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지하철 성추행범 잡았다고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3166876 <- 지난 글
과분하게도 많은 분들이 응원도 해주시고 댓글을 남겨주셔서 어떻게 진행 중인지 남기고자 왔습니다.
우선 어제(24.10.28) 지하철 경찰대 출석요청을 받아 이수역에 가서 조사받고 왔는데,
그냥 경찰서 책상에 앉아서 내용을 물어보는 게 아니고 영화에서 보던 취조실?
같은 곳에서 영상 녹화(동의여부 물어보더군요)도 하며 2시간 반동안 진행되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느꼈던 감정은 솔직하게 허탈함이 컸던 것 같습니다.
지하철 내 소동과 난동, 쌍욕을 겪어야 했던 저희들은 지하철 내 CCTV나 노량진 역의 CCTV가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소동의 원인이었던 성추행범이 빼박일 것이라 여겼으나
생각보다 선내 CCTV가 잘 보이지 않고, 구별이 잘 되지 않더군요(경찰이 제게 화면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럼에도 워낙 만원이었던 지하철 내에서도 무수한 목격자들이 있었고
역에 내린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저는 자신있게 출석해서 얘기했습니다.. 만,
경찰의 관심은 오직 저와 B(성추행범)의 쌍방폭행 여부에만 있더군요....
막상 CCTV의 확보가 있었을 거라 확신하여 행동했던 저는,
(화질의 저하때문에) 거의 증언만으로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갑갑한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의 조사 이전에 C(피해자분)과 또 다른 목격자 (E) 분의 조사를 미리 진행했다고 하여,
제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입증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은 들었습니다만,
한 편으로는 소동의 원인이었던 성추행과 쌍욕의 촛점과는 관계없이
같은 지하철에 태울 수 없어 내리게 했던 저의 폭행여부에만 집요하게 묻는 경찰이 아쉬웠습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이럴 거면 덜 억울하게 차라리 진짜 때리기라도 할 걸.. 하는 생각도 얼핏 들긴 했으나..
그래도 맘 잘 부여잡고 성실하게 끝까지 조사 잘 받고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전 정의의 사도가 아닙니다. 불의를 보면 막 못 참고 나서는 성격도 못 됩니다.
다만 그저 바로 눈 앞에서, 벌어졌던 제 인생 최고의 황당한 일을 말렸었고,
오랜시간 난동을 부린 사람을 도망 못 가게 신고했던 그냥 시민일 뿐이죠.
하지만 어떤 분의 말씀처럼 제 행동이 주제넘게 나선 것이라면,
코 앞의 그 상황에서 그저 모른체 있었어야 하는 게 맞았다면,
그건 너무 각박한 것이 아닐런지요.. ㅜㅜ
저는 여전히 그 날 일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같은 상황이 와도 똑같이 C를 감싸고 B를 막아설 겁니다.
저는 어린 아들을 키우는 한 아버지입니다.
차후 제 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도,
부디 약자를 보고 모른체 지나치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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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가 이 글을 볼 지 안 볼지 모르겠지만 니가 쓴 진술서 내용 봤는데(경찰이 읽어줌)
아주 그냥 소설을 써 놨드라? 마치 날 위협적인 폭력배처럼 묘사해놨더만?
다시 말하지만 난 CCTV가 있을 거라 확신했기 때문에 너처럼 생각없이 행동하질 않았어
다행히 나를 증언해 줄 사람들은 있고 이미 조사도 해주셨는데, 너의 소설은 대체 뭘로 입증할 거냐
제발 소설은 일기장에나 쓰고 그저 죗 값이나 달게 받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탁이니 앞으로는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마라
그게 꼭 이번처럼 대중들 사이가 아니라 안 보이고 안 들킬 곳이더라도 부디 그러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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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많은 분들께서 의인이라고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
쑥스럽지만 전 의인은 아니고 그냥 일반 시민입니다. 오히려 진짜 평범한 일반인입니다.
