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하다. 모든 제반 사안이 북한의 통제 속에 이뤄지는 중.
선수단 규모는 최소화. 25명의 선수단과 코치진, 지원스태프, 임원 등 총 55명만 평양으로 출발.
원정 응원단은 북한의 ‘묵묵부답’으로 거절. TV 생중계도 완전히 무산됨.
무엇보다 대표팀을 가장 외롭게 하는 것은 현장과 TV 중계방송을 통해 응원하는 팬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
대표팀은 조국을 위해 폐쇄적이고 적대적인 분위기에서 고독하게 경기를 치르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 올림픽’만 노래 부르는 중.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개막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념사를 발표하며 “우리가 모인 바로 이 자리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이 열리는 날을 꿈꾼다”라고 말함.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추진에 대해 언급한 것은 벌써 세 번째.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접견하면서 이처럼 말했고, 이어 3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서도 평화 올림픽을 언급.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 올림픽을 부르짖는 사이, 대표팀은 고독하게 북한을 향하는 중.
조국을 위해, 나라를 대표한다는 이유만으로 외롭게 북한 원정에 나섬. 이들을 보호하고 감싸줘야 할 정부는 “북측에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면서, 정작 자국민의 외로운 싸움은 그저 지켜만 보는 중.
https://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396&aid=0000529341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