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않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너무 얼떨떨해요.
댓글들 모두 읽어봤어요.
너무 힘나는 글들만 적어주셔서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지금도 너무너무 힘들게 버티고 있거든요.
하지만. 부모님. 내 가족(형제들)위해서 버티고 있는게 맞겠네요.
이런 말은 하면 안되는 걸 알지만.. 익명이니까 솔직하게 말할게요.
아... 원래 제가 이런 취지로 글을 올린건 아니었으니까... 없던걸로 하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 삼겹살은 왜 안돼냐고 말씀하신 분이 계셔서...
처음에 수술하고 입원하면서 받았던 A4에 있었어요..
기름진 고기는 안된다고... 유제품도 안된다고... 써있었고..
암튼 저는 삼겹살을 넘나 좋아해서..,. 정말 안되냐고 간호사님께 물었지만................ㅠㅠ
2. 삼중음성
네 허투 홀몬... 다 없는게 삼중음성이라
딱히 그당시에는 치료법이 항암 쎄게... 방사선 풀~ 이었던걸로 알아요
급성으로도 매우 안좋아진다고 알고 있어요
지금은 임상하는 약도 나왔다고는 알고 있어요
3. 잘먹는게 가장 중요하죠
못먹으면 항암산 못넘어요.
뭐든 입으로 넘겨서 버텨야됩니다. 저도 그랬고요. (억지로라도 삼켜야되요)
혹시나 감기라도 걸려서 항암 제 날짜에 못받으면...
4. 개ㅅㄲ는 이제 저도 잊어갑니다.
쉽지 않지만.. 그러려고 노력해요. (제 20대와 30대를 모두 함께 나눴으니까요)
5. 닭발
저도 마리아병동에서 젤 많이 들었던 말인데..
저는 초딩입맛이라 생각도 못했어요.
먹을 생각도 안했구요 ㅎㅎ
6. 건강관리
첨에 홍삼 먹었었는데 다른데서 문제가 터졌어요.
교수님이 그나마 괜찮다고 해서 먹은건데....
지금은 항암 후유증이랄까.......
골밀도가 낮아져서 그 약 먹고 있구요.
저는 원체 비타민D가 흡수가 잘 안된다고 해서 주사 주기적으로 (3개월) 맞고 있어요.
7. 보호자
그냥 평상시처럼 대하세요.
전 1차 맞고나서 ㅅㅂ 저것들도 다 한번쯤 맞히고싶다..라고 생각했어요 (난 나쁜년)
너무 힘들어서...
누구도 겪지 못할 아픔?? 이라서
지금은 다행이다.. 나만 겪어서..라고 생각하지만요.
이건 정말 누구랑도 공유하고 싶지 않은 힘듦이라서요.
전... 잠깐 저생각 했던건 나쁜년이에요 ㅋㅋ
8. 저는
방사선 끝나자마자 교수님한테... 저 술 먹어도 돼요? 라고 물어봤어요.
음... 못먹어서 스트레스 받는거보단.. 한두잔 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술은 못끊었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뭐.. 인생이 워낙 스펙타클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보배형님들 언니들 너무 감사해요..
솔직히 요즘 젊은 분들 너무 암에대해 무서워 하는 것 같아서
제가 겪은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글 올려봐요.
그까짓 췌장암님~ 41살에 암이라니님..
아놔 ㅅㅂ
의사슨생님이 하란대로 하면 저처럼 잘 버틸수있습니다.
기타 등등 말씀하시는거 있어요.
감기 안걸리게 목도리 하세요~ 요즘 시국은 마스크 잘 하세요.. 뭐 이런거
내 담당의 말을 허투로 듣지 말고 잘... 듣고
따라가다보면 항암산... 방사선.. 이런거 생각 할 겨를 없이 후딱 지나갑니다.
저도 그랬구요.
우리 힘내요.
앗싸 진단금 4천만원 요생각이 먼저들었네요
앗싸 진단금 4천만원 요생각이 먼저들었네요
먼저 인간이 되거라 ~~~~~
뭐할라꼬예?동양화인지 서양화인지 구분할라꼬예?
그런거 그냥 밟고 일어서는거에요..홧팅
힘네시고요
세상에 더좋은것들이많아요
채근담에 인정승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굳게 마음을 먹으면 주어진 운명을 극복한다고 하지요.
힘 내시고 앞으로는 좋은 일들로만 가득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바랍니다 ㅎㅎ
앞으론 꽃길만 걸으세요~~
잘 버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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