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배드림에서 매물 보면서 침흘리던 학생입니다 ㅠㅠ
사고는 보험 처리하고 집에 무사히 잘돌아왔습니다만 몇가지 궁금증이 있어서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사고는 서울 연희동 (구)성산회관 (현 지오영 사옥앞) 수색방향에서 2월 12일 23시 58분경 발생하였습니다.
신호대기 정차중에 제 뒤에 서있던 아반떼xd차량이 저를 받았습니다. 아주 경미한 접촉사고입니다.
저와 동승하고 있던 친구는 이런 일을 처음 당하다보니 이게뭐지..하면서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가해자 분께서 내리셔서 제 차로 다가오셨습니다. 저는 일단 차창을 내렸고 가해자분께서는 '죄송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런일이 처음인지라 당화스러워서 아버지께 전화를 드린다고했습니다. 그리고 차창을 다시 올리고 아버지과 통화를 시도하였고 통화 시도중에 가해자분께서 차창을 다시 두둘기셨고 '살짝 박았는데 제가 뭐좀 해드리면 안될까요?'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시 저는 일단 아버지와 전화통화를 해야겠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니, 그 제가 살짝 졸려가지고..'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아버지와 통화 연결이 되어서 3분여 가량 통화를 하였고 집에서 사고현장이 택시로 5분거리였던지라 아버지께서 현장으로 오신다고했습니다.
아버지와 통화를 마치고 아버지께서 이곳으로 오신다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보험처리 해드릴께요. 근데 이거 표시도 안나요. 근데 이거 도색 다 원하시면 제가 보험처리 해드릴게요. 앞에까지. 근데 이건 양심적인 문제니까 보험처리를 해도 뒤에 밖에 안될거에요. 근데 뒤에 표시가 안나가지고. 이거 보상은 안될거에요' 라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핸드폰에 저장된 보험사 번호를 찾으면서 '이걸로 저한테 이익볼건 없잖아요? 저한테 원하는게 없으면 그냥 경미한 사고인데 큰충격도 아니고 지금 아프신거 아니잖아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아프지 않았습니다. 제가 배워오기론 교통사고는 경중을 떠나서 당장은 몸에 표시가 안난다고 배워와서 웃으면서 '아니 그건 저도 모르죠'라고 대답을 했더니 헛웃음을 지으셨고 계속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셨습니다.(보험사 연락처를 찾고 계셨던듯..) 그러다가 '뭐 이익보실려면 이익보신다그러면 어쩔 수 없고.. 이거 뭐 쿵박은것도 아니고...'라며 말을 흐리셨습니다. 근데 그때 저한테 떠오른게 있었습니다.
저와 사고나기 바로 전 신호. 그러니까 연세대 남문 쪽에서 가해 차량은 제 옆차선에 있었는데 마찬가지로 신호 대기중에 가해차량 앞에있던 1톤 탑차를 받는 겁니다. 근데 그 순간 신호가 바뀌어서 1,2초있다가 탑차는 출발하였고 그 장면을 지켜본 저와 동승자(친구)는 별일이 다있다고 웃으면서 지나왔었거든요. 암튼 그게 떠올라서 '아까보니까 앞에 있던 탑차도 박으신거 같던데요.' 라고 제가 말을하였더니 '그 차가 저를 박았죠. 후진해가지고' 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더군요.(당시에는 저도 정확치 않은거라 그런가보다 했는데 집에 와서 블랙박스 확인해보니 가해차량이 박았더군요..)
어찌됐든 가해자분 보험회사와 통화를 하고 사고접수를 모두 하였습니다. 가해자분과 연락처를 교환하였고 사고현장을 사진 찍기 위해 저는 차에서 내렸고 사진을 찍는 도중에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위에 대화에서도 보셨겠지만 어서 빨리 상황을 모면하려하고 어쩔줄 몰라 당황해 하는 저를 보면서 제가 마치 사고사실을 부풀려 부당이익을 챙기려는 사람 처럼 계속 이야기를 저한테 하는겁니다. 위에 서술 한거 외에도 가해자 혼잣말로 쉴새없이 옆에서 계속 이야기하더군요 양심들먹이면서.. 저는 거기서 뚜껑이 열렸습니다.(물론 소심해서 겉으로 티는 못냈지만요 ㅠㅠ) 그리고 마지막으로 했던말이 '이 정도 사고로 범퍼 못갈아요. 이걸로 수리비 청구하면 보험사기에요'라더군요. 하..
나이롱 환자다 뭐다해서 교통사고 후 부당이익을 챙기는 사례들을 많이 접했었는데요. 저는 그럴 생각은 죽어도 없었고 단지 처음 발생한 일이라 당황하기도 하였고 사실 프로세스를 몰라서 단순히 아버지께서 현장에 도착하시기 만을 기다렸던거였는데 그 상황을 저를 부당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사람으로 몰아가는게 너무 싫었습니다. 물론 가해자 입장에서는 제가 뚱하게 나오니까 그렇게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방귀뀐놈이 성낸다고 점점 목소리가 커지는 겁니다.
암튼 밤도 늦었고 날도 춥고 사고처리도 모두 되었고 아버지도 마침 현장해 도착하셔서 사진촬영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와서 핸드폰 플래시로 빛을 비춰보니 제 차 뒷범퍼에 가해차량 번호판 자국이 나있고 주변에 크랙이 약간 간거같긴한데.. 이 부분은 날이 밝아야 정확히 확인이 가능할거 같구요. 날이 밝고 확인했는데 범퍼에 이상이 있으면 뒷범퍼 교체를 보험처리 할 예정입니다. 어찌됐든 날이 밝아야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오고 경과를 봐야할거 같습니다.
아, 제가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쓴 이유는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인데요.
가해자쪽에서 저랑 사고가 나기전에 탑차랑 박은 영상이 담긴 블랙박스 파일이가 있는데 만에 하나 나중에 가해자가 헛소리할때 이걸 이용할 수 있나요? 그리고 앞에 가해자가 말한 '제가 졸아가지고' 이 부분도 녹음되어있는데 이것도 이용할 수 있나요?
음.. 꼴랑 이거 물어볼라고 이렇게 장문의 글을썼나 싶네요 ㅠㅠ 암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액이 너무 차이나면, 그냥 보험처리 한다 하시고...
다음부터, 경미한 사고에는 블박이 있으시면, 사고 지점, 사고 부위, 사진를 멀리서 그리고 가까이서 몇장 찍으시고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안도록 옆으로 이동시키시고요.
일단 뒤에서 박은건 100프로인 사고이고요, 블랙박스로만 봤을때도 그 사람이 무엇을 말했건간에 100프로 사고입니다.
이런 사건 경우엔 그냥
1. 현장 합의를 보실 수 있고요
2. 보험접수 후 수리에 대한 금액을 100프로+랜트값을 받기
3. 보험접수 후 미수선 처리를 하실 수 있습니다. (보험접수 후 가해자 보험사 직원과 합의)
인실을 먹이고 싶으시다면, 정비소가 아닌 사업소에 입고 시키시고, 범퍼 교체, 렌트카 하시는게 금액이 제일 크게 나옵니다.
100프로 사고를 내서, 상대방이 1mm라고 생각해도 본인은 그 기스마져 1m 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즉, 이건 블박차주분이 편하게 판단하시고 결정하실수 있습니다.
너무 이기적이라 생각이 드네요
보험접수하든지, 병원가든지, 범퍼교환하든지 아버지께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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