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8일입니다.
초등학생 남자아이가 학교로 걸어가고 있는 등교길에 스쿨존에서 신호등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에 우회전하던 25톤 덤프트럭에 깔렸습니다.
근처에는 구미시 관내에서 진행하던 수도배관교체 공사가 진행중이었다고 합니다.
아이는 수신호원도 보았고, 삼각대가 놓여져있는 걸 보고 횡단보로를 건너는 중이었고
갑자기 아저씨가 삼각대를 치우길래 의아해하는 순간 트럭이 눈앞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사고발생한지 벌써 7개월입니다.
현재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지만, 이제서야 운전자는 합의 요청을 해왔고...
수신호나 건설업체(3군데의 건설업체가 물려있습니다)는 일절 연락 한통 없네요.
구미시에 민원제기를 했더니 담당자가 와서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지만, 우리는 법적인 책임이 없어서 실질적으로 해줄 수 있는 뭔가가 없다 라고 했어요.
건설업체요? 사고 당일 학교로 찾아가 연락처를 주면서 저희에게 전달을 했다고 하는데요..
정작 전화는 받지도 않고, 문자를 보내고 씹더라구요. 그 후로 지금까지 그 어떤 연락 한번 없어요.
현장관리자라는 사람이 두어번 연락이 와서 아이의 상태를 궁금해했고, 법적인 책임은 우리가 없어서... 라는 말만 하더군요.
등교길에 공사차량이 왔다갔다한것도 화가 나는데..
시청에서는 주민들이 그 사고현장이 위험하다며 여러번 민원 제기를 했음에도 묵살을 했다는 것.
매년 연말마다 계속해서 도로를 다 뜯어내며 온갖 공사를 진해하는데 대체 뭘 하는지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소지가 많다고 여러번 제기가 된 곳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것.
근데 시청이 왜 조용한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건설업체도 마찬가지로 수신호가 일절 잘못이 없는 상황이 아닌데도
어떻게 애 상태며 사과며 아무것도 없을 수 있는지-
앞으로도 아무일 없다는 듯 입찰받고 책임의식 없이 공사하며 돈 벌겠죠.
전 그게 너무 빡이 치네요.
민사소송이야 추후에 진행을 하겠지만,
현재 공판일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형사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요?
변호사분들도 민사 얘기만 할뿐이지 건설업체를 상대로 , 시를 상대로 타격을 줄 수 있을만한 무언가가 없는듯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화가 나네요.
그저께 아침 학교 교통봉사활동 하면서 횡단보도에서 아이들 쳐다보면 내도록 울었네요.
이런 경우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지켜야할게 없다면 고민할것도 없죠
2024년에도 이런고민을 개인이 떠안고 살아야된다니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맘 같아선 내 새끼 당한만큼 그 사람들한테도 똑같이 해주고 싶네요
그런데 좀 의아한 건 본문이든 댓글이든 아이가 얼마나 다쳤는지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으시고, 시청과 업체의 태도/책임에 포인트를 잡으려는 느낌이 듭니다.
제 상식으로는 "25톤 트럭에 깔렸다"면 아무리 운이 좋아도 골절 이상의 신체적피해가 예상이 되는데요...
혹시라도 제가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몸통은 피했고 팔다리에 타이어가 올라탄듯했어요-
한달새에 5번의 수술을 받았구요-
팔다리 전부 뚝뚝 부러졌구요-
대퇴부골절- 전치16주
급성구획증후군 - 전치24주나왔구요-
현재 팔은 평생 후유로 남는다 확정에 가깝구요-
대퇴부는 수술은 잘됐지만 앞으로 자라면서(현재 초5입니다) 얼마만큼 다리길이가 다르게 자라게될지가 문제가 될것같네요-
처음엔 저도 단순 부딪쳤다고만 생각했는데 의사선생님들이 부딪쳐서는 이렇게까지 될수가 없다고들 하시더라구요-
그러고 옷 갈아입히면서 자세히 보니 팔다리는 타이어 자국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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