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단골 약국 하나쯤은 다 있으시죠?
보통 병원가면 바로 같은 건물이나 옆에 있는 약국에서 약을 조제 합니다.
깜박하고 있다 다른 동네가서 조제 하면 약이 한두가지 없던가 해서 대체약을 짓던가 아예 없던가 하기도 합니다.
특히 피부과 약이나 성형외과 관련 약은 더 그렇더라구요.
어제 제가 겪었던 다른 동네에서 있었던 일이고 좀 감동 받았어요 ㅋㅋ 내용은 간략히 음슴체로~~
어제 와잎이 해외로 출국하는 날이였슴.
청담동 쪽 볼일이 있어서 들렸다 가야 되는 관계로 짐실고 같이 가줬음. 어짜피 공항을 데려다 줘야해서..
와잎이 볼일 보는 사이 미션 두개 하달.
렌즈 사놓고.. 미쳐 조제하지 못한 피부과 약 조제 해놓을것..
렌즈야 그렇다 쳐도 약은.. 어제가 휴일이라.. 제법 안습. 불안감.
휴일약국 검색해서 가까운 압구정으로 출발.. (피부과 성형외과가 많은 동네라 없는약이 없을것이라 생각)
한 귀퉁이에 정말 작은 소형약국임. 들어가니 여약사님과 따님으로 보이는 6~7살 여자아니..
그리고 배낭맨 남자손님이 있었음.
여약사분 없는 약이라 난감. 알고보니 뒤에 있는 배낭맨 순둥이 아저씨가 남편이며 다른곳에서 약국을 함.
남편약사가 자기 약국에 있다함.. 근데 보안키가 집에 있음. ㅜㅜ
나에게 기다릴수 있냐고. 나도 약사도 난감.
자기차로 같이 가자고 함. 보안키 없이 열고 들어가겠다고.
내가 미안해서 내차로 모시고감. 거리는 차로 십분거리.
보안키 없이 들어가서 보안회사에 전화함. 별일 아니니 출동말라 ㅋㅋ
약 조제해주시고 비타민도 마시라고 챙겨주고.. 오히려 나에게 태워줘서 고맙다. 늦어져 죄송하다 함.
난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계속 고맙다고. 집에 있는 약인데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챙겨서 그것도 삼.
남편분 택시타도 된다함. 내가 우겨서 태움. 원래 있던 자리로 모시고 내려드림.
가시면서 계속 미안하다 고맙다 하심.
대화 하고 부부의 관상을 보았을때 관상이 과학이라면 이 두분은 정말 착하고 배려심 많음을 느낌.
내가 조제한 약은 돈 1만원이 안남음. 심지어 난 이동네도 아님 고로 단골일 확율도 없음.
여약사님이 약 조제해달라했을때 거부하면 그만. 문닫고 쉬는 약국인데..
결론은 약국에서 이렇게 감사하긴 처음이고. 앞으로 압구정이나 남편 약사쪽 가면 약국 쇼핑은 거기서 하는거로 ^^
참고로 요즘 압구정 약국도 경쟁이 심해서 힘들다함. 그 짧은 시간에 별얘길 다함 ㅋㅋ
이상 약국에서 감동받은 사연있였슴다..
내일 서초동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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