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용차로 세계시장 공략 강화
현대차가 버스와 트럭 등 상용차 부문의 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2.5t 이상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부문에서 완성차와 반제품 조립생산방식(CKD)의 수출을 작년 2만3천774대에서 올해 3만2천대, 2008년 7만8천대에 이어 2010년에는 작년의 5배 정도 수준인 11만4천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10일 러시아 '엘즈가(RZGA)'사와 2010년까지 버스 카운티와 에어로타운, 트럭인 `4×2 트랙터' 등 총 2조원(20억달러) 규모의 상용차 7만7천대를 CKD 방식으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2010년 러시아에 CKD 방식 2만9천500대와 완성차 2만500대 등 모두 5만대의 상용차를 수출하는 것을 비롯해 중동과 아프리카, 동유럽 등지에 6만4천대의 상용차를 수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상용차 수출과 별도로 중국에 합작공장을 설립, 세계 최대의 중국 상용차시장을 공략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광저우기차와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협의서(MOU)를 교환, 2011년까지 50대50 비율로 12억4천만달러를 투자해 상용차 합작사인 가칭 `광저우현대기차유한공사'(廣州現代汽車有限公司)를 설립키로 했다.
현대차는 광저우기차와 광저우시 화두(花都) 지역에 부지 60만평, 연건평 5만평 규모의 공장을 건립, 내년 2만대, 2009년 5만대, 2011년 20만대의 상용차를 현지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상용차 부문 기술 강화를 위해 2천700억원 가량을 투자, 유로-4 기준에 적합한 상용차용 디젤엔진을 개발해 2007년 10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에 앞서 2004년 다임러 크라이슬러가 상용차 및 엔진 합작을 철회한 이후 연산 5만대 수준인 전주공장 생산규모를 올해 7만1천대, 2008년 8만1천대, 2010년 9만7천대, 2013년 12만대, 2015년 14만대로 각각 끌어올리는 등 상용차부문 `글로벌 톱5'에 진입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0년 러시아는 2.5t 이상 상용차 수요가 지난해 18만5천대보다 많은 32만대로 성장하고, 2004년 상용차 판매 290만대 규모의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도 350만대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들 시장을 중심으로 상용차를 통한 세계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upf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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