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답답한데 하소연할 곳은 없고 보배게시판이 생각나서 몇번을 탈퇴했다 재가입하고 있네요. 제 글 전에 보셔서 기억하는 분들 계실겁니다. 제가 글쓰는건 그냥 마음이 너무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제 글 보시고 어떤 욕을 하셔도 좋고 겸허하게 받아들일테니 주저없이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전 어려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엇나갔습니다. 중학교 꼴지 졸업에 후진 고등학교에 가서 일진 문제아로 살았습니다. 학창시절 교칙을 지킨 적이 없습니다. 시험날에도 결석했습니다. 무단지각, 조퇴를 반복하고 살았습니다.
애들을 괴롭혔습니다. 애들 휴대폰 뺏어서 기스내고 애들 쉴때 옥상 문잠그고 온갖 사고를 치면서 살았습니다. 친구 물병에 물을 소주랑 식초탄 걸로 바꿔치는 짓도 했습니다. 그냥 세상이 너무 싫고 어린시절 온갖 분노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2000년대초만 해도 학교분위기는 정말 엄했습니다. 체벌은 일상이었고 그시절 문제아로 찍혔던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선생님들께 매를 맞았습니다. 몽둥이가 부러지도록 빠따를 맞다보니 단 하루도 엉덩이가 성한 날이 없었습니다.
식초탄 소주로 친구를 괴롭혔을때 친구 부모님 오셔서 난리가 났고 전 그날 학생주임 선생님께 필드 하키채 서너개가 부러질 때까지 매를 맞았습니다. 매맞은 엉덩이가 터지다 못해 오른쪽 엉덩이 살점이 떨어지고 짓이겨졌습니다. 그래도 선생님께서는 무섭게 훈계하시면서 끝까지 호되게 매를 드셨습니다.
저는 집에서도 내논 자식이었습니다. 학교에서 부모님 호출하시면 어머니는 선생님께 지금 사람 못만들면 저놈 학교그만두고 인생망가진다며 절대 봐주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제 엉덩이가 피범벅이 되도록 매일같이 심한 체벌을 받는다는걸 아시고도 '애 엉덩이 살가죽을 벗겨내도 좋으니 사람만 만들어 주시라.'고 선생님께 부탁하셨습니다. 절 따뜻하게 감싸안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학생주임 선생님은 부모님 부탁도 있겠다 제가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절대 봐주지 않으셨습니다. 피고름과 진물로 떡진 엉덩이에 교복하의가 달라붙어도 매맞다가 너무 아파서 자세가 무너지면 엄살부리지 말고 엉덩이 똑바로 대라고, 이정도 매도 못참는 놈이 감히 행동을 그따위로 한거냐고 혼을 내셨습니다.
그렇게 맞다보니 아래 사진처럼 엉덩이괴사로 평생 통증후유증이 남게 됐습니다. 오른쪽 엉덩이가 완전히 파여 나가 썩기 시작해서 살점을 도려내야 했습니다. 다행히 왼쪽 엉덩이는 다소 흉이 지는 선에서 끝났지만 선생님의 온힘이 실린 풀스윙 매질이 하키채 끝부분에 집중되면서 오른쪽 엉덩이를 회복불능 수준의 만신창이로 만들어 놨습니다.
[당시 선생님 체벌로 평생 남게 된 엉덩이 괴사 후유증]
실제 상태는 사진보다 훨씬 심합니다.
당시 체벌을 받은후 오른쪽 엉덩이는 조직섬유화가 일어났고 딱딱하게 굳어버렸습니다. 우측궁둥신경이 손상돼서 통증후유증이 남았는데 30대 후반 이후부터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신경차단술도 소용이 없습니다.
