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임료받고 잠수탄 변호사 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들 궁금해하시는듯하여 글 올려봅니다.
---- 스크롤주의. 긴글이 될수있습니다. -----
킥보드회사와 소송을 시작하게 된 시점부터
여러 변호사님들과 상담을 하였고
그중 한분을 만나러 갔었습니다.
금천구 가산디지털로 상담을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는 순간부터 조금 이상했습니다.
보통 변호사사무실을 생각하고 갔는데
스포츠의류가 전시되어있고 택배상자들이 쌓여있고
그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방이 하나 있는데 책상하나에 냉장고하나 탁자하나 그리고 힌쪽에 택배상자들..
좀 이상하긴했지만 지인의 사무실에 한켠을 얻어서 일을 하고계신다 하길래 그땐 경황이 없어서 그냥 그런줄 알고 상담을 했습니다.
상담을 끝낸후 수임료를 드려야하는데
아무래도 미심쩍어서 저는 수임료의 3분의1을 드리고
내용증명이 상대측에 가면 3분의1 그리고 소장 접수가 완료되면 나머지를 드릴생각으로 오늘은 일부만 드리고 가겠다했는데
옆에있던 내남자... 눈치없이..
나 돈있어 먼저 내돈으로 드리고 가면 돼! 라고 자신있게 말하며 계좌이체를 .....
제가 미리 이야기를 안해서 모르고.. 하핫..
어째든 일단 그렇게 소송시작을 알렸고
처음에 내용증명 작성까지는 일처리가 수월했습니다.
제가 날짜스케줄도 다 잡아서 부탁드렸었거든요.
근데 내용증명을 보내시겠단 말을 끝으로 연락이 되지않습니다.. 내용증명을 보낸건 맞는지 상대가 답을 했는지 안했는지 여부소식이 전혀들리지않았고.
카톡을 보내도 1은 없어지지않고 전화도 안받으시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있다가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게 한 2주정도 지났을때같은데...
코로나에 걸려서 꽤나 아프셨다고..
병원도 다니고 몸이 너무 아파서 못움직이셨다고..
그때당시 변이코로나? 그런게 나와서 다시 한창 기승을 부릴때라 걱정을 했죠.
괜찮으신지. 일을 맡기 힘드실정도로 안좋으신거면 일철회해주시고 쉬시라고.. 근데 일은 할수있다 하십니다.
그때 그만뒀어야했는데... 하..
내용증명은 보냈으니 소송장 접수하고 재판으로 가면 된다합니다.. 그래서 소장초안 나오면 보내주시라고 말씀드렸죠.
소장 초안까지는 또 잘 나왔습니다.
소장 접수 날이 되었는데 또 연락이 안됩니다..
보통 소장접수하면 인지대가 발생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으십니다..
전화도 안받으시고 카톡도 안보십니다..
아.. 진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고..
그렇게 사고난지 3개월이 다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상대측은 이미 내용증명을 받고 준비를 하고있었을테고.
잠수탄 변호사로 인해 시간을 번 셈이 된거겠고..
그러던 어느날 밤 10시가 넘은시간 아는분이 연락이 옵니다.
변호사님 연락이 닿았다고. 그런데
의뢰인인 저와 연락을 하기 싫다고 했답니다.
경찰에 실종신고가 되어 경찰분들이 자택에 갔는데
계셔서 사람들이 찾고있다 전달하니
모든사람들과 연락하기싫으니 연락하지말아달라 찾지말아달라 라고 경찰분들 통해 말을 전달해달라했답니다.
이게 무슨소린가 싶어서 변호사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받지않습니다.. 카톡을 남깁니다..
제가 지금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연락하기 싫다하셨다는데 이게 무슨 말이냐고..
연락주시라고.. 소송진행 해야하는데 이게 지금 무슨 말인지.모르겠으니 연락주시고 설명하시라고.
연락주시지않으면 변호사협회에 진정서 넣을테니 그리 아시라고..
변호사협회에 진정서 넣는단 이야기에 3개월동안 안없어진 1이 바로 없어지는 마법같은 일을.보았네요..
그리곤 답은 없습니다.
다음날 퇴근후까지 연락이 없어서 바로 진정서를 넣었습니다.
그동안 제 30년지기 친구들이 찾은 정보가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수임을 맡긴 그 변호사가 천안에도 사무실을 서울에도 사무실을 하나씩.해놓고 왔다갔다하며 일을 맡고있다합니다.
심지어 최근 인기 블로그를 사입해 본인 블로그로 탈바꿈
이혼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며 활동글을 올렸다합니다.
그리고 이혼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본인은 정작 이혼후 아이들 양육비를 주지않으려고 위장전입신고를 한상태로
배드파더스에 공개수배글이 올라와있는 인물이었고.
이혼한 전처뿐만 아니라 수임료 사기당한 사람이 여럿이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고소도 당한 상태였고...
아... 킥보드회사 하나로도 감당이 힘든데..
이젠 변호사랑도 소송을 해야하는구나...라는 스트레스에
응급실을 몇번 마주했는지 모릅니다.
변호사협회에서 연락이 옵니다.
담당자라는분이.. 그간 일들을 물어보시며
수임료받으면 진정 철회하겠냐고..
아.. 팔은 안으로 굽는거고 그나물에 그밥이구나..
사람 찾지도 않았고 돌려받은거 하나없는데 진정 철회부터 말하는구나..
협회에서도 변호사가 연락이 되지않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겠냐고 도리어 저에게 묻습니다.
