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경 고성과 욕 그리고 얼마 뒤 쿵 하는 소리에 뭔가 사단이 났구나 하며
집 밖으로 나가 골목길 입구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밖에서 사람 몇분이서 심각하게 바로 앞이 경찰서인데 이런짓이라는 둥 약간 웅성하더군요.
골목길 입구에는 전봇대가 있고 가로등이 있는데 가로등이 켜져 있지 않아 조심스레 가는 와중에
전봇대 앞쪽에 검은 실루엣이 보였는데 꿈틀 하는게 보여 적잖이 놀랐습니다.
가까이 보니 사람이더군요. 어떤 아줌마가 피를 철철 흘린채 쓰러져 있더군요.
저희 집 맞은편 2층에 사는 중국인? 조선족? 사시는 아주머니시더라구요.
정황상 들어보니 남편과 술먹고 부부싸움이 일어났는데 남편이 아주머니를 칼로 찌르고 (119대원분들 이야기 하는거 들어보니 목을 포함해 몇군데 찔렀다고 들음) 남편은 자기집 2층? 3층?에서 뛰어내렸다고 하더라구요. 쿵하는 소리가 그거인거 같네요.
처음에 제가 본건 아줌마가 쓰러진채 움찔움찔하는 것 그러다가 119분들이 오셨을땐 미동이 없으셨고
반대편 골목의 남편 또한 의식이 없어 CPR 둘다 진행 아줌마 측은 CPR 도중 약간의 움직임이 있었는지 다급하게
말을 막 걸더라구요. 그리고 앰뷸에 실려 가면서 일단락은 됐습니다.
일단 그런 상황을 직접 본게 충격이기도 하고 부부싸움에 칼부림이 일어난 것도 굉장히 무섭더라구요.
부디 둘다 살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네요.
세상 많이 흉흉해진거 같네요. 도의상 그 상황에서는 사진이나 동영상은 찍진 않았고 아침 출근하면서 찍은 사진만 올립니다.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는 힘든 걸까요 ㅠㅠ 무섭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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