제 엉덩이가 이렇게 된 뒤에야 학폭피해 친구 부모님께 용서를 받을 수 있었고 퇴학도 면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선생님이 얼마나 애쓰셨는지 기억하기에 감사하려고 노력합니다. 당시 친구들은 제 엉덩이가 이렇게 된건 천벌이라고들 수근거렸습니다. 지금도 주변 지인들은 학창시절 비행청소년이 좋은 선생님 만나서 고작 체벌에 엉덩이 한쪽 도려낸 걸로 끝났으면 운 좋은줄 알라고 합니다. 더 맞아서 양쪽 엉덩이를 다 도려냈어도 할 말 없는거라고요. 그 선생님 안계셨으면 더 막나가다가 소년원 갔을 수도 있었단거 생각해 보라고요.
인정하지만 이렇게까지 하셨어야 했는지 마음 한구석에 깊은 원망이 남았습니다. 이런 엉덩이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합니다. 어릴때 잘못산 낙인이 찍혀있는것 같아서 늘 괴롭습니다. 결혼도 포기했습니다. 저같은걸 좋아해줄 사람도 없겠지만 언젠가 이 엉덩이를 보게 될텐데 누가 학창시절 학폭가해자를 좋다고 하겠습니까.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만 선생님이 원망스럽습니다. 좋은 얘긴 못듣겠지만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건 사치일까요? 욕을 하셔도 좋고 질책을 하셔도 좋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제가 여전히 미성숙한 거라고 한다면 그걸로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으니까요. 내 엉덩이가 이꼬라지인건 전적으로 내책임이라고 인정할 수 있어야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테니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못할짓
학폭하고 교칙어긴건 생각조차 안하나봐요
2000년대초 학교말하는거보니 40안밖같은데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구만
한심하기 짝이없네요
제 친구놈은 교통사고로 엉덩이살 떼어다가 팔다리에 덕지덕지 붙인지라..님보다 더 안좋은데도 잊고 잘 삽니다.
그정도 전과에 20년 세월이면 공소시효도 끝났어요. 마음의 분노 그만 삭혀 없애시고
이제 그만 뒤돌아보시고....
앞만 보고 가시길요. 나이가 아직 한참이시네요!!
남은 인생 긍정적인 마음갖고 개척해 나가라고 말씀해 주셔서, 힘내라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못할짓
학폭 가해자는 평생 고통 받고 더 힘들고 더 괴롭게 살았으면 좋겠다...
저는 글쓴이 편을 들수가 없습니다
저 엉덩이가 님이 살아온 발걸음의 자취입니다.
자숙하고 사세요
본인이 한 학폭은 가정환경 등 사연이 있고, 때린 선생은 폭력이고?
무개념 쩌네요.
애초에 님이 학폭 안했으면 쳐맞지도 않았어요.
닥치고 조용히 사세요
모든게 핑계 핑계
정신차려요
그 모든건 당신의 자의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피해자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도 정상적으로 못하고 당신같은 가해자들의 행위로 몇년 몇십년간 정상적으로 회복못하거나 영원히 회복을 못합니다.
근데 꼴랑 그거 몇대 맞았다고 징징거립니까? 평생 통증 후유증이 남아? 그래서 뭐 어쩌라고요??
남한테 피해주고 가해할때에는 신나서 잘만 쳐하더니
이제 자신에게 피해가 오니까 억울하고 힘들어요?? 이래서 한번 양아치는 죽을때까지 양아치라고 하는 이유가 있다니깐.
몇년전에 티비프로그램에서 학폭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찾아가서 사과하는데 피해자가 "나는 너 사과 받아줄생각없다"라고 하니까 가해자가 뭐라고 한줄아세요? "내가 이렇게 빌잖아 좀 받아주면 안되냐?" 라면서 짜증내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
당신같은 학교폭력가해자는 절대로 정신못차리니까 아프고 고통스럽고 괴로울때마다 수십번 수백번 수천번씩 후회하고 죽을때까지 영원히 후회하며 고통받으라는 말입니다.
원망같은소리하고 자빠졌네
아직도 정신 못차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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