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가 너무 화가 나는 상황이라
두서 없이 적어도 이해 부탁드려요.
올해 3월이었어요
제가 이사 오고 나서 며칠 안 됐을 때였는데요.
어느 날 식탁에 이런 철심 같은 게 수백 개가 떨어져 있는 거예요.
도무지 어디서 나타난 건지 모르겠고,
그날부터 저와 신랑은 이 작은 물체와 전쟁을 합니다.
일단 이것들은 모든 천에 다 달라붙어요. 떼기도 힘들어요.
양말, 이불, 온갖 옷들, 바닥, 식탁, 가끔은 음식에도 들어가 있어요.
자성이 있으면 자석으로 어떻게 해볼라고 했는데 자성이 있는 물질은 아니더라고요.
열심히 청소하는 수밖에 없었는데, 업체를 부른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딱히 원인을 알지도 못해서 방법은 없었습니다.
몇 달에 걸쳐 그 이물질들이 점점 사라지는가 싶더니 오늘 또 무더기로 발견됐어요.
그리고 원인을 찾았죠.
쿠팡 프래시백이었습니다.
1년넘게 쿠팡에서 한달 200-300만원 정도를 주문해왔습니다. 거의 모든 식품과 생필품은 쿠팡으로 주문했어요. 그만큼 로켓 프레시 이용도 많았겠죠.
지금 양말 방석 식탁 심지어 식탁에 두었던 수박, 포도에까지 다 들어가 있어요.
현관도 난리고요. 양말에 몇 개씩 붙어 있고, 신생아를 키우는 집인데 아기용품에도 붙어 있을 거 같아서 지금 환장하겠습니다.
이런 사실을 쿠팡에서도 분명 알았을 텐데,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왜 이렇게 운영하는지 모르겠네요.
모든 로켓 프레쉬 백이 그런 건 아닌 거 같고요, 오래되고 더러운 것들이 그런 거 같네요.
이런 거 알았으면 그냥 박스 포장으로 다 받을걸 그랬어요.
다른 분들도 기왕이면 프레쉬백 말고 박스 포장으로 받으세요.
지금 쿠팡에서 답변 왔는데, 죄송합니다. 담당 부서에 전달하겠습니다. 라고 하고 클레임이 종료됐어요 ㅎ
ㅠㅠ 당분간 또 이 이물질들과 전쟁을 펼쳐야 하네요. ㅠ
현관문 밖에서 제품만 꺼냅니다.
프레시백 관리가 안될것 같다는 생각을 오래전 부터 해왔던 지라..
대충봐도 겉에 더러운데 방바닥에 둔적도 없는데
후...
예전에 프레쉬백에 바선생이 기어들어가는걸 본적이 있다는 어떤분이 계셨는데,
그 뒤로는 중문까지 닫아놓고 물건꺼냅니다.. 조금 더 조심하는 방법밖엔 없어보여요 ㅠㅠ
애초에 프레쉬백을 들고 집안으로 들어갈 생각을 안해서 잘 모르겠네여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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