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20여년전 한여름....
친구 고향 청도에 놀러 갔었다
고향집에 가니 어무이께서 토종닭을 삶아 주셨다 살작 MSG쳐서 다리만 보고 닭이 아닌 독수리인줄 알았다
정말 튼실하고 거대했으며 식감 또한 죽여줬다 20대 건장한 청년 3놈이서 토종닭 한마리를 겨우 다먹을 정도로 거대 했고 맛났다
닭을 먹고 좀쉬다 최종 목적지인 집앞 냇가에 텐트치고 물놀이를 다 끝내고 해가 떨어지고 살짝 어둠이 깔렸다
모닥불 및 삼겹살 구울 준비를 하고 낮에 준비한 시골돼지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다
그 당시 특별히 준비한건 없었고 그냥 소금만 뿌려서 구었고 시원한 맥주와 소주을 들이키며 삼겹살 한점을 먹었는데
이건 이 세상고기 맛이 아니였다 기가 막혔다
우리 셋은 이야~~~ 이건 분위기 맛인지 시골돼지의 풍미인지 정말 세상 태어나서 먹은 삼겹살중에 가장 맛있는 삼겹살이라며
술잔을 기울이고 엎어져 잤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친구가 "어 이게 왜 여기에 있지?" 라고 했고....
난 생각했다.... 아 우리가 뿌려먹었던게 소금이 아니고 미원이였다는걸.....
올여름 캠핑 가시면 삼겹살에 미원 살짝 뿌려서 드세요 ....
정말 맛납니다........ㅎㅎ
맛소금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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