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팩 훈련은 세계 최대의 국제 해군 훈련으로 미국 해군과 영국 해군에 의해 주관됩니다. 미국 해병대, 미국 해안경비대, 하와이주 주방위군은 물론이고 칠레, 일본, 중국, 페루, 한국, 영국 등 전세계에서 상당한 해군력을 지닌 나라들이 대거 참여합니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며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세인트 레이크 근처에 위치한 Camp H. M. Smith에 있는 니미츠 맥아더 태평양 사령부의 미국 태평양 사령부의 지휘하에 개최됩니다.
해군으로서는 미사일 무기체계를 처음으로 실사격해보는 기회이기도 한 해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훈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늘은 이 림팩 훈련에서 우리나라가 전설로 불리는 이유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1997년 키노트 훈련(1997년 6월5일부터 7월8일)
괌 부근 태평양에서 열린 ‘키노트(Key Note)-4 훈련’에 참가한 4번함 박위함이 10척 격침기록을 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의 해군력은 현재에 비해서는 보잘 것 없었지만 당시 지휘관의 뛰어난 기량으로 잠수함 한대로 무려 10척을 격침하는 진기록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언론에 보도했습니다.
▲당시 미 언론에 보도된 이종무함
2. 98 림팩훈련
참가대상국으로 한국,미국·캐나다·호주·일본·칠레 등 환태평양 6개국 해군과 사상 최초로 중국이 옵저버로 참가했습니다. 진정한 전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성과로 잠수함(이종무함)의 경우에는 이번 훈련을 통해 한국 잠수함 역사상 최장거리(12,594마일)항해기록과 최장시간(2천1백5시간)작전지속 기록을 수립하게 됩니다. 특히 첫 출전함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항공모함을 포함, 잠수함 등 총13척 15만톤의 전력을 격침시키는 혁혁한 전과를 획득하게 됩니다.
미국의 벤저민 플랭클린급 핵추진 잠수함인 카메하메하함(8300여t)에 가상 어뢰를 발사해 격침시켰고 이 훈련사상 가장 큰 전과로 기록됩니다.이어 미사일 구축함 두 척, 미사일 호위함 한 척, 상륙정 한 척 등 도합 다섯을 격침합니다. 역시 림팩에 처음 참가한 P-3C(대잠초계기) 역시 사상 최초로 실시된 40마일 표적물에 대한 대함 유도탄 발사에서 단 한발에 목표물을 명중하며 단 한발로 적 함을 두동강내는 기록을 세웁니다.
▲1만 6천톤급 순양함 오클라호마시티함
3.99 림팩훈련(1999년 3월9일부터 4월10일)
1200t급 잠수함 제2번함인 이천함은 괌 근처 태평양에서 미국 해군 등과 벌이는 탠덤 스러스트(Tandem Thrust) 훈련에 처음 참가하게 됩니다. 3월25일 이천함은 1만6000t급인 미국의 퇴역 순양함 오클라호마시티함을 향해 유선으로 유도되는 독일제 수트에 중(重)어뢰를 실제 발사해서 명중시킵니다. (이천함이 명중에 실패하면 미국의 로스앤젤레스급(7000여t) 핵추진 공격잠수함인 콜럼버스함이 마지막으로 미국제 M-48 어뢰를 발사할 예정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이천함의 어뢰를 맞고
침몰하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함
어뢰를 맞는 순간부터 기울기 시작한 오클라호마시티함은, 23분 만에 함체가 두 동강 나며 깊고 깊은 서태평양으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그 바람에 이천함이 실패하면 ‘뭔가 보여주려’고 준비하던 다른 나라의 콜럼버스함이 입맛을 다셨다는 후문.
▲우리나라의 양만춘함
사진출처 - KDN
4. 2002림팩훈련
한국 해군은 아홉 척의 잠수함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잠대함 미사일을 실제 사격해본 적이 없었고 도상으로만 연습해오던 한계를 2002림팩 훈련에서 드디어 극복한 훈련입니다. 오후 3시30분, 이번 훈련에서 ‘다국적군’으로 편성된 미 해군 3함대 소속 이지스순양함인 ‘포트로열’(9600t급)함과 같은 미 3함대 소속의 호위함인 ‘잉그래험’(4100t급)함, 그리고 한국 림팩함대의 기함인 한국형 구축함 ‘양만춘함’(함장 대령·해사 33기, 3200t급)이 함포 사격에 들어갔습니다.
