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v.daum.net/v/20191004042512588
요약 : 검찰은 행정부를 구성하는 정부기관이다. 본분을 알아라.
조국의 시간에 이은 대통령의 시간은 고민과 고뇌의 연속이었다. 조국 임명과 철회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고민을 거듭했다. 의견을 듣고 또 들었다. 청와대 참모진, 여당 지도부의 목소리는 날 것 그대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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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전날인 일요일(9월8일)엔 여권 고위 인사들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다른 시각을 접했다. 원칙론과 공감론 사이에서 고심했다. 그리곤 결정했다.
조국 임명 뒤 조국은 더 이상 청와대의 의제가 아니었다. 검찰 수사 등에 불만이 없지 않았지만 청와대 테이블 메뉴는 더이상 아니었다.
대통령의 시간을 끝낸 문 대통령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한미정상회담, 유엔총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아프리카 돼지 열병…. 굵직한 현안을 점검하고 논의하기에도 시간이 벅찼다.
여권 인사는 “언론은 조국 이슈로 도배됐지만 국정은 다르다”고 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전화 통화, 한미정상회담 조정 등만 해도 24시간이 부족했다는 상황을 전했다. 조국의 경우 검찰 개혁의 주체가 아닌 도구로 위치를 조정했다.
그랬던 기류는 조국 자택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변한다. 한미정상회담과 유엔총회 참석 차 문 대통령이 뉴욕에 머물 때다. 문 대통령은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할 정도로 에너지를 쏟았다. DMZ(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다듬고 보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은 A부터 Z까지 챙기며 준비했다. 하지만 한반도 평화 관련 새로운 비전 제시는 힘을 잃었다. 조국 블랙홀이 삼켰다.
청와대 참모진 사이에서 검찰총장 윤석열 이름이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때다. 감정적 언사도 가감없이 흘러나왔다. 와전, 확대 해석 등의 해명을 붙였지만 속내를 부인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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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도 다시 고민을 시작했다. 뉴욕에서 참모진과 논의했다. 의제는 조국이 아닌 개혁이었다. 귀국 직후인 지난달 27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 형태로 메시지를 낸다. “인권 존중과 절제된 검찰권 행사”로 정리된다. 문 대통령 스타일이 반영된, 절제된 질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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