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뒤 입주가 있어 대충 살고 있는데요
그래도 나름 정리 잘하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근래 안 동생이 외모는 수수한데 그집 가보고
구축에 그저그런 아파튼데 얼마나 깔끔한지
새가구도 아닌데 엔틱 가구들이 새것처럼 윤이 반짝반짝하고
소품들은 돈을 좀 들인거 같은데 화장실 소품 하나까지도
신경 안 쓴게 없더라구요
그러니 같이 간 사람들이 좋은 집 아닌데도 집좋다 그러더군요
사람이 달리 보이는게 참 야무져 보이구요
여태 부잣집 다녀오면 느끼던 허탈함이 아니라 배울점이 많다라는
경각심만 들었어요
요양보호사도 하고 공부도 저렴한거 찾아서 열심히 하고
그런중에 집을 새집처럼 광을 내며 관리하니
여태 시간제 일하면서 피곤타며 집에 가면 눕기만 바쁘던
제가 부끄러워 지네요
남자들은 집에 큰 관심없지만 여자들은 집이 내 정체성이고
집이 좋으면 호텔도 까페도 안 가도 마음이 흡족하지요.
이사갈때 정리 한번에 하자 싶었는데 지금부터 싹 정리해서
저는 콘도형 깔끔 이미지로 집관리를 하고 싶네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정리,독서 이런게 막 당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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