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30분쯤 집앞 복도에서 쿵쿵쿵 거리면서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는데 금방 가겠지 하고 그냥 자려고하는데
10분이 넘게 시끄럽길래 나가보니한 여자가 어떤집 문앞에서 우산 바닥에 찍으면서 소리치고있더라구요 하도 시끄러워서
제가 "저기요.... 사람 다 자는데 조용히좀 해주시죠" 하고 말하니 갑자기 휙! 돌아보길래 움찔... 하고있는데
우산 바닥에 쿵쿵 찍으면서 뭐라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개가 짖는데 뭐 어쩌니 합니다
그래서 제가 "거 좀 우산좀 찍지마요 시끄럽잖아요!" 그러니까 그 여자가 그럽니다
"아니 밖에 비가오는데 우산(몸짓하면서) 쿵쿵하면서 다니지 그럼 비오는데 우산 안쿵쿵거리면서 다녀욧?!"
맘속으로 이건 뭔 미친년이지..... 하는데 눈이 풀린게 술마신듯해서 술드셨지요 하니까
"술 마셨어요 술마셨는데 저기 저집 개가 내가 (몸짓하면서) 이렇게 우산 이러면서 걸어오는데 막 짖어요"
그래서 제가 "거 술드시고 그러지말고 집에 들어가세요" 이러니 그 여자가 뭐 개가 짖는다고 막 소리치고 하더라구요
제가 "개 짖는건 짖는건데 시간이 몇신데 그러냐 집 앞에서 문두드리고 하니까 더 짖는거아니냐"
그러니까 막 시간이 몇신데 개가 짖니 어쩌니 소리치고 그러더군요
제가 열받아서 "시간이 몇신데 술처먹고 행패를부려 어!? 술쳐먹었으면 곱게 쳐 들어가서 자던가 혼자 사냐!"
그러니까 저희집도 개있는걸 보고는 "이 집도 개 있네 개 짖으니까 나와서 괜히 그러네" 이럽니다 저희집 개는 짖지도 않았는데
그 와중에 그 여자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가 들어가자고 팔잡고 당기니까 "놔봐!"하면서 뿌리치니 그냥 냅두고 자기집 들어가서
현관에서 구경만 하더라구요 ㅡㅡ.....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경찰이랑 경비아저씨 부르고 기다리고있는데 그 여자가 112 전화해서 빨리 안온다고 진상부리기 시작
하는데 경비아저씨 올라오시니까 경비아저씨한테 진상피우기 시작합니다
여자: 아니 집에서 개키우는거 불법아니에요?! 왜 내가 지나가는데 짖는데!?
경비아저씨 : 아니 아가씨가 술먹었으면 곱게 들어가야지 집앞에서 소리치고 우산으로 쿵쿵거리는데 개가 안짖겠어요?? 아가씨
가 잘못했네 그만하고 들어가세요"
그러니까 그 여자 진짜 말그대로 빼애애애애애액 합니다
그래서 또 경비아저씨랑 한바탕합니다 여전히 그 여자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는 자기집 현관에서 구경하고있습니다
그러면서 이 미친년이 자꾸 소리치니 윗집 아랫집 옆집 다 나옵니다 그러던 중에 경찰관 오니 또 진상피워댑니다
경찰관이 밤중에 이러는거 아니라고 술마시고 괜히 이웃집이랑 감정싸움 하지말고 빨리 들어가라고 달래는데도
개가짖니 어쩌니 소리치고 난리를 치니 경찰관도 화나서 큰소리 치더라구요 이게 뭐하는짓이냐고 시간이 새벽 1시가 넘었는데
주변사람 다 자는데 왜 술먹고 행패부리느냐고 훈계하는데도 막 소리치고 난리입니다
그러다 말이 안통하니 다시 저한테 시비걸기 시작합니다
"표정봐라 표정 느그집도 개키우니까 딴집 가만있는데 혼자 그러냐? 경찰서 가서 이야기하자 어이 경찰 경찰서 가"
경찰관이 어이가 없어서 무슨 죄목으로 저를 경찰서로 데려가냐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도 하다하다 열받으셔서 나와서 소리치고 하니까 경찰관분이 저보고 들어가라하네요
근데 진짜 어이없는건 그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가 계속 구경만하다가 경찰오고 주민들 모이고하니 그제서야 말리는척....
막 집에 들어가자고 팔 잡아 당기면서 개새끼가 짖던말던 신경끄고 들어가자 하면서 열심히 말리네요 그 엄마에 그 딸인건지
두시간 가까이 구경만 하다가 경찰오고 일커지니 열심히 구경하다 그제서야 말리는척....
그래서 들어온게 새벽2시 였습니다 그 미친년도 어찌 달래서 집에 들여보낸거같던데 집에 들어가니 집에서 지랄을...
새벽 세시까지 집안에서 소리지르고 창밖으로 소리지르고 난리쳐서 두시간자고 출근햇네요..
비오는날 미친년은 정말 답도없다는걸 이번에 배웠습니다.
진짜 답 없는 여자네요.
그 엄마가 더 꼴통인 듯.
시간이 몇신데 - 지금이 몇 시인데 - 시간이란 시각과 시각 사이를 말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 어이없어서 - '어이없다' 그 자체로 한 단어입니다. ' 어처구니없다'처럼.
주먹 올라가는걸 간신히 참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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