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소 긴글입니다
저는 현재 동성성폭력을 당하고, 하루하루 힘든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믿었던 인간에게 이런 짓을 당하니, 그냥 제 인생이 무너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사건당시에서 시간이 좀 지나 조금씩 회복하고, 기존처럼 밝게 살아가려고 노력중입니다
제가 피해를 받았을 당시 드는 생각은 내가 신고하면 보복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가해자는 당시 상황을 핸드폰으로 촬영하였기 때문이죠
너무나 힘들고 고민되었지만, 공익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신고하지 않으면 내가 위험하고 다른 분도 위험해질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고를 하고, 고소장을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사건 이후로 가족들은 너무나도 힘들어 하셨고, 저는 거의 몇년만에 아버지가 서럽게 우시는걸 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도 요즘 아버지가 힘들어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누구보다 신상공개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저입니다
우선 신상공개를 하게 되면 피해자 입장에서 드는 생각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쟤는 이제 신상공개 되었다고 그냥 막나가자는 생각으로 나한테 보복을 하면 어떡하지.. 등등
저는 당시에 그냥 차라리 가해자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아무런 언급없이 깔끔하게 잊어버리고 없는 일처럼 살아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하지만 그런건 불가능하고..
당시에 아버지께서 가해자에게 통화를 하자 자신은 그런 일 겪은 적이 없다고 술에 취해 기억이 없단 말을 늘어놓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마 증거가 담긴 투폰을 해당 가해자가 파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가해자들은 저희 생각처럼 죄를 지으면 죄책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잠깐 느껴도 그 순간을 벗어나려 끊임없이 이리처럼 행동하겠죠
하지만 나중에 무슨 방법으로라도 지금의 밀양 가해자처럼 법의 심판만이 아닌 진실의 심판을 받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끝으로 제 사례에 비추어 보았을때 제발 현 사법부, 입법부, 정계가 다함께 모여
중대한 사건마다의 신상 공개에 대한 검토와, 양형 기준, 촉법소년 연령 제한선에 대한 진지한 토의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남자, 여자, 할것 없이 범죄자는 모두 깔끔하게 퇴출되고, 이 사회가 깨끗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신상정보에 대한 사실이 유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정치,법조인들이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영상이 퍼진 다는 것은 어떤 내용이 포함 돠어 있는지도 모르고, 얼굴 뿐만이 아닌 신체의 전부가 노출이 될 후도 있기에 민감한 것이 사실일 겁니다.
별장 성접대 영상처럼 법안이 이상하리 만치 교묘하게 이용되고있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고통받고, 심리적 안정을 되찾기 힘든 실질적인 피해자들을 위한 법안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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