▲미 해군의 포트로열함
먼저 순서에 따라 포트로열함의 함포가 불을 뿜었고 양만춘함으로부터 1600여m 전방에 위치한 포트로열함의 함수갑판에서 검은 연기가 보이고, 그로부터 5초 후쯤 함포 발사 포성이 들렸습니다. 하지만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목표물에 포탄이 명중했다는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 순양함이 쏜 첫번째 포탄은 목표물을 훨씬 뛰어넘어 바닷속으로 사라졌고,이윽고 두번째 포성이 울렸으나 이번에는 목표물에 훨씬 못 미친 곳에서 물기둥이 치솟았습니다.
▲양만춘함의 127mm함포
그렇게 몇 차례의 오류를 반복한 끝에 겨우 포트로열함의 함포는 목표물 이곳 저곳에서 검은 연기를 피어오르게 할 수 있었고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 해군으로서는 치욕스러운 사격술이었습니다. 다음 차례는 우리나라의 양만춘함이었습니다. 곧 함수갑판에 장착된 5인치 포가 불을 뿜었는데, 포탄은 조금도 어긋나지 않고 목표물의 중앙부 현측 외판을 강타했고 그 순간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화이트 플레인함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습니다. 그 다음부터 주포는 아무런 주저함도 없이 그리고 숨돌릴 겨를도 없이 배정된 스무 발의 포탄을 소나기처럼 퍼부었고 목표물에 어긋난 포탄은 단 한 발도 없었습니다. 태평양전쟁 등 숱한 해전을 치르며 활약해온 화이트 플레인함은 그렇게 생애를 마감했고 이날 한국 전투함의 사격술에 세계는 놀라움을 감탄치 못했습니다.
5. 2004 림팩훈련
환태평양 군사 훈련에 참가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7개 나라 군함들이 작전 해역으로 향하고 있었고 이어 우리 해군의 주력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과 을지문덕함에서 함포가 불을 뿜습니다. 6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표적 함정의 함교와 기관실을 정확하게 타격합니다. [문병옥 대령/ 해군 을지문덕함장 : 함포는 함정 두 척이 총 34발을 발사했는데 전 포탄이 100% 명중하여 미군으로부터 아주 훌륭한 사격술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또한 장보고함은 미군의 존 스테니스 항모와 2척의 이지스 순양함, 구축함등을 합쳐 30여척을 박살내고 단 한번도 탐지되지 않는 아득한 성과를 거둡니다. 장보고함 혼자서 40번 이상 가상어뢰를 명중시킨 림팩 작전의 또 하나의 한국 전설을 만들어내며 어떻게 단 한번도 노출이 되지 않았는지 미국은 경악에 경악을 했습니다.
▲'2008림팩' 훈련을 마치고 진주만에
귀항한 문무대왕함과 양만춘함
6. 2008 림팩훈련
세계최초로 다층방공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이순신급 구축함은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명 군함입니다. 2008년 림팩에서 잠대함 어뢰발사에 성공하였고 다른 기록으로는 대한민국 해군 잠수함 100만 마일 무사고 달성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됩니다.
▲2014림팩에서 해병대 사격훈련
7. 2014 림팩훈련
우리나라 해군은 함대함, 공대함, 잠대함, 함대공 등 8종의 유도미사일 18발을 훈련에서 발사했는데 17발을 명중시키고 1발만 실패했고, 이 훈련에서 우리나라 해군은 명중률 94.4%라는 아득한 명중률을 기록하게 됩니다.
끝으로
우리나라는 림팩 훈련 결과에서 해군 사격률 1위, 해군 함포 정확성 세계 1위, 해군 전술 1위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본과 중국에 비해서는 해군력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만 이 무기 체계들을 해군 사격술과 전술로 메꾸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도 엄연히 한계가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전쟁이 일어난다면 육지도 육지지만 바다에서의 싸움이 가장 크게 작용되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북한도 잠수함 전력을 키우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https://militarycostume.tistory.com/501 [이색적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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