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워홀이 말했다던가.. 일단 유명해져라. 그러면 사람들은 니가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줄것이다..라고
이우환 화백은 알아주는 화가다.
그가 그린 그림을 보자.
이우환 作 조응
페인트 붓으로 캔버스에 네모 3개 그려놓은 저 그림이 무려 17억이다.
이우환은 그 정도로 거장(?)이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그가 그렸다는 작품들.. 아니 엄밀히 말해, 사람들이 그가 그렸다고 믿고있는 그림들 중 상당수가 가짜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한다.
작가가 위작을 싫어하는 이유는, 물론 자기가 그리지 않은 그림이 자기 이름으로 팔린다는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겠지만, 더 큰 문제는 그림값이 떨어진다는데 있다. 생각해보시라~ 이우환의 그림 하나 사려면 몇억을 줘야하는데, 몇억 주고 샀더니 나중에 가짜라고 밝혀지면 어떡해?! 그러니까 이우환의 그림은 아예 사지를 않으려고 하고, 거래가 끊기게 되지.
아무튼.. 이우환 화백은 전부터 줄기차게 자기 그림은 위작이 없다. 시중에 돌고 있는 내 그림은 전부 진짜다 라고 말해왔다.
다음은 그의 인터뷰 중 한대목..
내 작품은 고유의 호흡으로 그리기에 모방하기 어렵다..
아니, 다른 화가들이 그린 그림은 고유의 호흡이 없어서 위작이 돌아다니나..-_-a
아무튼 이우환 화백은 위작파문을 가라앉히고자, 자신의 그림을 산 사람들에게 직접 확인서를 써준다.
그림을 본 후 주인들에게, 이 그림은 내가 그린 그림이 맞소!! 하고 확인서를 쓰고 도장을 찍어준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위작파문이 계속 커지니까 경찰이 수사에 나서게 되고, 위작논란이 있는 작품 13점을 압수해다가
전문감정기관이라는 곳 여러군데에 맏겨서 감정을 의뢰했더니, 하나같이 다들 13점이 전부 위작이라고 판정했다.
더구나 놀라운 점은 그 13점 중에 하나는 이우환 화백이 직접 진품이 맞다고 확인서를 써준 작품이었다.
이우환 화백은 매우 열받았다.
그래서 경찰이 그를 부른다. 와서 직접 보시라고.. 자신의 그림을 직접 보겠다며 경찰청으로 찾아온 이우환 화백. 두둥!!
기자들을 향해, 너희들은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어!! 라며 일갈한다.
그림 13점을 모두 보고 나온 이우환 화백에게 다시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과연 13점은 위작일 것인가? 진짜일 것인가??
그런데 잉??
확인해야 될게 있어서.. 물감도 내가 쓴것이지 좀 헷갈리고..
한마디로, 한번 봐서는 잘 모르겠다는거..-_-;;
아니, 본인 고유의 호흡이 있다고 하지 않으셨나?? 13개 중에 하나는 주인한테 직접 확인서까지 써주셨던 작품인데..??
아무튼 오늘(29일) 다시 와서 확인하시겠단다..
마지막으로, 보배유저님들이 현대미술을 잘 이해하실 수 있도록, '조응'이란 작품에 대한 해설 하나를 덧붙이고자 한다.
[캔버스에 점이 하나 자리한다. 그 점과 어우러져 또 다른 점이 놓여진다. 다시 이들과 상응하는 또 다른 점 하나가 위치한다.
이는 여백과 어우러져 서로 공명하며 서로가 서로를 완전하게 한다.
이우환의 점은 그 하나하나가 의미를 담고 존재한다.
철저히 의도된 필획 하나하나는 그 공간 내에 위치해야만 하는 자리에 놓여 그 당위성을 보여준다. 점은 그저 그 자리에 존재할 뿐이지만, 그 울림을 통해 작품 내의, 그리고 작품을 둘러싼 주변 공간과의 관계까지도 변화시키는 <조응>은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며 사물에 대한 관조를 보여주는 이우환 예술의 정수이다..]
으음..그러하다..-_-;;
꿈보다 해몽이라고 했던가..
내가 보기엔 저 그림보다, 감상문(?)을 쓴 평론가의 문학적 감수성이 더 예술인 것 같다.
그래서 기업들이 비자금 조성할 때나 세금 탈루 할 때 많이 써먹는 수법이 미술품 구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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