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아주 예전에.....제가 일하던곳 근처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어느 부부가 있었는데 남자는 건설일을 했어요.
그러다보니 나중에 하자등의 문제로 소송이 걸릴까봐서
혹은 자재값 안주고 떼어먹기 좋게 시리.....
아내와 서류상 이혼을 하고 재산은 아내 앞으로
다 돌려 놓은 거죠.
그런 사람들이 참 많던 시절 입니다.
예상하겟지만 그런 부부만 노리는 사기꾼들이 있었어요.
정수기나 녹즙등의 영업을 뛰는척 하면서
여자측에 접근을 하죠.
(이하 영업사원이라 칭하겠습니다)
처음에는 '우와 사업 규모가 크네요'라고 칭찬으로 시작해서
'부동산 사업은 돈놓고 돈먹기'라는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자꾸 주입을 해요.
결국 여자는 노가다나 하는 남편이 한심해 보이고
그 영업사원에게 부탁하여
인텔리전트한 부동산 사업가를 소개 받죠.
여기부터 복잡해요.
그 사업가는 정보를 주고 그 정보로 투자를 해야 하는데......
보나마나 남편이 반대를 할거란 말이죠.
이때 즈음엔 여자 머리속에 남편의 존재는 모지리 벌레 같이 느껴집니다.
그렇게 집을 나와서 그 영업사원과 사업을 꾸려 나갑니다.
그렇게 그들은 한적한 카페 하나를 인수 합니다.
남편이 소송할것에 대비하여 영업사원 명의로 건물을 사고
안전 장치로 여자가 그 건물에 세입자로 설정을 하여
건물값과 전세대금을 똑같이 맞춰 버리고
그 전세 계약서만 숨기면 남편은 단 한푼도 받아갈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전세 계약서에 적힌 영업사원의 신상이 다 가짜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그의 말만 믿고 확정일자도 받지 않았죠.
그나마 남은 돈은 카페 인터리어에 쏟아 붓고 개업날만 기다리는데.....
영업사원이 사라지죠....사고라도 난건지 연락도 안되죠.
부부가 아니라서 경찰이 실종신고도 안 받아 줍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영업사원의 안내대로 돈 보내고 계약하고 땅을 샀던 모든 서류가
다 가짜......
인테리어 중인 카페에 가보니 진짜 주인은 따로 존재하고
인테리어 공사는 업체에 돈을 주고 하는 거라고......
결국 그 영업사원도 돈도 다 증발......
그렇게 여자는 집으로 돌아 옵니다.
'바람난게 아니라 사업하려다 실패 한것 뿐'이라고....항변을 하죠.
이게 신기한게요.
동일 직종...동일 지역....동일 수법......제가 본것만 2건이에요.
들은것 1건 추가하면 3건.....
20년도 넘은 이야기지만
사기치려고 마눌 앞으로 재산 빼돌리고 서류상 이혼한 건축업자의
재산을 다른 사기꾼이 채갔던 사건입니다.
그들만의 리그인듯....
문제는....욕심을 부리고 싶어도 밑천이 없는 허허그놈참2.... ㅜ.ㅜ
수법의 약간의 차이일 뿐
남 등처먹는 것들이 존재하는 건 유구한 전통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젊고,이쁘고,강한 상대에게 갈 수밖에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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