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을 기념하여 느러지게 늦잠 잤네요..
일어나서 테라스에서 담배한대 태우다보니 날이 너무 좋아서 외출을 결심합니다.
집에서 걸어서 5분거리.. 엘소궤드역에서 운좋게 대기시간없이 탑승..
뼛속까지 마자르족으로 보이는 츠자가 앉아도 되냐고 물어보길레 냉큼 앉으시라고 자리 털어드렸읍니다.
도란도란 몇마디 나눈뒤 사진찍어도 되냐그 물어보길레 그러라했더니 저를 찍더근여ㅡㅡ
저도한방 찍어드렸읍니다
동양인이 그리 신기하지 않을텐데..
웨스트엔드 쇼핑몰..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물건들이 많습니다.
지난번 올렸던 헤리포터 지팡이에 이어 괴상한 팬던트..
이 정신나간 팬던트 살뻔했읍니다.
더 정신나간 팬시샵..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ㅋㅋ
근처.. 트램으로 1정거장, 섭웨이로 5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시티파크에 도착했습니다.
100년도 더되보이는 건물이지만 시내 다른 빌딩들처럼 멀쩡하게 잘 보존되있었습니다.
윈도우 배경화면으로도 손색없는 픽쳐를 건졌읍니다
마치 판타지게임 속 풍경..
시티파크내 위치한 연못..
뭔가 여러종류의 새와 물속에는 제법 사이즈가 되보이는 생선들이 있었고 근처 관광객들이 투척하는 먹이로 생태계가 유지되는 듯 합니다.
어느덧 날이 저물고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네요
헝가리 정말 지겹습니다..
in 본론, 이곳 교통문화 느낀대로 적어보자면
1. 횡단보도에 건너려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차는 멈춘다.
엄지척 올려주고 횡단 가능
2. 끼어들기하려고 깜빡이 넣으면 하이빔으로 앞차에게 양보의사를 전한다.
3. 동계에는 윈터타이어가 의무화된다.
그리하여 겨울철엔 유독 깡통휠 낑군차들이 많이 있습니다.
4. 하지만 어딜가나 미친놈은 있다
ex.신호터지면 휠스핀치며 풀악셀 관종
후륜썩차갖고 마트 주차장서 원돌이
늦은밤 주거지에서 우렁찬 배기음과함께 팝콘소리, 웨스트게이트 대기방출소리.. 그뒤 주변 댕댕이들 표호시작..
개택들 난폭운전 및 외국인상대로 바가지는 한국과 비슷함..
갠적인 판단으로 미터기에서 요금 올라가는 수준이 3단계로 나뉨.. 1단계는 정상, 2단계는 1.5배 바가지, 3단계는 2~3배 바가지.. 어플에 예상요금을 훨씬 상회하는 요금을 부르길레 인상쓰면서 한국말로 뒈지고싶냐 물어보니까 버튼한번 띡 누르더니 정상요금으로 바뀜..ㅋㅋ
나중에 알아보니 카드결제하면 근거가 남기땜시 바가지 못 씌운다고 하네요
오늘은 얼마 돌아다니지 않았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나올때 30만HUF(한화 약 110만원)정도 장전하고 나와서 웨스트엔드에서 쇼핑하며 돈 쓰고싶었지만 사고싶은게 딱히 없었어요..(돈이 아까워서)
귀국후 격리풀리는 동시에 ㅎㅇㅈ 급습 예정입니다
지도 윗사진이 이 사진보다 좀 더 앞쪽인 것 같네요 ㅎㅎ부럽습니당
조심해서 다녀오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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