댓글로 왜 나섰냐고 하셨던 분들도 계셨는데 당연히 그 의견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저를 걱정해서 말씀주신 마음임을 잘 알기에 꼭 감사를 표현드리고 싶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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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지 얼마 안 된 사람의 글이다, 주작이라는 의견에 대해서 :
이건 솔직히 할 말이 없습니다.. 변명을 드리자면, 저는 커뮤니티 활동을 잘 못 합니다.
그것이 싫거나 해서는 절대 아니고 눈팅유저?에 가까워서라고 해야 하려나요 ㅠ
당시 저의 갑갑함을 알리고는 싶었던 상황에, 지인께서 보배드림을 추천주셨기에
순수한 마음으로 가입하여 쓴 글이긴 했는데..
돌이켜보니 활동도 없이 갑작스레 나타나서 내 할말만 쓴 사람이
이상하게 느껴지긴 했겠구나 하고 저도 고개가 끄덕여지긴 합니다. ㅎㅎ
다만 주작은 아닙니다. 도저히 그럴 이유도 없고, 굳이 과장해서 쓰지도 않았습니다.
이 글을 C님도 알고 계시기 때문에(사건 관련해서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혹시라도 더 많은 이들이 보실까봐 구태여 제 입장으로 유리하게 작성하지도 않았습니다.
이럼에도 믿어주시기 어렵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ㅠㅠ
그저 제 입장에서 첫 글이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았기에 사건 이후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이후 조사를 모두 마친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도 가능하면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전거 타고가다
자전거끼리 사고가 났는데
아줌마 뇌진탕 증세 보여서
신고해준적 있는데
니미럴 둘이 소송가더니
증인채택 되어서
(특별한 사유없는한 출석해야함)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받고
차후에 법정가서 증인으로 갔었전
ㅈ같은 기억이 떠오르네요
말씀만 들어도 힘이 납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
의인.. 까지는 아니지만 사회정의는 앞으로도 쭉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호의를 의심으로 몰아가는 경찰도 답답하네요.
고생 많았습니다.
이글을 읽고난 소감은
역시 남이야 죽든 말든
상관안하는게
제일 좋을 것같다는 겁니다.
남을 돕는일 진짜 진짜 잘해야 본전이네요.
신분증 온갖카드들 현금까지 젊은 여성인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거 같아 찾아주고 싶었는데요.
내 신원,취득경위,장소,시간,찾아주는 이유등..
취조받다시피 적어놓고 나오면서 깨달았죠.
내가 방금 절도 용의자였구나..
그냥 버릴걸 후회했더랬죠.
모이면 의병두 되고 그런거죠. 누구나.
근데 그 누구나가 하는것도 못하고 독립군들 때려 잡는 놈들이 있었다는...
자전거 타고가다
자전거끼리 사고가 났는데
아줌마 뇌진탕 증세 보여서
신고해준적 있는데
니미럴 둘이 소송가더니
증인채택 되어서
(특별한 사유없는한 출석해야함)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받고
차후에 법정가서 증인으로 갔었전
ㅈ같은 기억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좋은 영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있습니다!
무조건 칭찬과 응원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
탄원서같은게 필요하면 말씀해주세요
하지만 말씀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졸라게 억울한 사람이면 어쩔건데?
확실하지도 않은데 왜 사람을 성추행범으로 모는건지 더군다나 사람도 가득했다는데
하여튼 졸라게 스윗해요
그런데 얘기 듣자마자 쌍욕 박아버리면서
동작역부터 노량진역까지 사람들 밀치고 위협행동하는 사람이 도저히 정상적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C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낸 게 아니었습니다.
굉장히 공손하게 하지 말아달라 부탁한 거라 저는 처음 지인인 줄 알았던 거구요.
여튼 일반적으로 조용하고 공손하게 부탁한 사람에게
시X련아 같이 쌍욕으로 분노조절 못 하고 때리려 한 것이 사실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난동이 심해져서 말린 거고..
사실 저는
이렇게 님처럼 행동하겠다 라고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나라가 저지랄로 젖같으니까요
그렇게 맘 놓고 정신 줄 놓고 못 도울 것 같습니다만...
나의 팔에 모인 물리적인 파워를 상대방에게 전달했다면 그에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지요.
그게 용인된다면 팔뚝에 다들 기 모으고 다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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