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대학 기숙사에서 뒹굴거리던 아들을
굳이 내가 가서 태우고 온 일이에요.
집에 오는 길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내에게 가장 큰 선물은 15일만에 나타난 아들일거라고.....
그보다 큰 선물은 없을 거라고....
역시나 그 무엇보다도 더 좋아하고 반기는 아내를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12사단 훈련병의 아빠는 영원히 그런 선물을 하지 못하겠구나.....
그 훈련병의 엄마에게도 집에 돌아 오는 아들이
가장 큰 선물이었을 텐데......
나의 행복이 잠시 미안해지는 순간이었어요.
그 훈련병의 엄마에게
휴가를 받아서
현관문 열고 들어 오는 아들을 선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 마눌에게 맞아 죽으면 부의금 할 만큼은 있으신거죠?
가장 큰 선물이죠 잘 찾아서 하셨네요.
제 집 선물은 외박 했다 캅니다
겉으론 싫은척 하지만 옷은 챙겨 입는거 보믄여~
돌아오지 못하는 자녀들 부모님들 맘이 어떨까
가끔 생각날때 있어요. 내일 아니어도 자식둔 부모라 맘이 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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