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모든 분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가정사 넋두리 겸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저는 4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는 미혼인 회사원입니다.
중3때 친엄마께서는 암으로 돌아가시고 고1때 아버지께서는 재혼을 하셨습니다.
가족은 아버지와 새어머니, 결혼한 친남동생이 있으며 저와 남동생은 여러 사정으로 인해 20대 초반 함께 독립을 하였습니다. 저는 현재 건설설계일을 하고 있으며 동생은 해외 호텔에서 일식쉐프로 근무중입니다.
2021년 2월경 약사이신 저희 아버님께서 퇴근중 횡단보도 보행중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머리를 다치시게 되었고 다행히 수술까지는 아니지만 뇌손상으로 인해 3년간 재활병원에서 치료를 받으시다 얼마 전 퇴원을 하시게 되어 현재는 자택에서 정기적 통원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현 상태는 걷는 정도는 어느 정도 혼자서 가능하시나 인지 및 언어, 일상적 거동능력은 정성인의 20~30%수준인 상태입니다.
얼마 전 새어머니란 사람이 연락이 와서 아버지의 사고 이후 간병비 및 향후 치료 및 생활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버지 명의의 약국(현재는 임대중)상가를 매매해서라도 돈을 마련 해야하니 동의를 해달라고 하면서 동의를 못해주면 저와 남동생을 상대로 소송을 해서라도 동의을 받아야 겠다고 애기합니다.
저희 아버지와 친엄마가 15년간 약국에서 밤낮 없이 일하면서 힘들게 마련한 2층짜리 건물을 2006년 매매하고 아파트한채와 아파트약국상가 1개를 마련하여 일해오시다 현 상가는 임대를 주고 아버지께서는 다른 약국에서 관리약사로 근무해오시다 사고를 당하신 이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소송애기를 운운하니 어이가 없고 황당하기만 합니다.
당연히 도리적으로는 아버지의 향후 치료와 생활을 위해서 평생 일구신 가게를 매매해서라도 노년의 생할이 안정되게 유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화가 나는 부분은 새어머니란 사람이 자신 명의의 재산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 없이 오로지 아버지의 재산 관련해서만 언급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새어미니란 사람의 재산 상황에 대해서는 그동안 일절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얼마전 부터 알아보니 서울중랑구에 약간의 토지, 충주에 과수원 부지, 평택에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10여 년전 신내동 100여평 가량 임야부지를 아파트 재개발을 통해 토지보상을 받은 걸로 알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상기 재산형성 과정에 아버지의 비용도 상당부분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위 재산내역에 대한 현 상황을 새어머니께 물어보니 ‘금액이 얼마 안된다’ ’다 은행 빚이다’‘아버지의 권유로 인한 주식투자로 돈을 다 잃었다’등 여러 가지 사유를 이야기하더군요
그동안 아버지께서는 항상 돈이 부족하다라고 종종 얘기를 해오셨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는 아버지의 직장수입과 상가임대비용중 상당부분이 새어머니의 재산관리에 투입이 되었다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런 일련의 상황에서 무턱대고 아버지 상가를 대상으로 소송 운운하는 새어머니란 사람을 보니...기가 차고 심경이 복잡합니다.
같은 지역구에서 거주하는 독립한 자식들 집 한번 안 찾아오고 전혀 관심도 안 가지던 남보다 못한 부모들이였지만, 저는 그래도 내 가족이니까 집안에 일이 생겼을 때 장남으로서 문제를 해결할려고 항상 노력했고 새어머니란 사람에게도 단 한번 대들거나 큰소리를 낸 적이 없습니다. 부모 도움 없이 제 동생과 단칸방, 옥탑방, 다세대, 빌라를 옮겨가며 살면서 남에게 피해 안주고 직장생활만 꾸준히 해오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저는 새어머니란 사람에게 동생과 자취하면서 그 흔한 김치나 반찬 한번 받아 본적 없습니다.
동생 군대 있을 때도 면회 한 번 안오며 조카 돌잔치에도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참석을 안하는 사람입니다.
남동생 결혼식때도 몇 명 되지도 않는 아버지와 자기 앞으로 온 하객들 축의금을 정산해서 달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동생 교통사고 당했을때도 병원 한번 안 와본 사람입니다.
제 제수씨한테 저희 친엄마 욕보이는 말을 함부로 내뱉는 사람입니다.
남 잘되는 꼴 못보고 상황에 따라 거짓말과 이간질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사람입니다.
주위 이웃들과 아버지가 입원했던 병원의 의사, 간병인, 간호사, 심지어 자신의 형제와 자매조차도 새어머니란 사람을 보면 우선 피하고 봅니다..
이런 사람이지만 그래도 살면서 그동안은 아버지 곁을 지키고, 간호하고 있는 분이니 지금까지 인내하고 어떤 부분은 애써 무시하며 살아왔지만 이번에 소송 운운하는 모습을 보며 계속 참아야 될지, 더 이상 참지 않고 명확한 진실을 따지도록 부딪히고 대응해야 할지 맘이 복잡합니다.
제가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지에 대해서 조언이라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시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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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회원님들 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당연히 아버지의 향후 치료와 노후를 위해서는 신경 안쓰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그 동안 살아오면서 가족일로 상처 아닌 상처도 많이 받았었고 심적으로 쌓인게 많았었더 보니 이번일로 복잡한 생각이 많이 드는거 같습니다.저도 여러 방향으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겟습니다.
아버지 노후 편히 해드리려면
건물 손대지 마세요.
긴 간병이면 새어머니라는 분도 힘드실거에요
향후 노년의 생활비와 치료, 아버지의 간병 등을 감안해서 상가매매를 하는게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단지..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그부분에 대해서도 방어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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