좀전에 말씀드렸다시피 현장서 서류가 넘어 온거라서 처리가 안됩니다.
서장 : 하아.....현장서 왜 서류를 작성해...왜.....야 누가 나가있는거야? 일처리가 왜.....ㅉㅉㅉ
젊은 경찰 : 아무래도 측정을 하셔야 할것 같은데요.
서장 : 측정은 무슨.....내 체면이 있지 거기 점장 얼굴을 어떻게 보라고 측정이야 측정이....
젊은 경찰 : 이게 서류가 이미 넘어와 가지고.....
서장 : 하아....눈치껏들 좀 하지......일처리를 도대체.......
서장 : 야 가서 그 커피있지 그거.....그거 믹스커피 두개 넣고 커피한잔 타와.....
젊은 경찰 : 커피마시면 층정수치가 내려갈텐데요.
서장 : 그러니까 타오라고.....니들은 눈치가 없냐?
그렇게 젊은 경찰은 커피를 타러 가고
친구와 서장은 근황토크와 날씨이야기등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습니다. 그렇게 경찰이 타온 커피를 다 마시고
서장 : 근데 술은 얼마나 드셨어? 이게 커피 한잔으로 되려나?
친구 : 소주 한병 반정도 먹었습니다.
서장 : 어후....꽤 드셨네...술이 쎄신가봐.....너무 멀쩡하셔서...난 조금 드신줄 알고...
그러면 어디보자 일단 커피를 드셨으니까 5분 정도 기다렸다가
한번 불어 보시고 수치가 넘으면 커피를 한잔 더
젊은 경찰 : 일단 한번 불면 기록이 남아서 그러시면 안되는데요.
서장 : 응? 그래?
서장 : 아까 몇시부터 드신거야? 그리고 언제 일어 나시고?
친구 : 0시에 시작해서 00시까지 마시고 노래방서 놀다가
00시부터 운전했는데 바로 단속에 걸렸습니다.
서장 : 그래요? 어디보자.......
서장은 시계를 보면서 손가락으로 숫자를 세보았다고 합니다.
서장 : 지금 2시반이니까.......노래방을 두시간.....음......뭐 되겠구만
서장 : 이 정도면 수치 안나와.....됐어.....혹시 모르니까 물한잔 마시고
한번 불고 귀가하셔........
물을 한잔 마신 친구는 시우너하게 측정기를 불었고
시원하게 나옴 취소수치를 본 서장은....
서장 : 야...유치장에 넣어...
라며 친구의 눈을 피해서 다른 대기자들을 향해 갔다고 합니다.
유치장에는 이미 같은 수법으로 갇힌 살람들이
한숨을 쉬며 서장 욕을 하고 있었다는......
그리고 그 점장과 서장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는 .......
친구의 주장에 의하면 이미 취소 수치를 넘을 정도로 마신
운전자들만 골라서 그렇게 회유하는척해서 잡아 넣는것 같다고......
'야...유치장에 넣어'라던 그 서장의 한마디와 표정이
절대 잊혀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일처리 깔끔하시네~~~ㅋㅋㅋㅋㅋㅋㅋ
서장직위를 남용해서 저렇게 도와주셨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분이셨을듯요.
돈받은차 번호 정도는 외우고 단속하겟죠.
그걸 서장이 모를리 없잖아요^^
서장님이 안심시켜놓고 ㅋㅋㅋㅋㅋ
젊은 경찰 구박하는 척 하면서 친한척하면서
결국 자백을 받는.....
듣는 입장에서는 좀 통쾌하더라구요.
불어 보려고 하다가 욕먹은 적도.....
길막히니까 빨리 가라고.....
얼마전에 추후 3건의 음주가 알려져서 손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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