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아직 운전경력이 얼마 안된 청년이라 여기 와서 차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고, 이런저런 상식들도 많이
알고 가고 했는데 이렇게 글을 쓰는건 처음 입니다. 그러다 제가 간단한(?) 접촉사고가 났는데,
제가 이런 사고가 처음이다 보니 약간 당황되지만 일단은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일단 상황설명을 하자면.. 어제 밤늦게 시내 번화가 근처 골목길을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30살이고 1종보통 면허를 작년 9월에 땄고, 이제 운전한지 갓 6개월이 되었습니다.
골목길이지만 번화가 한복판 근처라 지나다니는 사람도 매우 많았고, 술취한 사람도 매우 많았습니다.
평소에 잘 다니던 길도 아닌 거의 초행길이라, 목적지까지 네비도 켜고 운행중이었고
편도 1차선 도로 양옆에 불법 주정차 된 차들이 빼곡하게 있어 차폭도 많이 좁은 상태였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저는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주 조심히 운전하고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차도이지만 차와 사람이 섞여 가는 상황.. 아실껍니다. 차도 사람을 피하고, 사람도 차를 피하고
제 앞에 차도 당연히 사람과 섞이어 서행운전을 하고 있었구요.
저도 서행운전을 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제 옆에서 나란히 지나가던 술취하신 행인 한분이 비틀 하시면서 제 차쪽으로 몸을
휘청하셨습니다.
그 바람에 조수석 사이드 미러와 그 사람의 팔 밑부분이 약간 접촉이 있었습니다. 스쳤다고 말할 정도보단 조금 더 있는
접촉이지만, 그렇다고 제가 부딪히고 지나갔다고 할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말 그대도 단순히 닿고 지나간 정도입니다.
제 주장이 아니라,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휘청 하지않고 지나갔다면 당연히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나갔을 것이라 감히
말씀드립니다
갑자기 이분이 차를 보며 시비를 거셨습니다. 솔직히 제가 잘못한 부분은 없다고 생각됬지만,
그래도 운전자의 도리로 잠깐 멈추고 창문을 열었습니다. " 아저씨, 괜찮으십니까? 조심해서 가셔야지요 " 라고
짜증이 난 상태라 아주 공손하게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건방지게 막말을 한건 절대 아니었고, 일정한 정도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분은 뭐라뭐라 알아듣지도 못할 말을 하시더만 왜 치고 가냐고 시비를 걸며 차를 놓아주지 않으셨습니다.
술은 인사불성까지는 아니었지만, 좀 취하신 상태였구요. 솔직히 술이 아니라도 정상인 사람같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제가 아저씨가 차쪽으로 몸을 휘청하지 않았냐, 아저씨가 차를 쳤지 제가 쳤냐, 그렇게 오는데 어떻게 접촉이 없을수 있냐, 그리고 그냥 데인 정도인데 그냥 가겠다. 저도 조심할테니 아저씨도 조심하시라 했는데 그 분은 어딜가냐고 병원에 가야된다고 막무가내로 보내주지 않으셨습니다.
답이 안나오는 실랑이를 한 5~7분넘게 벌였고, 시간이 지체되니 당연히 기다리는 차들은 뒤에서 빵빵 거렸습니다.
그러다 제가 일단 뒤에 차들도 있고 하니 차를 잠시 저쪽으로 빼겠다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연히 말이 통하지 않았구요.
솔직히 저는 지금 이 상황도 기가 막혔지만, 그렇다고 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그 거리 한복판에서 계속 싸우고 있을수도 없는 노릇이니 일단은 차를 빼겠다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더 이야기 했습니다. 당연히 듣지 않았구요. 저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더 이야기를 하고 차를 살살 뺐습니다. 솔직히 한 10번 넘게 이야기 했습니다.
그 사람은 창문을 붙잡고 어딜가냐고 도망간다 뺑소니다 어쩌니 하면서 따라왔구요. 일단은 바로 옆에 인도에 차를 세웠습니다.
진짜 바로 옆에 세웠습니다.
