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어머니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던 20대 남성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25일 전주교도소 측은 "지난 23일 오후 3시쯤 전주시 평화동 전주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A(22)씨가 교도소 운동장 옆 공장 처마에 속옷으로 목을 맨 채 숨진 것을 순찰 중이던 교도관이 발견했다"고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교도소 측은 그가 운동 시간 중 교도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A씨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009년 7월 전북 익산의 자택에서 자신의 친어머니(당시 40세)를 성폭행한 뒤 둔기로 때리고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당시 법원은 "피고인이 성욕을 만족하기 위해 어머니를 성폭행한 뒤 잔인한 방법으로 살해했다. 피고인은 평생 수감 생활을 통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참회하고 교화하는 것이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이상에 부합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교도소 측은 수감자와 교도관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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