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jtbc 사건 반장에서 8월 9일 방송된 “애먼 고객 절도 의심한 대형마트‘편에 나오는 피해자의 남편이자 제보자입니다. 보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 우선 전체 사건 개요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사건을 개인적 감정을 배제하고 일어난 순서 위주로 쓰려다 보니 존댓말과 존칭을 생략하게 되었습니다. 이 점 너그러운 양해 바랍니다.
1. 사건 개요
본 사건은 본인의 와이프가 금년 5월 31일 방문한 홈플러스 면목점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이유로 신고돼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된 사건임. 신고한 물품 목록은 판매가 26,900원의 치즈 케익 2박스(피자 레귤러 사이즈 정도의 크기)와 비비고 통새우 만두 2봉지, 비비고 김치만두 2봉지 해서, 합이 77,270원임
2. 지난 7월 3일 강력계 형사 3명이 집으로 찾아와 와이프에게 절도 혐의로 경찰 출석을 고지함. 5월 31일 신고 이후 7월 3일까지 우리 빌라 30여 세대에 형사들이 7번이나 찾아와 집집마다 와이프 사진을 보여주며 탐문수사를 벌였다 함.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우리 가족들은 도둑 가족으로 낙인찍혀 현재까지도 망연자실한 상황임.
3. 7월 3일 경찰 방문 이후 오후에 면목점으로 달려가 담당자 면담을 요청했고, 나타난 마트 보안팀장은 CCTV에 와이프가 물건을 훔쳐 마트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정확히 찍혔다고 강조했지만, CCTV 확인하고 온 후 말이 바뀜. 나중에 CCTV를 보고 온 점장도 확실한 물증 없이 신고한 것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자신들의 손을 떠난 사건이니 경찰과 이야기하라고 책임을 전가함
4. 7월 4일 경찰서에 출석한 와이프는 조사실에서 2시간가량 심문을 받은 후 집으로 돌아왔고, 이후 시름시름 앓다 응급실로 실려가 7월 12일부터 19일까지 입원 후 퇴원했고, 이후에도 응급실 내원 2번에 혈압이 180을 넘어갈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상태임, 그 사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됐다는 우편물이 16일 집으로 날라옴.
5. 경찰서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CCTV를 확보했는데 분노를 참기 힘들었음. 정말 아무것도 없었음. 더구나 치즈케익 2박스는 카트에 담는 장면조차 없었음.
6. 무혐의 결정이 난 뒤에도 홈플러스 면목 지점에서는 전혀 연락이 없었음. 7월 31일 마트에 찾아가 무혐의가 났는데 왜 연락조차 없었냐고 물으니 고객님이 찾아오길 기다렸다는 황당한 답을 내놓은. 이후 신고 과정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으나 아무 이야기도 듣지 못했음. 이후 점장이 본사와 상의를 한 후 연락을 주겠다고 해서 일단 집으로 돌아옴.
7. 우리는 단 한 번도 합의에 대한 발언이나 어떤 금액을 이야기 한 적이 없음. 그런데 점장은 일주일 만에 전화를 하더니 일방적으로 30만 원을 주겠다고 이야기함. 본사와 대화를 나눈 뒤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니 나는 그것을 홈플러스 본사의 입장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음.
8. 와이프의 현재 상태는 퇴원 후에도 맥없이 정신을 잃은 일이 종종 일어나더니 벌써 두 번이나 응급실에 다녀옴. 원래 혈압이 낮은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160을 넘기는 건 예사이고 204까지 나온 적도 있었음. 이러다 정말 와이프한테 무슨 큰일이라도 일어날까 봐 정말 걱정이 많이 됨.
9. 8월 9일에서 jtbc 사건 반장에서 “애먼 고객 절도 의심한 대형마트”편이란 이름으로 저희 사연 방영함. 사건반장 말미에는 취재가 시작되자 본사차원에서 사과한다고 했지만 관련 신문기사가 나온 오늘까지 전혀 연락이 오지 않았음. 더 어이 없는 것은 입장문이라고 발표한 것 때문에 와이프는 지금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충격을 받은 상태임
10. 파이낸셜 뉴스 기자를 통해 전달 받은본사 해명문
"의도치 않게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립니다. 이와 같은 사례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유사한 상황 발생시 더욱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당사는 매년 ‘분실, 도난 등 원인불명’으로 인한 연간 손실액이 약 190억원에 이르러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오프라인 마트의 어려움에 대해 양지하시고 이해 부탁 드립니다. 향후 고객께서 동일한 피해를 겪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조사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께 사과 드립니다."
사건 반장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의 삶은 형사들이 찾아온 7월 3일 이후 완전히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저는 저대로 너무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구요. 아마도 저희들이 원래의 생활을 회복하는 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대응 방법은 고민 중인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지금은 와이프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 앞으로를 생각하기엔 너무 여유가 없는 상태이고 저 역시 힘이 점점 고갈돼 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취재가 시작되자란 말은 더 이상 마법의 단어가 아닌 것 같습니다. 방송에는 본사에서 직접 사과를 하겠다고 했지만 홈플러스란 실명이 안나간 탓인지글을 쓰는 현재 까지도 연락한번 없습니다. 애초에 30만 원도 점장이 본사와 상의한다고 한 뒤 언급한 금액이라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홈플러스 전체가 시청자와 방송마저도 기만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드는건 저만의 감정은 아닐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저희가 겪었던 일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첨부한 사진은 며칠 전 병원에서 잰 와이프의 혈압수치와 응급실에 갔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걸로 저에 대한 인증을 대신할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밑에 건 링크는 8월19 오늘자 파이낸셜 뉴스 기사와 그리고 KNN에서 사건반장을 짧게 요약해 뉴스로 만든 유튜브 링크이니 많은 시청 바랍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파이낸셜 뉴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4/0005229230?sid=102
https://www.youtube.com/watch?v=gPwvz7saDzE
무죄추정의 원칙도 모르나?
당장 변호사 고용하여 홈플 대표이사 상대로 민사 소송 제기하셈
미쿡 같으면 천억 배상도 가능
애 먼 죄없는 생사람은 잘도 처 잡네.
제대로 된 역대급 배상판결 나왔을듯
한국은 기업/병원/법인 앞에 개인의 권익은
보호 받기 힘드니까..
홈플도 빨리 변해야 한다.
멀쩡한 사람 범죄자 만들려고 했으면
당연 CEO가 사죄 하고 배상까지 해야지
변호사 선임해서 홈플 민사 진행해야 될 정도의 큰 사건입니다
삼척동자도 알텐데, 동네 30가구를 탐문수사한 견찰들
땜에 더욱 화병으로 혈압이 도졌네요.
도대체 공권력은 언제나 철이 들까요!!
cctv확인도 안하고 3명이나 탐문하러
다니다니..
기본적으로 범행장면 cctv확인하고
결제내역 확인해서 신원특정했으면
바로가서 체포해서 조사하면 될걸
탐문이라고 할게 있나?
웃긴 견찰새키들이네..
그것도 강력계란 새키들이.
민사대응을 위해서라도 병원진단서 잘 챙겨두시기 바랍니다
최근 가입한 홈플러스 탈퇴 합니다.
홈플면목점과 형사들 밥줄을 아주 끊어놓으시기 바랍니다
정말 나쁜 놈들입니다
전에 들었던 말로는 형사들이 취조할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구분하는 취조 방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 취조를 2시간이나 받았으면 정신적 충격이 매우컸을것 같습니다...
기운내시고 쾌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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