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을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
12시 땡하자마자 저나하니 방금 일어났다는군요!
대충 준비한다고 10분만 기다리라네요....
그렇게 15분을 기다리니 그제서야 집앞에 나오는데;;;;
참고로 저희는 11:30분에 만나기로 한거였습니다!
제가 집앞까지 찾아간데다 선물로 후드점퍼 하나 사들고 갔죠!
아무튼,
그녀의 얼굴;;;; 띵띵 부어있고 어제 밤에 얼굴에 막 뭐가 났다면서 왕드름이 두개나 ㅠㅠ
저희는 3년을 넘게 사귄 오랜 커플입니다!
그딴 왕드름 신경도 안쓰고 냄새나는것도 신경안쓰고 암것도 신경안쓰고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정 가지고 사귀는 커플임돠.....
근데 오늘따라 넘 섭섭하고 미워보이더군요 ㅠㅠ
그래서 한마디 했슴돠!
"넌 이제 오래 사겼다고 긴장같은거 전혀 안하니?"
라고 했다가 한다는 소리가.....
"아~ 이젠 화장도 하고 지금 내 얼굴이 넘 못나서 그런말도 하는구나.....됐어!" 라고 합니다 ㅡㅡ;;;;;;
너무 빡쳐서! (인터넷상에서 유머로 본 것중에 하나가 떠올랐어요... 여자가 실수해도 남자가 미안하다는 그 뭐;;;)
나 : "야~ 내가 언제 너 얼굴보고 뭐라한적 있어? 최소한 30~40분전에는 일어나서 준비도 좀 하고,
오빠 온다는데 최소한의 긴장은 해야할거 아냐~ 시내도 아니고 집앞에서 보는데 좀 너무한거 아냐?"
나 : "그리고 지금 내가 화가 났다고~~~~ 내가 화났는데 왜 덩달아 니가 이유없는 화를 내면서 상황 역전시킬려고해!"
라고 말하며 저희는 밥도 안먹고 각자 집으로 ㅡㅡ;;;;;
하아~ 답답합니다 ㅠㅠ
ㅋㅋ
뭔가 불만이 있어서 얘기를 하면 잘 듣고...
사과하고 다음부터 안그러면 되는데...
내가 어떻게 해서 그랬다느니...
기분 나쁘게 얘기 했다느니...
미안... 다음부터 안그럴께... 그 한마디면 끝나는걸 가지고...
짜증 지대로 나져...ㅋ
화장도 안하고 옷도 대충입고 그래서 뭐라하는게 아니라
만나기로 했는데 계속 자는것도 그렇고 밥먹기로 했는데
일어나자마자 무슨 입맛으로 밥을 먹겠냐~
좀 일찍 일어나서 씻고 나 만날때까지 기다리는 미덕은 이제 없는거냐~~
라고 하는 거에요 ㅠㅠ
이만 정리하는것이 두사람을위한 길인것같네여
장시간동안 기다리셨는데 애인분이 깨재재 스타일로 나오신것이군요.
저도 같은경험해본적있는데 1시간 30분 기다려봤습니다.
저는 30분 넘어가니까 오기가생겨서 일부러 나오라는 전화도 안하고
얘가 언제나오나 한번 지켜보자는 심정으로 기다리니 딱 1시간 30분 뒤에
나오더군요. 그때 좀 질려가고있을때라
"아무리 우리가 편한사이여도 서로간에 분명히 한 약속인데, 지키는게 최소한의
배려고 예의라고 생각한다. 이정도도 못지킬꺼면 그만만나자."
6년정도 사귄 여친이랑 헤어진지 2달 됐는데 지금 많이 생각납니다.
12시에 전화받고 일어났는데 12시 15분에 만나신거면
제대로 준비할시간도 없었겠구요.
그래도 여자친구분이 이미 약속시간도 어겼고
준비하고 나가면 더 미안해지니깐
대충 빨리 준비하고 나가신것 같은데.
모른척했으면 하는부분을 꼬집어 이야기하니깐
(권태기라기보다는) 다툼이 되신것 같네요.
더욱이 피부 트러블로 심적으로 좀 우울한 상태인데
(트러블이 난다는건 호르몬의 변화에의한 것일수도있고
그 시기라면 모든지 다 귀찮고 우울해지거든요)
그리고 이 대화를 보면, 얼굴보고 뭐라 안하신다면서
30-40분 전에는 씻고 준비한 정갈한 모습을 원하시는 거잖아요.
여자친구분이 화장도 안한 내 모습이 싫구나. 라고
오해하실만 한 것 같네요. 오히려 시내도 아니고 집앞에서
보는건데 화장안하고 더 수수하게 만나는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구요.
권태기는 아닐것같구요. 그냥 님이 뾰루지난 얼굴도 예뻤다고
토닥여주면 금방 풀리실듯해요. :)
그런데 가끔 저렇게 깜박하고 늦게 일어날때가 있는데
그럴땐 대충 후다닥 빨리 나가는 것 보다
한시간 더 기다리게하더라도 씻고 화장하고 꾸미고
나가야 하는게 맞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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