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김**
나이 : 88년생
주소 : 동탄
직장 생활을 하다가, 정비에 뜻이 생겨 회사를 그만두고 정비소에 이력서를 내고 다녔습니다.
여러 정비소에서 '내가 회사원 출신 써봤다 금방 나간다' 하며 줄줄이 퇴짜를 맞았습니다.
그러던 중 공임나라 평택**점 대표님께서 저의 뜻을 응원한다며 근무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의지가 부족했던건지, 제 뜻이 이게 아니었던건지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동료들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여유를 가지라며 저를 응원해줬습니다.
결국 적응하지 못했고, 저는 떠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의 욕심' 이었습니다.
동료들이 바쁜 중에도 자기가 맡은 차를 잠시 두고라도 와서 도와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비 업무 외에도 대표님이 집에가서 먹으라며 간식이며 부식을 계속 챙겨주셨습니다.
브레이크패드 교환 후 출차 사고를 냈는데도 대표님께서 싫은소리 한 번 안하셨습니다.
이외에도 실수가 많았으나 다들 다독여주고 화이팅하는 분위기에 차마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정비소에 오고 리프트도 1대 추가되었고, 시간 당 예약도 1대 늘어났습니다.
투자라고 생각되어 더욱 말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이렇게 금방 관둘거면 왜 왔냐고 혼나는 것도 두려웠고,
제가 앞으로 다른 일을 하더라도 이 분들과는 꾸준히 연락하며 연을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이별을 하려면 어떻게 말씀드리고 관둬야할까 고민하다가 아주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거짓말'
2024년 9~10월 배우자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024년 10월 28일 배우자가 사망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024년 10월 29일 배우자는 참척에 해당되어 장례식을 치르지 않는다고 조문 및 조의를 사절했습니다.
2024년 10월 30일 배우자를 해양장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2024년 11월 1일 방문하여 더 이상 근무가 어려울 것 같다고 작업복을 반납했습니다.
2024년 11월 5일 방문하여 사망 관련 서류를 못찾겠다고 대표님 앞에서 연기를 합니다.
그리고 2024년 11월 6일 방문하여 그동안 내용이 거짓말임을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저 때문에 동료들이 눈물을 흘렸고 예약 건을 쳐내느라 바빴을 겁니다.
면목 없습니다.
저의 섣부른 진로선택, 저의 거짓말로 여러 사람을 여러 번 상처 준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그냥 못하겠다고 사실대로 말씀드렸으면 됐을 걸 욕심부린 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글을 쓴다고 모든게 용서되는게 아닌 걸 압니다.
모든 비난은 제가 받아야 마땅합니다.
일을 다 벌려놓고 할 말이 아닌 줄 알지만, 남은 인생이라도 떳떳하고 정직해지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본 글은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고, 제가 정말 참회하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거짓말로 죽은 와이프한테 이글 보여주시구요
당사자들끼리만 잘 해결하면 되지 않나요?
금전적인 문제라던지, 뭔가 문제거리가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곶휴짤라라
님 하나 없다고 남은 동료들 피눈물 흘리지 않습니다.
다 알아서 해요.
단지 님이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다 보니
거짓말까지 하게 된것 같아요.
아마도 사장님에게 혼날것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 포기라는 것을 쉽게 하게 될까봐서 무서웠을 거에요.
그래서 포기가 아닌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포장하고 싶었을 겁니다.
그깟 3~4개월 님 인생에 크게 문제 되지 않아요.
그런거 포기 한다고 인생 망하는거 아닙니다.
님이 인성이 부족했다면 그냥 확 안나가면 그만이지요.
그런데 그분들과의 관계를 나쁘지 않게 마무리 하고픈 욕심에 거짓말을 한거잖아요.
괜찮아요. 다들 이해 할거에요. 좀 독특하긴해도
'그래도 그 친구가 사람이 참 여리고 착해'라고 생각 할 겁니다.
여튼무튼 님 스스로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지는 마세요.
살다보면 포기할때도 있는 거에요. 억지로 붙잡고 있다가 더 나빠지는 것 보다는
포기하는 타이밍을 알고 포기하는 법도 알아야 하는 거에요.
그 시간 낭비했다고 님 인생 망하는거 아니구요.
비록 그 동안 배운거 써먹을데는 없어도 무언가 도전해보고 실패해본
경험이라는게 남잖아요. 다음에는 조금더 신중해질 거에요.
너무 상심 하지 마세요. 그럴수 있어요.
저녁에 슬먹으러 가려고 과징님 장모님 돌아가셨다는 거짓말도 흔하게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뭐......
뭐 배우자가 죽었다는 거짓말은 좀....신선하기는 하네요....
이렇게 하나 극복하셧으니 용기 내고 훌훌털고
내일을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그리고 와이프분은 이사실을아세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