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세상 참 좁다란 생각을 한다.
나의 신기하고 특별한 인연 몇가지를 소개한다.
길지만 재미있을수도...
1. 일수 와 일수
난 내이름과 같은 친구가 있다.
어그레시브 스케잇 중독시절 대회동영상을 보던중 우연히 내이름과 같은 스케이터를 보았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하루는 심심해서 싸이로 내 년생으로 내이름 검색해 보았다.
하나 둘 보던중 어그레시브 스케잇을 타는 1人 발견 하였다. 아마 동영상의 그친구 일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당시 전국에 어그레시브스케이터들은 극소수였고 같은 년생에 같은 이름의 같은 어그레시브스케이터인게 신기해서
쪽지를 남겼다.
그친구도 신기해 했으며 가끔 방명록과 메신져로 대화를 나눴다.
그이후 내 생일이 돌아왔고 싸이에 "이일수님의 생일이 3일 남았습니다"라는 글이 떴다.
내 생일도 알려주나 생각하다가 문득 설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라 이건 일촌생일 뜨는건데?'
그렇다.. 녀석과 나의 생일까지 같은것이었다..
이름,생일,취미,혈액형,한자이름등등 같은게 너무 많았다. 게다가 같은 전주이씨 양녕대군 17대손이었다...
녀석을 알게되고 한번보자보자 하며 못본게 1년이 넘어가고 유럽출장때 녀석이 배낭여행을 와서 벨기에에서
보자 했는데 내가 일정보다 일찍 복귀를 하게 되어 못보고 대회때 한번 보자 했는데 녀석이 일이 생겨 못오고
등등등 만나려고 했지만 이래저래 일들이 생겨 못만나던중 내 글을 보고 MBC에서 방송에 낸다고 하여 TV특종 놀라운 세상을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여전히 가끔 연락하며 경조사도 챙겨주는 사이가 되었다.
http://cyhome.cyworld.com/?home_id=a0226473
내싸이블로그 주소임. 여기에 ETC를 찾아보면 동영상 있음..ㅋ
2. 군대친구?
충분히 그럴수 있는 이야기고 요즘은 친구와 같이 군대를 지원하면 같은곳으로 가는 일도 있다지만..
나때만해도 그런게 없었다.. 고등학교 동창녀석인 재영이와 대학시절에도 다른 대학이지만 같이 대전에서
통학을 했기에 가끔 터미널에서도 보고 천안시내에서도 가끔 보면 인사만 하는 그리 가까운 친구는 아니었다.
내가 군입대 1주일전인가.. 야우리 앞 건널목에서 녀석을 우연히 만났다. 난 곧 군대를 간다 잘있어라라고 했고
그녀석은 나도 조만간 따라간다. 먼저 가있어라 라는 우스갯 소리로 인사하고 헤어졌고 난 입대를 했다.
일병 갖달았을땐가.. 신병이 와서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녀석이 인사과 앞에서 군기가 바짝 든채 서있다..
심상치 않은 머리크기.. 바로 재영이 놈이었다.. 정말 따라올줄이야.. 그래서 재미있게 함께 군생활을 했다..
내가 4개월 선임병이었지만 한번도 말을 높이지 않던 자식..ㅋㅋ 우린 아직도 좋은친구다.
3. 결혼?
지금의 와이프와 난 내가 21살 와이프 20살에 처음 광주에서 만났다. 충청도를 벗어나본적이 없는 나는 우연한 기회에
캠프선생님 알바자리가 있어서 광주에 내려가게 되었고 숙소인 화순금호콘도에서 성수기 알바로 들어온 우리와이프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우리 캠프선생들과 콘도알바들은 나이대도 비슷하고 숙소도 같은 콘도다 보니 자연스레들 친해졌고
그러면서 지금의 와이프를 만나 사귀게 되었다.. 여기까지는 그럴수 있다 충분히..
그렇게 난 알바가 끝나고 천안으로 올라왔고 광주까지 장거리 연애를 1년반이나 지속하다 나의 군대 문제로 인해 결국 헤어지게
되었다.(복잡한 얘기니까..) 그렇게 아쉽게 헤어진 우리는 내가 제대후 회사입사를 해 다니던중 그러니까 헤어진지 5년만인가..
내가 혼자였을때 갑자기 부모님이 와이프 얘기를 했다.. 니가 그애랑 헤어졌다고 했을때 엄마 아빠도 왜그리 가슴이 아픈지
엄마가 전화라도 해주고 싶을정도로 안타까웠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또 오랜 천안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녀석들고
뜬금없이 지금의 와이프 얘기를 했다. 니 여친중에 걔가 너랑 제일 잘어울렸다는둥의 소릴 하는거다.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오니 지금의 와이프 생각이 났다. 이상하게 5년이 지나도 전화번호도 잊어먹질 않았다. 지금도 기억하니..