그 사람은 창문 잡고 자기가 따라왔다고 자기 손에 창문에 묻은 먼지가 묻었다고, 손 안씼는다고 뺑소니 증거라고 계속 소리치며
경찰에 신고한다고 했구요. 어처구니가 없어서 제가 직접 바로 옆 가게에 들어가 전화기 빌려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왔고 두사람 모두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신분증 검사를 했는데, 그 사람은 주민등록증을 복사한 종이만 1장 달랑 들고 다니고 있었고, 집 주소도 전화번호도 이야기 하지 못했습니다. 휴대폰도 잃어버렸는지 저한테 찾아달라고 하고 전화번호 물어보는 경찰에게 서울에 사는 자기 누나 전화번호는 있다고, 매형이랑 같이있다 어쩌다..이런 알수없는 말만 했습니다.
그 사람이 그런 상태였다고 그 분이 범죄자이고, 내가 선량한 시민이다. 제가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오로지 순전한 객관적인 사실이 그렇다는 이야기 입니다.
저는 정말 답답하고 제가 거기 있을 이유가 없는것 같아서, 그냥 가고 싶었지만, 일단은 경찰이 서까지 가셔야 된다고 해서 할수없이 또 따라갔습니다
경찰서에서 진술서를 1장씩 적고, 상황설명을 해라는데 그 사람은 부딪혀서 아프다, 기계하고 사람하고 부딪혔다, 기계가 사람을 치었다, 이런 이야기만 자꾸 하면서 자기가 어디를 부딪힌 건지도 모르는 겁니다.
경찰이 그러니까 어디가 아픈지, 아픈부위를 이야기 하라고 해도 왼쪽이 아픈지, 오른쪽이 아픈지도 모르고...
목뼈가 아프다, 어지럽다 이런 이야기만 하고...
경찰도 답답해서 묻는 말에 대답을 하라고 큰소리를 몇차례 냈구요.
그 사람은 내가 지금 주소지도 불분명하고 주민등록증도 없어서 이런 취급하는거냐, 나는 피해자다 뭐 이런 말만 계속
했습니다. 어이없어 하며 약간 소리 치는 경찰관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경찰분들은 나중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그러는지 메뉴얼대로 교육받은대로 하시는 거라 그러는지 술취하고 신원불명자에 정상이 아닌것 같이 보이는 사람에게도 충분한 말을 하게끔 해주고, 들어주고 정식절차를 갖추고 예의를 갖추고 그러더군요. 막말로 영화에서 보면 그런사람에겐 함부로 하던데 오히려 화 안내고 계속 물어보고,
저도 뭐 똥밟았네 하는 코스프레 할 생각은 없어서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전화기를 찾아야 된다고 조서도 대충 적고 나갔는데, 저는 상황이 약간 억울한 마음이 들어 조서를 아주 상세히 적는다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시뒤에 경찰에서 전화를 해서 자기 폰 찾았다고 이야기 하고, 저한테 전화와서 자기한테 전화하라는군요.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전화를 했는데 계속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사람이 다쳤으면 병원에 먼저 가는게 도리 아니냐 당신은 경찰에 신고부터 하느냐.. 어이가 없어 죄송한데 아저씨 어디 다치셨냐고 아저씨가 먼저 경찰 신고 하라고 안하셨냐고 하니 뭐 또 자신은 기계하고 부딪혔느니 나는 터미네이터가 아니라 아프다 이상한 소리를 자꾸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운전자 입장이고 해서 일단은 만에 하나라도 싸우면 좋을게 없을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몇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 이제야 인정을 하느냐 당신은 이제 x 됐다. 너는 뺑소니다. 당신은 차 뺀다고 나한테 이야기 했다 하지만 나는 못들었다 할것이다 그걸 끝까지 물고 늘어질꺼다 나는 부모애비도 없는 불쌍한 놈이라 약자인데 법은 약자의 편이다. 알고있냐?
이상한 별별 이야기를 다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답안하고 가만 있으니, 합의를 하잡니다. 자기는 150 밑으로는 안해줄꺼라고 자신은 뺑소니로 끝까지 물고 늘어질꺼랍니다. 자신은 지금 병원가서 바로 입원하고 당신 보험처리 하게 할수는 있는데
보험회사 접수해도 금액은 똑같이 받는다 당신이 손해다. 그냥 개인적으로 합의하자고 계속 이야기 하더군요. 자기 지금
병원 간다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병원는걸 무슨 협박처럼 자꾸 이야기 하더군요. 병원가면 끝난다고
제가 사고도 처음이고 법도 잘 모르고 하지만, 이거는 좀 이상한거 같아
일단은 전화끊고 경찰서 안이라 경찰관 분들께 물어보니 그냥 웃으며 절대 돈주거나 끌려다니지 말랍니다.
