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고향을 말하지
않겠습니다.
좀 시간이 지난 일이긴 한데
내가 그 지역 인간들을 정상이라고 보지 않는 이유.
특히 남자들.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장을 위해 방문함.
산소를 없애고 화장을 한 후에 다시 평장으로 만들계획
이었음.
절차는 시에 신고후, 화장터로 옮기고 화장후에 다시
이장하면 끝인데
동네사람들이 십여명 슬금슬금 산소근처에 모임.
주로 노인들.
화장터에 갈 필요 없고 신고도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함.
산에서 드럼통에 시신을 넣고 휘발유 넣고 태운뒤에
절구에 뼈를 넣고 빠면 똑같다고 주장함.
무식한 사람들의 주장이라서 듣는척만 하고
난 내 주관대로 일을 치루려고 하는데..
점점 반 협박조로 바뀌어감.
속내를 보니, 그렇게 하면 자기들에게 얼마라도 돈을
줄거 아니냐고... 돈 욕심이었음.
내 부모 이장일에 이 동네 인간들 미친거 아냐?
어이상실에 황당함.
그러고 보니 이 지역에 왔을때부터 동네 인간들이
이상했습니다.
이장준비로 비석.상석 구할때.. 포크레인 구할때
제수음식 구할때 등등.
어떻게 해드릴까요? 가 아니라
이렇게 해! 내 말대로 해!
당신이 몰라서 그래!
여기선 무조건 이렇게 해야 해!
아버지는 순하신 분이셨지만 간혹 권위적이고 강압적인
면이 있으셨었죠.
아버지 형제분들은 아버지보다 조금 더 매운맛이었구요.
그런데 알고보니 아버지는 고향을 젊을때 떠나서 서울에
더 오래살아선지 많이 서울 패치화가 된 것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지역색. 그 지방색이란걸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통일된 생각을 남에게 협박조로 강제주입하듯..
나하고 생각이 다르면 집단 다구리하는..
자신들끼리만 똘똘 뭉쳐야하고 타지인은 배척해야 한다고
믿는.......
물론 아닌분들도 많겠지만 ...
그 일이후에 귀농에 대한 막연한 미래희망을
완전히 접었습니다.
저도 저가 조부모 부모님 이장 다 직접 했거든요
영화 '이끼'보면 섬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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