우린 현실적인 문제에 의해 헤어지게 되었고 내입장에선 아쉬움이 많았던 연애였기에 새벽 한시쯤 술김이기도 했고 행여나 하는
생각에 그번호로 전화를 해봤다. 신호가 갔다.. 받았다.. 목소리가.. 맞았다.. 그녀도 내 목소릴 알아 챘다..
그렇게 우린 연락을 다시 시작했고 그녀가 지금은 광주가 아닌 천안과 한시간거리인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기에
우린 자연스레 다시 시작을 했고 결혼까지 해 지금은 두 아들을 낳고 잘먹고 잘살고 있다..ㅎㅎ
짜잘한 사례들
1. 회사에 계약직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같은 조에서 일을 하게된 한놈이 어디서 많이 본놈이다.
동갑이었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었다. 고2,고3때 같은 반녀석이었다. 진석이 녀석은 학창시절 앞자리에 앉아 조용했던 녀석이었고
난 뒷자리에 앉아 조용(?)했기에 서로 처음에는 못알아보고 앨범을 찾아보고 알게 되었다.
그렇게 녀석과 같은조에서 일을하며 지내던중 회사 안에서 어디서 많이 본놈을 발견했다. 고3때 친구 문기녀석이었다.
회사를 다니다 때려치고 유학가기전에 알바로 협력사에 들어 와 있다고 했다. 문기 녀석도 진석이 녀석도 서로 역시 못알아 봤다.
진석이는 너무 조용한 녀석이었기에..ㅋ 그렇게 문기녀석을 우리쪽 계약직 추천으로 들어와 같은조에서 셋이 33클럽을 결성
재미있게 지냈고 지금은 계약 만료들 되어 둘다 다른곳에 있지만 여전히 우리 셋은 우정을 나누고 있다.
2. 교통사고가 났다. 차가 많이 부서져 공업사에 입고 되었고 일주일후 차를 찾기 위해 공업사에 갔다. 내차를 수리한 정비사와 조우..
중학교 동창이었다.. 친하진 않았지만 서로 카페를 통해 얼굴은 알고 있었기에 너무 놀랬다.. 더 웃긴건 그다음이다.
녀석에게 얘기를 들어보니 그 공업사의 사장님이 내 초중고 동창이고 지금도 가끔 연락하고 사는 녀석의 아버지라는 것이다..
정말로 사무실에 가보니 녀석과 똑같이 생긴 아가씨가 데스크에 앉아있었다.(그녀석의 동생이다)
이계기로 정비사인 녀석은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고 사장님아들녀석은 여전히 가끔 연락하는 사이다..ㅋ
3. 서울 토박이 사촌동생이 결혼을 했다. 화성인가 경기도에 있는 K자동차에 다니는 사촌형이 사촌동생에거 같은 회사 후배를
소개해주었다고 한다.
매제(?)될 친구를 사촌 딸래미 돌잔치에서 처음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고 잊고 있었다.
결혼식 당일 서울에 가니 사촌형들이 우루루 몰려와 얘기한다. 매제 될 사람이 내 중학교 동창이라고...
가서 만나보니 아는척을 한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중3때 같은반이었던 녀석이다. 그도 역시 내가 친하지 않았던
앞자리 멤버였지만 얼굴이 기억이났다. 지금은 나에게 형님이라고 하며 지내고 있다..ㅋㅋ(둘이있을때는 친구~)
정리 하자면.. 천안에 연고도 없는 서울 토박이 사촌동생이 울산이 집이고 경기도에서 일하고 있는 사촌형이 회사 후배를 소개했는데
그녀석이 내 천안봉서중학교 동창이라는 얘기..ㅋ
더 짜잘한 사례
우리 큰아들 같은 어린이집 친구 엄마(동수엄마)와 우리 와이프가 친해져 가족끼리 식사를 했다. 알고보니 동수엄마와 난
대전에 있는 대학동문. 그렇게 동수아빠와도 친해져 가끔 술한잔 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하루는 집앞에서 한잔하자하여
나가 기다리다 슈퍼사장님을 만남. 약간 취기도 있었도 내또래쯤 되보이고 매우 친절해 단골손님과 슈퍼사장사이였기에
같이가서 한잔하자고 함. 그래서 동수아빠 슈퍼사장님 나 셋이 술을 먹음. 슈퍼사장님은 나보다 두살위임.
슈퍼 사장님 또한 내 대학 동문인..ㅡㅡ;;
그래서 동수아빠 와이프, 슈퍼형님, 나 셋이 대학 동문님.. 대전 모 대학교. 슈퍼형님 96학번 나 98학번 동수엄마 99학번..
그래서 이제는 형님아우하며 친하게 지냄..ㅋ
세상 참 좁죠잉~
오늘 주차장에서 하얀색 골프봤는데..ㅋ 흰색골프오너분 맞으시죠?ㅋ
종주형님도 뵌지 오래됐는데..;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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