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가 지하주차장 이용 관련 협조 안내문을 단지 내에 부착하면서, 여성 운전자들을 배려해 남성들이 지하 2층부터 차를 세워달라는 취지의 내용을 포함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아파트 측은 ‘주차장 질서 확보’를 위한 주민 동참을 요청한 안내문이었으며, 반드시 남성이 지하 2층에 세워야 한다는 강제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 사는 A씨에 따르면 아파트 측이 최근 지하주차장 이용에 대한 안내문을 단지 내에 부착하면서, 여성 주차 편의를 위해 가능하면 남성이 지하 1층을 양보하라는 내용을 포함했다.
A씨는 “여성에게 위험이 크다면 폐쇄회로(CC)TV나 밝은 조명 등을 확충하는 방안이 있지 않느냐”며 “남자가 양보해야 한다는 식의 안내문을 보니 화가 난다. 요즘은 이게 정상이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같은 사진의 게시물에는 아파트 측을 지적하는 반응이 여러 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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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안내문은 “심야 시간대에 여성 운전자는 지하 2층 주차가 다소 무서울 수 있다”며 “일찍 귀가하는 남성 운전자분들이 지하 2층부터 주차한다면 (지하 1층에) 20~30대 주차 공간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남성 운전자분들의 ‘지하 2층부터 주차’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안내문에는 “새벽 귀가로 주차공간이 부족해 부득이 진입로, 경사로 등에 주차한 경우 주민들의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 이전에는 이동주차 해달라”는 내용도 적혔다.
아파트 측은 ‘남성 역차별’ 의도가 아니었으며, 주차장 질서 확보를 위해 안내하다 보니 생긴 오해였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 관계자는 1일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지난 3주 정도 심야에 지하주차장을 확인해보니, 지하 2층에 30대 정도 세울 공간이 있었다”며 “하지만 주차장 진입로나 사고 위험이 있는 곳에 주차하는 분들이 계셨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이곳은 주차가 원활한 편”이라며 “일부 주민들께서 지하주차장에 가길 원치 않고, 집 앞에 세우고 싶어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단지 내에) 혼잡한 상황이 빚어진다”고 먼저 어려움을 토로했다.
관계자는 논란이 된 문구에 대해서는 “(실제로) 여성분이 지하 2층에 심야에 주차를 하면 다소 무섭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남성분들께서 따님이나 부인분을 생각해서 지하 2층부터 주차를 하면 지하 1층에 (여성분들이) 차를 세우기 쉽지 않겠냐는 제안이 나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생각이 서로 다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절대로 (남성이 지하 2층에 차를 세우라는) 강제성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오해였음을 강조했다.
이 아파트는 향후 실외 주차 공간을 더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냥 미안 하면 될것을
계속 변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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