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내려 아파트까지 가는데 1분도 안걸립니다.
나보다 10살 이상 많아 보이는 중년 아줌마가 버스에서 내리고 그뒤에 내가 내렸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사람은 계속 힐끗힐끗 저를 봅니다.
그사람은 계속 앞으로 가고, 나는 오른쪽으로 꺽어 집으로 갔습니다.
1분도 안되고, 밝은 곳인데도 무서울수가 있구나 싶기도 하지만, 기분은 않좋네요.
나는 내 가길 가는 거다, 나는 떳떳하다 했지만, 씁슬하네요.
담에 힐끗힐끗 쳐다보면, 뭐야? 하며 내가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어야겠어요.
달려서 다가갔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영화 기생수처럼요.
그리고, 동족인가? 라고 물어봤다면,
아마도 지금쯤 동탄인가에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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