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블박으로 본 세상에서 유턴하던 운전자가 시선이 왼쪽으로 돌아가서 사고났다고 했는데
그걸 보고도 내가 똑같이 그러다니.... 이런 걸 자폭영상이라고 해되나요ㅎㅎ
여유있는 일요일에 사고날 뻔 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요지는 잘 살펴서 조심하자는 것입니다.
번호판 가리는 법 아직 못배워서 저화질로 인코딩,
40초쯤부터 보시면 됩니다. 광고영상은 소리가 너무 커요!
일시 : '15. 7. 26(일) 18:06경
장소 : 영등포구 도림사거리
내용 : 본인이 1차로(유턴, 좌회전)에 대기하다 좌회전 신호가 켜지고 유턴하는 과정에서
맞은편에서 직진해오던 오토바이와 사고날 뻔함
상황 : 유턴차로에서 네번째로 기다리고 있었고(선팅이 진해서 잘 안보이지만 방향지시등 켰음)
좌회전으로 바뀐 지 한참이 지났습니다.
앞 택시가 천천히 출발하고 반대차로에서 흰색 승용차가 지나가는 것까지 확인하고 저도 핸들 틀었구요.
틀면서 차 돌아가는 쪽으로 고개와 시선을 미리 돌렸지요.. 이게 화근이었습니다.
시선이 왼쪽으로 가다보니까 오토바이가 어디서 왔는지도 몰랐고
거의 다 돈 상태에서 오토바이가 휙 와서 제 앞에 서길래 그때 알았지요.. 내가 못봤구나.
오토바이 운전자 놀라서 식식거리며 운전석으로 오더니
"못봤을 리가 없다, 일부러 치려고 했냐"고 하더군요.
사고가 났다면 아마..
본인의 과실 : 유턴시 집중하지 않고 끝까지 전방주시하지 않은 점..
와.. 세번째 차(택시)가 출발했는데 아직도 반대차선에서 직진해서 올 줄은 정말 몰랐지요..
오토바이라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고
마지막으로 지나간 흰색(또는 진주색) 승용차가 반대차로의 마지막인 차인 줄 알았더만
(그러고서 본인은 바로 왼쪽으로 고개 돌렸던 것...!)
상대의 과실 : 신호위반, 교차로 내 차로변경
결론은 뭐 사고 안 나서 다행이고 오토바이 배달청년도 헬맷쓰고 있어서 다행이고
역시 잘 봐야겠다는 거져뭐.. 유턴때도 무조건 전후좌우 잘 살피기...
잘들 쉬시고 안운하시어요~~~~
오토바이 운전자가 저렇게 나왔을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궁금하네요...
요즘 상대가 화났을때 첫마디를 어떻게
시작하면 상대의 화를 좀 줄일수있을까~ 연구중인데...
그리고 오토바이 운전자가 그렇게 따졌을 때
저는 걱정하는 표정으로 "많이 놀라셨지요? 정말 못봤어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속으로는 물론 "어디서 튀어나왔어요? 우회전했어요? 신호위반한거 아녜요?" 하고 싶었는데 참았어요)
그랬더니 그래도 갈길 가더군요.. 오토바이 바닥쪽에는 배달음식이 실려있었구요.
저도 어디에 뭘 갔다주러 가는 길이어서 서로 갈 길 갔습니다.
정말이지 사고가 날 뻔하거나 나거나 하면 잘잘못이 뻔히 보이면 열뻗치겠지만
우선은 안위가 중요하니까 "괜찮으세요? 많이 놀라셨죠? 다친 데 없으세요?" 이거면 될 거 같네요..
제가 운전하니까 홧병 비슷한 게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어쨌든 그런 순간만큼은 그런 말을 해주면 뭔가 한 단계 누그러지는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오늘 사고가 났다면.. 제가 이렇게 했어야 하겠지요..
우선 옆에 있던 아내에게 경찰, 119 신고 하게 하고
저는 뛰어나가 오토바이 운전자를 일으키고
목격차량을 세워서 연락처 받고
블백박스 끄고(파일보호)
보험 부르고..
여튼 아찔했네요!
거기에 해답이 있었군요...
잘잘못을 떠나서 대응을 잘하신듯하네요...
주행중에 무단횡단 횡단보도가 없는...
또한 술처먹고 ㅋㅋ 디지고 싶어서 술묵고 무단 횡단인지 블박 게시판에 올렸으니 한번 봐주세요ㅎㅎ
안전운전 하시고요
세상에 또라이들이 너무 많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신호위반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도 그렇게 당당한 건 못참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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