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주식 투자 문제로 투자냐 중독이냐를 판단하는것에 부부끼리 서로 의견이 엇갈려서 유명하다는 게시판에 올립니다.
내용이 다소 길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먼저 부부의 상황을 알려드리자면 이제 거의 10년차 되가는 40대초반 부부이고 6살 아이 한명 두고 있습니다.
결혼 당시 남편쪽은 1500 정도 아내쪽은 7000 정도 모았으나 아내쪽에서 안정적으로 돈모아서 독립하자고 이야기해서
약 2년간 캥거루부부같이 살았습니다.
(처가쪽은 아직 젊고 경제력이 있는 상태라 경조사때만 용돈드리고, 시댁쪽은 경제력없으신 홀어머니상태라 생활비공유중)
캥거루부부 생활에 지쳐서 3년전 빌라로 아내쪽 명의로 대출받아서 2억짜리 빌라를 샀습니다.
남편쪽에서는 빚을 내더라도 아파트를 사자고 했으나 아내쪽은 안정형추구에 시댁도 불안정한 상황인데
추가 대출금 갚을 자신이 없다고 하여 서울쪽 빌라로 구매로 마무리했습니다.
(당시 명의는 아내쪽으로 했고 대출도 아내쪽에서 아내쪽 월급에서 갚아나감, 남편은 계약금 및 자잘한 금액 지원.)
남편쪽은 월급으로 시댁과 본인 나가는 기본 생활금으로 인해 다 제외하고 월 100정도씩 아내쪽으로 주고 있었고
추가로 혹여나 목돈이 들어오면 아내쪽에 맡기는 식으로 지냈습니다. 아내에게 돈 관리를 맡긴거죠.
아내쪽에서는 본인 월급 +남편이 주는 추가돈으로 기본 나가는 3인 가족 생활비+대출금+예적금 등 맡아서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결혼 3년차 이후 아내는 회사 일이 늘어나고 업무적인 스트레스에 지쳐 남편한테 가장으로서 자리를 잡아달라고
재촉을 했습니다. (아내 입장에서는 일은 일대로 하고 혼자 부부의 생계를 유지해가는 기분인데 늘 남편이 월급에서 본인이 나가야하는 금액만 줄 것은 다줬다 생각하고 맞벌이를 당연하듯이 요구하는 느낌이 들어서 시가뿐만아니라 부부끼리에서의 가장으로 위치로도 생각해달라는 입장에서 더 재촉한 상태)
남편은 연봉을 아내가 원하는 만큼 상승을 시킬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주식 등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비트코인 열풍 때 남편은 약 500 정도로 시작을 하여 주식, 코인 등 수익으로 차를 구매도 했으냐, 다시 큰 손해나 이익 없이 빠져나왔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이 정도 금액으로 남편은 투자를 했습니다.
그러다 애가 생겨서 처가에서 애를 36개월까지 봐주게 되었습니다.
(이때 처가에는 애기 봐주시는 비용으로 월 50정도씩 드렸으나 거의 애기 간식비 놀이비로 나갔습니다. 이 비용 또한 아내가 관리해서 나갔습니다.)
이후 처가에서 건강상 더이상 애를 봐줄 수 가 없어서 아내쪽 직장 근처로 어린이집을 옮기고 둘이서 애를 보게 되었고
남편은 직장 특성상 야근 출장을 반복하여 자주 저녁 9시~10시 귀가가 빈번해졌고, 건강도 악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 3년 정도 전 남편쪽이 마이너스통장 4천만원을 내서 주식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과거 20대때 선물쪽으로 1억정도를 날린 전적이 있었기에 큰 돈으로 투자는 절대 하지말라고 아내쪽에서 말렸으나
남편은 아내의 스트레스를 없에고 회사도 그만두게 하고 싶었고, 금전적인 추가 수익을 위해 계속 투자를 했으나 결국 3천정도 마이너스가 났습니다.
이에 따라 아내쪽에서는 마이너스 대출 갚으라고 남편에게 2년 정도 전부터 생활비 월 100만원 받았던 돈을
50만원으로 줄이게 되었습니다.
1년 반 정도 전에 아내쪽의 대출 부담도 없애고 애도 학교 보내야하고 시가와 이중 생활비도 줄인다는 목적으로
시가과 합가를 시도했고, 시가도 본인과 남편이 가진 자가 집을 정리하면서 명의를 부부에게 넘겼고 시댁쪽 돈+ 모은돈으로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시댁 노후 또한 부부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며, 이전부터 생활비는 지출 되고 있었음)
이에 따라 살던 빌라는 전세로 돌리고 추후 돈을 모으면 월세로도 받을 수 있는 미래 자산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 아내는 직장과 육아 집안일까지 혼자 다하게 되는 것을 버거워했기에 아내 회사 근처 원룸 전세를 얻어서 좀더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이사를 했습니다.
