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가짜 은수저를 만들어 귀금속 상가에 내다 판 일가족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고급 빌라 지하에 비밀 공장을 차려놓고 구리 등을 이용해 가짜 은수저를 만들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나연수 기자!
이들이 가짜 은수저를 만든 이유는 무엇입니까?
[리포트]
최근에 은값이 오르다보니 가짜 은수저를 만들어 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이번에 붙잡힌 71살 이 모 씨는 지난 30년 동안 은수저 등 귀금속을 만들어온 기술자입니다.
여기에 부인과 딸, 같이 일해오던 기술자가 동원된 겁니다.
작업은 이 씨 가족이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소재 고급 빌라 지하에서 이뤄졌습니다.
보통 은수저는 은 함량이 80% 가량 된다고 하는데요.
이 씨 일당은 구리 76%에, 니켈과 아연 등을 섞어 숟가락을 만들었습니다.
사실상 '구리 수저'라고 봐야겠는데요, 하지만 이 씨는 수십 년 간의 제작기술을 동원해 색깔과 무게는 물론, 시약검사로도 판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한 가짜 은수저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은수저는 수도권 소재 백화점에서 귀금속 매장을 운영하는 이 씨 딸을 통해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 일대로 팔려 나갔습니다.
지난 2010년 11월부터 최근까지, 50여 차례에 걸쳐 팔려나간 가짜 은수저는 모두 천 3백여 벌, 금액으로는 1억 5천만 원 어치입니다.
경찰이 이들 가짜 은수저를 전량 압수했지만 일부는 수도권 소재 백화점에서 팔려나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런 연금술사~~
감정 한번 해봐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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