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햄스터 두마리 키우는데,
놀이터가 없어서 심심해 하는것 같아서 집에 남는 송판으로 뚝딱뚝딱 놀이터랑 밥먹는 곳 만들어주고
잘 노나 봐주려고 손가락을 넣는 순간 콱...
햄스터한테 물렸습니다.
문제는 햄스터놈이 손톱 아래 약한 살 부분을 물어서 손가락에서 피가 뚝뚝....
한 20분 정도 피가 멈추지 않더라구요.
아프기도 졸라 아프고요.
햄스터한테 손톱아래 살짝 물린것도 이렇게 아프고 피나고 하는데
예전 독립운동이나 민주화운동하다가 잡혀서 고문당하는 사람들은 손톱을 뽑혔다는데
그건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웠을까요?
저도 나름 아픈거 잘 참는편이데도
나를 위한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한다는 이름으로 뭔가 하다가 고통당하는 것은 못할 것 같습니다.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분들은 정말 위대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햄스터한테 물리면서 해 봤습니다
암, 수 한마리씩이라 합방하면 번식을 감당할 수 없어서요.
집에 구피 두마리가 1년만에 70마리가 되어서 햄스터도 같은 절차를 거칠까봐 겁이 나더라구요
원래부터 햄스터는 안좋아 했어요.
애가 키운다고 하니까 애를 위해서 이거 저거 해 주는거죠
거기에 손톱아래 살을 물어서 피를 보게 했으니 이젠 안봐줄라고요
또 인생에서 딱 한번 햄스터를 두마리 키워봤는데 한마리가 한마리 머리를 떼버린거 보고 기겁을 하고는
햄스터의 잔인함에 치를 떨며 도망갔고
병아리 두마리 키웠더니 장닭으로 커서 삼촌에게 드렸더니 잘 드셨다고 전화받았고요.
메추리 키웠더니 베란다 밖으로 투신했습니다.
지금은 고양이 두마리 키우며 사는데 밤마다 문따고 들어와서 매일 놀랍니다
고문에 고통을 이겨낼 자신은 없네요.
고문한다는 말 듣기도 전에 아는거 다 토해낼겁니다
예전에 햄스터 키우다가 아침에 보니 한 마리가 눈이 파 진 상태로 죽었어요
쥐새끼 따위가 감히 사람을 물어
그립다 츄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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