(대출 없이 아내가 모은 돈으로 전세금 해결)
시간이 지나 올해 초 남편 건강이 계속 안좋아 졌고, 이제 아이 교육이 시작되는 나이이기에
아이 교육에 좀 더 신경써달라고 부탁과 함께 남편 쪽에서 2분기 경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이때 남편은 퇴직금 중 아내에게 1200만원, 시부모에게 300만원 전달했습니다.
앞에 말한 것 처럼 보통 남편은 회사에서 목돈이 들어오면 대부분 계속 아내에게 넘겼습니다.
아이가 생기기 전과는 다르게 아내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면 나중에 아이 어릴때 관리하여 모은 여윳돈으로
저학년때는 직접 어느 정도 키우면서 지낼 수 있고
돈이 부족해지면 알바던 최저 기본급이던 남편과 같이 둘이서 돈을 다시 벌어가면 되겠다고 생각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과거 무조건 남편이 가장 역할을 하고 아내는 일을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변한거죠
아내는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가정에 충실하고 워라밸이 있는 삶을 살자고 이야기를 남편에게 한 상태입니다.
(남편쪽도 아내쪽도 서로 휴직없이 14년이상 일해온 상태)
그러던 와중 무직중이던 남편이 마통을 기간 연장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로 아내쪽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갔습니다.
근데 얼마 전에 이 천만원 또한 주식 투자 했다가 손해를 봤다고 합니다.
이 것은 남편이 잘못했다고 인정했고, 앞으로도 아내와 같이 모은 돈을 받을 일은 없을거라고 말했습니다.
아내 또한 돈을 줄 일은 없겠죠.
결론은 남편쪽은 주식으로 계속 마이너스를 치고 있고 아내쪽은 그 와중에도 꾸준하게 예적금을 돌려서
또 기본 자산을 만들어놓은 상태입니다...
남편 외벌이로 지낼 시에는 결국 아내가 모은 돈 마저 또 까먹으면서 지내야하는 생활 상황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외벌이가 되면 남편쪽에서 버는 돈에 있어서 돈 관리를 직접 하겠다고 합니다.
기존에 모은 돈은 아내가 계속 관리 합니다.
(아내 입장에서는 10년동안 실제 부부와 아이의 생활비는 모두 아내가 내고 관리중이기에
계속 이렇게 돈을 동의 없이 대출받고 지속적으로 까먹는 것은 아내가 같이 돈을 벌고 모아둔 여윳돈이 있기때문에
더 마음 놓고 대출받고 돈을 갖다 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돈을 벌고 빡빡한 생계를 책임졌으면 이런식으로까지
계속 일을 벌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또한 육아중에도 휴대폰으로 주식창을 보느냐 애기한테 제대로 신경못쓴 적도 많아 싸운 적도 많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미 손해를 본 상태이고, 미래를 위한 투자로 계속 주식을 해보겠다고 하는 남편과..
크지 않아도 계속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려고 노력 하는데 자꾸 불안하게 만들지마라 그건 중독이다하는 아내..
누가 더 맞는 것인가요?
주식에 넣어두고 매일 쳐다보고 있으면서 일희일비하면 중독
장기적 안목으로 평가하고 넣어두고 목표기간동안 잊고 살 수 있으면 투자라고 전 생각합니다.
전업 투자자도 직업입니다.
5%이상 변동알림 왔을때나 들어가서 쓱보고 나오지 매일매일 주식어플 키는건 중독이 아니라 도박하는중..
그냥 정신을 못차린거네요.
도박중독자들의
첫번째 변명이
나를 위함이 아니라
처자식을 위해서라고 하죠.
버뜨..절대 아니고
결국 자기만족과
합리화를 위한(수익이 났을경우 거봐 내가 맞잖아)핑계일뿐이죠.
결혼과 가장. 부적격자입니다.
하락하더라도 내돈이면 조급해지지않죠.
중독은 아니고..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것같은데...
차라리 대리나 배달같은게 나아보이네요.
빚내면 계속 손해납니다.
그야말로 오늘당장 없어져두 되는(물론 없어져도 되는 돈은 없겠지만..) 여유자금으로만 투자 합니다.
주식은 흔히들 합법적인 도박 이라고도 합니다.
도박에 빠진 대부분의 사람들은 따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따본 경험때문에 희망을 못버려서 쉽게 끊을 수 없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빚을 내면서까지 빠져 계시는거라면 급구 말리셔야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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