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미원"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수도 있고, 모든 업장이 그러한 것은 아니겠지만,
집에서 몇번 사골 고아봤지만, 설렁탕집에서의 다소 진득한 맛이나 느낌이 잘 안나죠.
그냥 좋은 뼈에 잘 고아서 그랬나보다 생각하고 말았는데.
예전에 30년전통 설렁탕집이라고 해서 들렀는데 맛있긴 하더군요.
마침 식사때가 지난터라 가게는 한산했구요.
다먹고 일어나 계산하려는데 홀에 주인분이 없어 주방쪽으로 계산 여쭈러 다가갔습니다.
근데, 눈에 띈 것이 마침 포장주문이었는지 큰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 포장용기에 담고는
다른 큰 용기에 잔뜩 담긴 흰가루를 기다란 손잡이의 찻수저로 한숟갈 푹 퍼내더니 포장용기에 넣으시더군요.
주방에서 쓰는 흰색 조미료래봐야 미원, 설탕, 밀가루, 소금뿐인데 사골국물에 들어갈 만한 것은 미원뿐이 없겠더군요.
그래서 집에 남아있던 얼린 사골육수 녹인 후 미원 넣었더니 비스무리해지네요. 진득한 식감이.
나중에 듣기론 모 체인점의 땅콩버터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만..
집에서 사골해드시는 분들은 그냥 한 뚝배기에 미원 대충 반수저 내지 깍아서 한수저 써보네요.
취향에 따른 호불호는 있으시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99프로..
미원 바가지로 퍼서 넣습니다ㅋㅋㅋㅋ
덕분에 프림을 사봐야 하나 고민에 빠집니다.
처음 오랫동안 고은 사골육수에 기름만 걷어내서 사용하면 진짜 진한맛 납니다.
(그런데 그것도 뼈마다 케바케라 좋은 사골 파는 판매처를 찾아야 됩니다)
한번 우리고 버리자니 단가가안나와서 두번까지 우리기도하는데 그렇게 섞으면 진한맛은 안나요
그래서 섞는게 미원, 프림 입니다. 고소한 맛과 감칠맛을 더해줘요.
다시다 넣고 맛있으면 다시다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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