뭘 어떻게 하냐고 다시 물어주었습니다. 그냥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진정취하안하겠다고..
그렇게 또 한달이 지나가고있었습니다..
그와중에 소송진행은 해야겠어서 다른 변호사님 상담을 다녀오는김에 서울지방법원근처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법원에 들려 제 이름으로 접수된 사건이 있는지 문의했는데..
접수된게 없다고합니다..
그냥 아예 일을 안하고 잠수를 탄겁니다...
그자리에서 변호사에게 전화했지만 또 안받습니다.
카톡을 남겼습니다.
사건접수된게 없다고 그런다고.
어떻게 된일이냐고. 연락을 좀 하시라고.
내가 상대측에.시간빌미 안주고싶다고 말했는데
벌써 4개월가까이 상대한테 시간을 준 꼴이라고.
문자가 끝나자마자 아는분이 연락이 옵니다.
그분하고는 통화를 하나봅니다.
그분이 하시는말씀이
변호사님이 무섭데요.
자꾸 연락 안하시는게 나을거같아요.. 라고..
이게 무슨...
그래서 되물었습니다.
내가 변호사님께 욕을했냐 협박을했냐.
화나는거 참으면서 좋게 해결하려고 더이상 뭘 하지도 않았고 욕을하지도 않았다. 나는 내가 알 권리를 행사하는거고 법원에 왔는데 소장 접수도 안되있더라. 화 나겠냐 안나겠냐. 사고난지 4개월이 지나고있다. 돈은 다 받고 일을 안한다
내가 왜 무섭냐. 난 그사람이 더 무섭다.
현타 제대로 오더군요.
카톡보냈습니다.
수임료 전액 통장에 들어오고
제공했던 자료들 모두 다 내 손에 들어오면
진정서 취하 생각해보겠다.
아는분이 연락와서 몇일까지 돈을 주신다고 했다 라길래
녹음해놓은거 파일 주시라고. 왜 나한테 연락안하고 엄한사람한테 연락이냐고.
그런데 또 충격적인 소식이 들립니다.
상대측에서 내용증명을 받고 그에 답변서를 보낸겁니다.
변호사는 그걸 말을 안한거고..
답변서엔 답변서 받은후 2주안에 답변 달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2주는 개똥이나.. 답변서 받고 3개월을 허비한겁니다..
사건진행맡아주신 변호사님께 물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그 변호사상대로 소송진행을 해야하는게 맞는건지..
변호사님이 말씀하십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변호사상대의 소송은 정말 어렵다고..
변호를 맡은 변호사도 입장이 있고해서
원만하게 푸는게 나을듯싶다고..
소송까지가면 상대도 변호사라 법에 대해 잘 알아서
요리조리 잘 빠져나갈거라고...
소송 하나하나 두개하나 어차피 스트레스받는거 할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더 스트레스 받으면 진짜 쓰러져서 못일어날거같더라구요.
현재 소송에만 집중하자 생각으로 시간 지나던중
아는분이 돈을 돌려받았다며 계좌번호를 묻습니다.
그렇게 4개월만에 수임료가 제 통장으로 다시 돌아오게됩니다. 자료는 다음날 우편으로 보내준다고 했답니다.
그러더니.진정취하를.물어봅니다.
자료까지.다.받은후에 생각해보겠다 말하고 끊었습니다.
근데.. 변호사협회는 어떻게 안건지 득달같이.연락이 오더라구요..
수임료 전액 돌려받으신거같은데
진정서 취하생각 없으시냐고...
진정서 넣고 그때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진정위원회도 안열린거같더라구요...
아.. 한통속.. 이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자료 못받아서 취하어렵다 라는 답변을 주고 끊었습니다.
자료는 다음날 보낸다더니 한달이.지나도 안옵니다.
그냥 잊고 지냈습니다. 돈은 돌려받았고. 자료 다시 출력하면 되니까.. 사과한마디 하는게 그리 어려운건지 사과는 커녕 다른사람통해서만 연락하는게 괘씸해서 자료고 뭐고 그냥 잊고 진정위원회나 열려라 라는 마음이었죠.
그렇게 또 한달이 넘게 지났나..
집으로 서류가 옵니다. 제가 제공했던 자료들입니다.
발신지가 천안.. 천안에서 참 오래 걸려서 온 서류..
또 득달같이 협회에서 연락이 옵니다.
자료까지 다 받으셨는데 취하생각 있으시냐고...
생각같아선 취하하고싶지않았는데
더 스트레스받고싶지않아서 취하하겠다 했습니다.
이럴땐 행동이 빠르더군요.
취하서류를 보낼테니 작성해서 보내달라고 합니다.
나참.. 진정서 넣고 두달을 넘게 아무것도 진행된게 없는 진정이었는데.. 취하서류 보내는건 진짜 번개같이 빠릅니다.
굳이 저는 급한게 없어서 이메일받고 까먹고 있었습니다.
협회에서 두세번 연락을 더 받기전까지..
연락을 안받으니 개인번호로까지 연락을 하더라구요..
서류받고 한 2주정도 뒤에 써서 제출했습니다.
그뒤로는 조용했네요.. 결과도 통보받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사과 또한 받지못했습니다.
사이다결말을 보고싶으셨을텐데 사이다결말은 아니네요..
그래도 결론적으론 좋은 변호사님만나서
소송은 승소했고 현재는 항소기간이 지나길 기다리는 중입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가 참 많이 오네요. 비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항상 안전하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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