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어제 문의 전화가 왔자나요?
어제 차를 맡기고 오늘(휴일) 출고가 가능하냐고 하시길래,
된다고 했그등요.
여튼 무튼 작업비 3만원 넣고 견적을 내서 작업을 하기로 했는데
말입니다.
고객분이 차를 놓고 가시고 수리를 완료한 다음에
확인 하려고 시동을 걸다보니 조수석 바닥에 뭐가 떨어져 있더군요.
그리고 그 물건에 뭔 마크가.......눈꽃모양 마크.....
소방마크...그거....요.
어지러운 뒷좌석을 돌아 보니 소방관 잠바가 딱! 보이더라구요.
사실.... 차주가 소방관인게 뭐 특별한건 없어요.
단지 제가 이 동네 의용소방대 대원이고
2년째 반장 진급하려고 여기저리 아부를 하고 다닌다는것 말고는
그닥 연관이.....없어요.
여튼 무튼 오늘 아침에 차를 찾으러 오셨거든요.
나 : 어디에서 근무 하세요?
소방관 : 예? 저는 여기 옆에 00에서....
(자기가 소방관인게 내가 어케 아는지 궁금해 하시는듯....)
나 : 그럼 그렇다고 말씀을 하셔야지...내가 의용대 하는데
의리상 할인도 해드릴수 있는데 미리 말씀을 좀...
소방관 : 아 아닙니다. 할인 안해주셔도...
나 : 아니죠. 의리! 응! 의리가 있지 말이에요.
(사실 울 동네 소방관이면 나 반장 진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겟음?
깔끔하게 작업비 3만원 중에 2만원 빼드림......)
소방관 : 아니 그렇게 까지 싸게 받으시면 안될것 같은데요.
나 : 그건 문제가 아닙니다. 이 차가 에어컨이 약하더만요. 그래서
방열기 청소해서 에어컨 성능개선해 두었구요.
이제 막 틀면 바로바로 찬바람 나와요. 이제....
에바포레이터 곰팡이 제거 작업도 해두었구요.
그거 다 서비스! 응! 무료! 기본 서비스로 깔아 놓고
해드리는 거에요.
여튼무튼 다른 소방관들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인간적으로 소방서에 영업뛰는건 좀 아닌듯 해서)
출고를 해드려야 하는데
울 카센터의 자랑! 차량 회전판이 있잔슴?
거기에 차를 올리라고 하고 빙 돌려서 편안한 출고를
할수 있게 해드렸어요.
회전판이 차와 함께 돌아 가니까 '오~~~~!'라고 감탄 하시길래
나 : 내가 이번주 로또만 맞아주면
소방서 앞마당에 회전판 하나 깔아 드릴께요.
나름 약속도 드렸습니다.
얼른 로또 맞아서 울 동네 소방서에 회전판 하나 놓아 드려야 할텐데 말이죠.
일단 로또를 사러 가야 겠어요.
저도 소방관되서 제 차 맡기면되나요?
할인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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