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3월 중순 출시할 '3008'인데,배기량이 1600cc에 불과한 콤팩트 SUV이죠.(HDi 디젤엔진을 장착한 2.0 모델도 같이 내놓을 것이라고 합니다만.) 이처럼 배기량이 작은 SUV는 국내에선 처음 선보이는 겁니다.
이 모델을 꼼꼼하게 뜯어봤습니다. 생각보다는 실내 공간이 넓더군요. 일반 SUV보다 뒷좌석이 좁지만, 푸조 측은 5인승 모델로 개발했습니다.
첨단 장치도 제법 있더군요. BMW나 렉서스 RX시리즈에 장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운전자가 바라보는 앞창 하단에 주행속도 등을 숫자로 비춰주는 장치)와 차간 근거리 경고장치 등을 달았죠.
3008의 가장 큰 장점은 뛰어난 연비 효율성입니다. 공인연비가 ℓ당 19.5㎞(자동변속기 기준)에 달합니다. 1600cc짜리 엔진과 전자제어 기어시스템인 MCP 덕분이죠.
푸조의 전매특허와 같은 파노라마 선루프를 달아서 개방감이 좋습니다. 17인치 대형 휠을 끼웠지요. 다만 국산차에도 일반화된 버튼시동키는 없습니다.(푸조는 버튼시동키와 같은 전자장비를 많이 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최고출력 110마력,최대토크 24.5㎏·m 수준의 힘을 내는데, 직접 운전해보지 않았지만 조금 부족한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차엔 주차 브레이크가 따로 없습니다. 주차할 땐 기어를 중립(N)으로 뺀 뒤 사이드 브레이크로 잠가야 하지요. 수동 기반 자동변속기(MCP) 때문인데,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변속 충격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한불모터스는 이 차를 3000만원대 후반 가격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한불모터스는 내년엔 3008의 하이브리드 버전(3008 하이브리드4)을 들여올 계획입니다. 연비가 ℓ당 26.3㎞,최고출력이 200마력에 달하죠. 연비 효율성과 고출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델입니다.
내년엔 비즈니스 세단인 508(2.0 디젤 및 2.0 하이브리드)을 추가로 내놓기로 했습니다.
1896년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푸조. 국내 최소형 엔진을 얹은 푸조의 SUV 3008이 국내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 지 궁금합니다. 한불모터스 입장에서,3008은 올해 목표(2500대)를 달성하기 위해 대량 판매해야 할 전략 차종입니다.