계속 전화오면 앞으로 전화하지 마시고, 보험회사 직원분이랑 전화하라고 이야기를 그렇게 하랍니다
보험회사 접수하고 그냥 보험에 맡기라고, 비싼 돈주고 가입해놨으니 이럴때 쓰는 거라고.
그래서 보험회사 접수하고, 보험회사 직원분도 나와 경찰서 앞에서 경찰관 한분과 같이 이야기하고 상황설명 하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통조사반 경찰관 분들이 조언 몇가지 해주시더군요.
블랙박스 꼭 달고, 앞으로는 무사고가 첫째, 사고가 나면 간단한 거라도 해결이 안되면 보험회사를 즉각 부르는게 둘째, 경찰은
할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절대 부르지 말라고요. 사건이 접수가 되면 어떻게 할수가 없다고.. 아무리 잘해도 벌점 기본 5점은 받게 되있다면서..
그러고 있는데 계속 전화가 오더군요. 몇 통은 이야기 나눈다고 못받고, 몇통은 일부러 안받고 했는데, 몇차례 계속 전화가 왔고, 받으니 합의를 해야되니 어쩌니 150 밑으로는 안해준다 보험회사 합의해도 자신하고도 남아있다. 계속 전화가 왔고, 찾아오는건 바라지도 않는데 이제 아침마다 출근할때 모닝콜 해라 어쩌라 하는 헛소리를 찍찍 해댑니다
일단은 고의로 노리고 한것 같지는 않고, 어쩌다 보니 부딪히게 되었는데 일단 보험금을 받아야 되겠다 이런 생각 같은데
그 부분을 빼더라도 말하는거나 행동도 그렇고 일반 정상적인 사람같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까 보험회사 전화가 왔는데
다시 상황설명을 해달래서 했는데, 그 뺑소니라고 우기는 부분을 한번 더 물어보시더군요.
일단 그걸 자꾸 이야기 한다 이거군요..하시면서..
그래서 제가 그 부분은 경찰서에서도 충분히 설명 했다. 뺑소니를 칠꺼 같으면 아예 더 빠른 속도로 달렸다.
말이 안되는 소리다 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 경찰에서도 그렇게 진술했다하고 하니 특별히 문제가 될 부분은 없는데
혹시나 만에 하나 해서 물어본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그 사람이 어제 밤에 몇시에, 어떤 병원에 갔는지도 이야기 해주더군요
병원에서도 계속 입원을 해달라 하는데, 입원할 만한 이유도 없고 해서 아픈데도 없는데
계속 아프다 하고 하니 그냥 간단한 치료만 하고 보냈답니다.
간호사도 사람이 좀 이상해 보이고, 정상이 아닌것 같아서 돌려보냈다고 그렇게 보험회사 직원한테 이야기 했답니다.
제가 그런데도 뭐 더 해야하는게 남았냐고 물어보니, 일단은 한번 지켜 봐야 할꺼같다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지금 약간 황당한 마음도 들고, 앞으로 정말 조심운전 해야되겠다는 마음도 들지만
다음부터는 잘 알아서 대비를 더 잘해야되겠다는 마음이 더 큽니다.
오로지 제 의견이고 제 위주의 글이긴 하지만, 제가 그렇게 양심없는 놈도 아니고, 감성팔이 동의 얻자고 이런 글
부풀려서 적지는 않았습니다.
제 양심을 걸고 순전히 100퍼센트 사실입니다.
앞으로 운전 최소 50년은 더 하고 살아야 할텐데, 좀 더 똑똑하게 대처하는 수 말고는 방법이 없는것 같습니다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는게 현명하게 해결하는건지, 어떤 대처를 잘못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조심해야 될점 같은것들을
초보 운전자에게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여러 감정들이 지금은 많이 진정됐는데
많이 아는 수 말고는 방법이 없는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글이 너무 길어져서 많은 분들이 보실까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조언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중요한거만 요약해야
답이 많이 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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