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총선승리
'헛발질'로 대한민국을 바로세울 기회를 놓치지 말자
본문중에서
"총선 날짜가 말 그대로 성큼성큼 다가오는 느낌입니다.
이번 총선은 국민들의 선택에 따라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겪어온 오욕의 역사를 완전히 다시 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해방 후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한 친일 부역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고, 우리 헌법에서 명문화는 됐으되 구현되지 않았던 정신들이 다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려면 그 총선에서 범민주 계열이 이겨야 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민주당 역사에 이번 총선처럼 잡음 없었던 때도 드물 겁니다. 바로 직전 총선만 생각해봐도 김종인의 제멋대로 공천, 그리고 컷오프 학살 등이 호남에서 민주당의 전멸로 이어졌고 국민의 당이 약진할 수 있는 기회를 내 줬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1당이 된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지요.
그래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공천을 둘러싼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에서 시스템 공천을 하고, 때문에 전략공천도 최소화 하겠다고 누차 강조해 온 바 있습니다. 그것은 총선 때마다 공천을 둘러싼 잡음 때문에 전체 표심이 어떻게 흔들렸고 그것이 개개의 전투는 물론 전쟁의 결과까지도 바꿨음을 대표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잡음이 흘러나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인재 영입 케이스인 원종건씨의 과거 행적이 폭로된 건 그 안의 검증 시스템이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지요. 여기에 문제는 일부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자 그 자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갈등상황들입니다. 일찌기 김어준이 설파했듯, 정치란 판은 온갖 종류의 욕망이 모두 부딪히는 곳이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 공천을 통해 그 욕망의 갈등을 명확한 기준으로 나누고 갈등을 최소화하고 잡음 없는 선거를 치러내는 것이 '전쟁 승리'의 공식일 겁니다.
예를 들어 용산구를 보지요. 진영 후보가 불출마를 공식 확인한 그 자리엔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일찌감치 선거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역구민들도 광범위하게 만나며 얼굴을 익혔고 자신의 비전도 세웠습니다. 이 자리엔 몇 명인가가 더 뛰어들었다고 하지요. 사실 성장현 용산구청장도 현직을 버리고 이 레이스에 뛰어들려 했다가 당과 당원들의 제지를 받고서야 사퇴를 번복했다고 하지요. 만일 그가 나왔다고 한다면, 저는 민주당에 큰 악영향을 끼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민의 세금을 사용해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이런 상황을 누가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런데 이 자리에 전략공천자가 내려온다는 소문이 스멀스멀 돌고 있다 들립니다. 멀리 바다 건너에 있다고 해서 이런 소문 못 듣는 거 아닙니다. 발없는 말은 인터넷이 전하고, 역병은 비행기 타고 도는 세상입니다. 차기 대선을 노리는 어떤 분의 세력이 자기의 힘을 앞세워 자신의 측근을 그 지역에 전략공천으로 넣으려 한다는 말이 여기까지 들리면 어떡합니까? "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